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 소식에 한 노숙자가 보인 반응

정규직 전환 소식에 한 노숙자가 보인 반응

2017.02.21.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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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 소식에 한 노숙자가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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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의 수습 기간을 거친 후 첫 주급을 받은 남자. 그는 '앞으로 쭉 일하시면 정규직 전환을 해주겠다'는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그는 침착하게 회사 밖으로 나왔지만 두근거리는 맘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두 팔 가득 행복해하는 남자의 모습은 회사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국의 창호 업체인 센트런알피엘에서 일하는 아론 도일은 우연히 그 장면을 CCTV로 봤다. 너무나 기뻐하는 남자의 모습에 함께 웃던 아론은 곧 이 영상을 SNS에 올렸고, 곧 그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사실 영상 속에서 깡충깡충 기뻐하는 남자는 노숙인이었다. 그는 머리 누일 곳 없이 떠돌아다니다가 인근 교회에서 끼니를 해결해왔다. 처음 이 회사의 문을 두드려 수습 기간을 거칠 때도 남자는 웨스트햄푸셔 임시거처에 머물며 추운 겨울을 나고 있었다.




(▲ 첫 주급에 정규직 전환 기회까지 받은 한 노숙인이 기쁜 마음으로 회사를 나서는 CCTV 영상)

하지만 그의 심정도 차갑지는 않았다. 영상을 공개한 도일은 영상의 주인공이 무일푼에 가까웠지만 매일 아침 자기가 받아온 초콜릿과 커피를 나눠줬다고 전했다. 또한 그 남자는 줄곧 도일에게 '자립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그래서 도일 또한 CCTV 속 그의 반응에 크게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도일은 "그가 첫 주급도 받고 정규직 전환까지 앞두게 됐다는 게 가장 다행스러운 부분'이라며 '그가 기뻐하는 모습은 돈을 받았다 그 이상의 의미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Daily Mail]
(press@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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