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성희롱·언어폭력 확인"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성희롱·언어폭력 확인"

2014.12.23.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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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의 직원 성희롱과 폭언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 조사결과인데요.

이에 따라 이번 주 열리는 서울시향 이사회에서 사실상 박 대표에 대한 해임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현정 대표의 성추행과 언어폭력에 대해 서울시에 조사를 요청한 시점은 이달 초.

시 인권센터의 조사 결과 박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 후 지속적으로 사무실과 행사장에서 성희롱을 하고 폭언과 욕설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박 대표를 징계하고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회복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인터뷰:이윤상,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
"굉장히 심각 수준 인권 침해라 판단했고 박 대표에 대한 징계 조치와 피해자들이 오랫동안 직장 내 괴롭힘에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피해 회복에 필요한 여러 조치들을 시정 권고했습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시민인권보호관의 요청에 따라 사실상 박 대표에 대한 해임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표의 해임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향 이사회는 오는 26일과 30일, 두 차례 열릴 예정입니다.

시는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의결되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박 대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박현정 대표는 사실과 다르게 왜곡, 과장됐고 다수의 주장이라는 이유로 사실이 돼버렸기 때문에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면서도 이사회에서 해임이 결정된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연말로 임기가 끝나는 정명훈 예술감독의 경우 박 대표가 제기한 계약 내용 미이행 등 내용을 보완해 재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서울시 관계자는 내다봤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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