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무더기 적발...성분 함량 최대 12배

'가짜 비아그라' 무더기 적발...성분 함량 최대 12배

2013.02.21.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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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성분이 검증되지 않은 가짜 비아그라와 여성흥분제 등을 팔아온 서울시내 성인용품점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팔아온 가짜 의약품은 특정 성분이 최대 12배나 많아 심장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높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의 집중 단속에 걸린 가짜 성기능 보조제들입니다.

특정 성분이 과다하게 함유돼 있거나 해당 성분이 아예 없는 가짜 의약품들입니다.

성인용품점에서 몰래 팔아온 가짜 비아그라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실데라필 함량이 정품보다 3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100% 생약이라고 속인 한 제품은 생약 성분 대신 시알리스에 있는 타다라필 성분이 정상 제품보다 무려 12배 넘게 들어 있었습니다.

[인터뷰:최신규, 서울시 보건의약수사팀장]
"정품 함량보다 높기 때문에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고, 두통이나 안면 홍조, 동공의 흐림 증상이 나타나고..."

'최음제'로 불리는 여성흥분제는 수면제와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등이 잔뜩 섞여 있어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높습니다.

성인용품 업자들은 이런 여성흥분제를 병당 2천 원에 사서 최고 5만 원에 파는 등 최대 25배의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가짜 의약품을 불법 판매해온 시내 성인용품점 23곳의 대표와 판매원 등 24명을 입건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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