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연 고준희 양 친부, "딸 폭행한 적 있다"

입 연 고준희 양 친부, "딸 폭행한 적 있다"

2018.01.01.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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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준희 양을 야산에 매장한 친아버지가 준희 양을 폭행한 사실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내연녀 역시 폭행에 가담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준희 양이 이들의 폭행과 학대로 인해 숨진 것인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준희 양의 친아버지인 36살 고 모 씨가 준희 양을 때린 적이 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손과 발로 준희 양을 수차례 때린 사실이 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겁니다.

또 자신뿐만 아니라 내연녀 35살 이 모 씨가 준희 양을 때린 모습도 목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가 아이를 때려 준희 양이 울고 있었다는 구체적인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준희 양이 숨지기 전인 지난해 4월쯤에도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친아버지의 집에서 살기 시작한 지난해 1월 29일부터 지속적 학대를 받았다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준희 양의 어느 부분을 어떤 강도로 때렸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또 준희 양이 발목에 멍이 들고 피고름이 났는데도 치료하지 않았다는 학대 정황 진술도 나왔습니다.

준희 양을 폭행, 학대했다는 직접적인 진술이 나오면서 경찰은 학대 치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살해 가능성 역시 열어놓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살해로 의심받고 있으니까 그것을 회피하려고 때렸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반문이 나올 수 있는데, 그 부분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봐요.]

경찰은 숨진 당일에도 폭행이 있었는지, 이들의 폭행과 학대로 인해 준희 양이 숨진 것인지를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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