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아직도 '활활' 포항 가스 불기둥...공원으로 재탄생

[자막뉴스] 아직도 '활활' 포항 가스 불기둥...공원으로 재탄생

2017.10.06. 오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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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포항의 한 공원 공사장입니다.

지하수를 뚫는 공사 장비 사이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여섯 달이 훨씬 지난 최근, 공원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러 주변은 정리됐지만, 치솟는 불길은 여전합니다.

공원을 조성하면서 지하수 관정을 파던 중 땅속 200m 깊이에서 가스가 뿜어져 나와 반년 넘게 불기둥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포항시는 이 공원을 아예 불을 주제로 꾸미기로 했습니다.

불기둥 주변에는 안전을 위해 이렇게 방화 유리를 설치했고, 또 불길이 치솟은 과정을 풀어낸 안내 설비도 만들 계획입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불의 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을 맞게 됩니다.

[김응수 / 포항시 도시 숲 조성팀장 : 불이 지속함으로 인해서 차라리 불을 주제로 한 공원으로 개발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가칭 불의 공원으로 정했고, 현재 스토리가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불길이 치솟은 건 천연가스 때문입니다.

매장량이 적어 첫 불길 이후 한두 달이면 불이 꺼질 것으로 봤지만, 예상보다 길게 불길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면서 포항시와 가스공사, 지질연구원 등은 매장된 가스의 경제성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따져보기로 했습니다.

[김세준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해저연구본부장 : 퇴적 환경을 규명하는 것이고 또 천부(얕은 깊이) 가스전이 지구 물리학적으로 어떤 가스를 담고 있는지 특성을 또 파악하고 궁극적으로 그 안에 들어있는 천연가스의 가용 잠재 자원량을 최종적으로 파악하는데….]

포항 지역에서는 1988년에도 땅속에서 가스가 나왔지만, 경제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섯 달 넘게 이어진 불길 속에 얼마나 많은 천연가스가 묻혀 있을지, 또 상업적으로 이용할 만한 수준인지,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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