제주, 폭설과 강풍에 섬 전체가 꽁꽁 얼어

제주, 폭설과 강풍에 섬 전체가 꽁꽁 얼어

2018.01.11.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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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 폭설이 내리면서 섬 전체가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공항 활주로가 한동안 임시 폐쇄돼 이용객이 불편을 겪었고, 일부 도로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설차가 공항 활주로를 분주히 오고 갑니다.

폭설로 임시 폐쇄된 활주로를 다시 개통하기 위해섭니다.

활주로 제설작업은 3시간여 동안 이뤄졌고 오전 11시 50분부터 항공기 운항은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항공기 90여 편이 결항하고 30여 편이 지연 운항하면서 승객 5천여 명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영희 / 승객 : 12시 비행기인데 미리 왔어요. 이 줄이 서울 가는 것이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어요.]

항공편 연결이 안 되면서 김포에서 제주로 가려던 승객들도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민경훈 / 경기도 용인시 : 제주에 폭설이 내려서 계속 대기 중에 있습니다. 대기해서 자리가 없으면 계속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항공청은 승객을 실어 나르기 위해 제주공항 운영을 연장해 주도록 건의해 체류객 수송은 밤늦게까지 이뤄질 전망입니다.

한라산에는 40cm 정도의 눈이 쌓여 이틀째 입산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한라산을 지나는 도로와 산간 도로에도 폭설이 내려 차량 통행에 불편을 줬습니다.

좀처럼 눈 구경하기 힘든 해안가와 시내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내에는 3∼4cm의 눈이 내려 차량은 거북이 운행을 해야 했고,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많은 사람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정류장마다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좌승협 / 제주시 노형동 : 원래는 차를 갖고 다니는데 눈이 많이 와서 공영버스를 이용하려고 나와 있습니다.]

폭설과 강풍이 몰아친 제주, 하늘길과 바닷길에 이어 출근길까지 꽁꽁 얼어붙어 모두가 차질을 빚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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