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노조에서 나와"...아직 정신 못 차린 성심병원

[자막뉴스] "노조에서 나와"...아직 정신 못 차린 성심병원

2017.12.06.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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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회에 참가한 간호사들에게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해 비판을 받은 성심병원.

최근 의료원장 명의로 조직문화 개선안을 발표했습니다.

문제가 된 재단 체육대회를 폐지하고, 간호사를 포함한 병원 인력의 노동 착취 주장이 제기된 화상회의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정시 출퇴근과 연차휴가 보장 등 어찌 보면 당연한 근무 여건 개선안도 함께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개선안 발표 이후에도 최근 이어지는 간호사들의 정당한 노조가입을 병원 간부들이 조직적으로 막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기자랑 강요 논란 이후 춘천 성심병원 소속 간호사 250여 명 등 성심병원 직원 약 1,500여 명이 보건의료노조에 가입한 상태.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간호사들의 단체 문자엔 병원 간부들이 노조 탈퇴를 지시하고, 회비까지 대신 내준다며 대신 간부들이 포함된 직원 노조 가입을 강요했습니다.

재단의 병원 투자 축소나, 인력 감원까지 언급하며 간호사들의 노조가입 권리를 방해한 겁니다.

[김영수 / 보건의료노조 강원지역본부 : 병동을 폐쇄해서 병원이 축소된다는 등 재단에서 지원이 없어진다는 등 이런 식의 유언비어가 많이 퍼지는 상황이고요. 계속 (노조) 탈퇴를 유도하고 강요하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요.]

실제 춘천 성심병원의 경우 직원들의 노조 가입 이후 공사 중이던 MRI 장비 도입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성심병원 노조는 병원 측의 노조 가입 방해에 대한 법적 고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국회에서 피해 사례를 발표하고 오는 13일 대규모 총회를 열어 병원 측의 개선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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