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골프연습장 살해 납치 사건 공개수사 전환

[취재N팩트] 골프연습장 살해 납치 사건 공개수사 전환

2017.06.29. 오후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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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프연습장에서 운동을 끝내고 귀가하던 여성을 납치 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전에 범행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공개수사로 사건을 전환하고 용의자 두 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오태인 기자!

먼저 자세한 사건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사건은 주말인 지난 24일 저녁 8시 30분쯤 경남 창원시에 있는 골프연습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운동을 끝내고 집으로 귀가하던 48살 주부를 납치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건이 발생한 건데요.

공개 수배된 31살 심천우 씨와 심 씨의 여자친구 36살 강정임 씨, 체포된 심 씨의 6촌 동생 29살 심 모 씨가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이들은 골프연습장에서 여성을 납치해 경남 고성에 있는 폐 주유소에서 살해한 뒤 경남 진주시 진양호 진수대교 인근에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범행 다음 날인 25일 광주광역시로 이동해 피해 여성의 카드로 은행 두 곳에서 현금 400여만 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범행에 사용한 차가 경찰의 추적을 받았고 사건 발생 사흘만인 지난 27일 일당 가운데 한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앵커]
사전에 범행을 철저히 준비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하는데, 범행을 어떻게 준비했나요?

[기자]
경찰 조사 결과 일당은 범행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창원 일대 골프연습장을 돌아다니며 범행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범행 이틀 전에서 사건이 발생한 골프연습장을 미리 찾았고 범행 6시간 전 미리 골프연습장에 도착해 범행을 준비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심천우 씨와 강정임 씨는 골프장 캐디 출신으로 비교적 감시가 소홀한 지하주차장에서 고급 외제 차를 모는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 여성이 저항을 못 하도록 사전에 준비한 끈으로 손발을 묶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추적을 피하려고 위조한 차 번호판을 준비했고, 피해 여성의 차도 몰고 범행 현장을 빠져나가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시신을 유기할 때도 시신이 떠오르지 못하도록 포대에 돌덩이 3개를 함께 넣어 던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금을 찾을 때는 신원 노출을 피하려고 미리 준비한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하는 등 계획된 범행이었던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앵커]
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가 지났는데 아직 범인들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용의자 심천우 씨와 강정임 씨의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공범이 체포된 장소에서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고 용의자들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판단에 공개수사로 전환한 겁니다.

공개수사 전환 이후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사건을 해결할만한 결정적인 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시신이 유기된 진주지역과 공범 가운데 1명이 잡힌 함안 일대를 중심으로 형사팀과 기동대를 동원해 수색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큰 곳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수배 전단을 곳곳에 배부할 예정입니다.

공개 수배된 주범 격인 심천우 씨는 키 175cm 몸무게 90kg의 건장한 체격에 스포츠형 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또 함께 공개 수배된 강정임 씨는 키 165cm 몸무게 50kg의 보통 체격에 어깨에 닿은 단발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 도주하고 있는 심천우 씨와 강정임 씨를 목격하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기자]
경찰은 이들이 변장한 채 다니거나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신고 포상금을 최고 500만 원까지 내걸고 시민들의 신고를 유도하고 있는데요.

혹시 심 씨와 강 씨는 목격하거나 소재를 알고 있으면 112 또는 창원서부경찰서 전담반 지역 번호 055)290-0133로 전화를 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창원 서부경찰서에서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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