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적은 마른장마에 집중호우...기상이변 계속?

강수량 적은 마른장마에 집중호우...기상이변 계속?

2022.08.14. 오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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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한연희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밤사이 충청과 전북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내일과 모레 또 다시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반면 남부지역에는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가뭄과 녹조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비소식과 기상 상황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주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많이 내렸는데 어젯밤에는 충청권 일대에 내렸다고 합니다. 부여 지역에서는 시간당 110mm가 넘는 양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나 내린 겁니까?

[반기성]
부여 같은 경우에는 관측 기록을 깼죠, 110mm로. 역대 기상 관측 기록을 깼고 대체로 청양 쪽입니다. 정산 지역이라고 해서 162mm, 다음에 부여 쪽이 159mm. 다음에 보령 쪽이 86mm 정도 내렸고요.

대체로 충북 지역에서는 청주 쪽이 가장 많이 내렸는데 한 46mm 정도 내렸고요. 대개 전북 북부에서 충북 쪽 이쪽으로는 한 20~40mm 정도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지난주에 호우 피해가 워낙 많아서 복구 작업 한창일 텐데 이번 주, 돌아오는 주에 비소식이 또 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 걱정하고 계실 텐데 어느 정도 올 것으로 예측하고 계십니까?

[반기성]
일단 예측기관마다 차이가 있는데요. 케이웨더에서는 일단 내일, 내일 밤부터죠. 내일 오후 늦게부터 시작을 해서 모레까지 한랭전선이 지나가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일단 70~12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 호우가. 이제 짧은 시간에 내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피해는 커질 수 있는 구조가 됩니다.

[앵커]
이게 방금도 다음 주에 많이 내리는 곳은 200mm 이상이 내릴 수도 있다고 했는데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요. 이렇게 집중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는 이유가 혹시 있을까요?

[반기성]
최근에 기후변화로 인해서 일단 그런 대기불안정이라든가 혹은 대기 중에 수증기가 증가한다든가 이런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보고요. 이번 같은 경우는 굉장히 이례적이었죠. 8월 8일에 중부지방 수도권 쪽으로 아주 강력한 정체전선이 형성이 됐는데 이 경우에는 북쪽에서 워낙 찬공기가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북태평양고기압이 밀려내려가지 않으려고 버티다 보니까 이 두 기단 사이에 기온 경도가 상당히 강해지면서 대기불안정이 강해진 것이죠. 단시간에 예를 들어서 140mm 내린 건 이건 기후변화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정도의 양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엄청난 폭우가 순식간에 내려버린 것이죠.

[앵커]
100여 년 만에 이례적인 상황이다, 이렇게 많이 분석을 했었는데 지난 한 주 동안 내렸던 비 그리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집중호우, 차이점이 있습니까? 아니면 비슷한 양상으로 내릴 것이라고 보십니까?

[반기성]
이번에 차이는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주로 8, 9일은 수도권 쪽으로 내렸고요. 그다음에 11, 12일은 충청권 쪽으로 내려갔었고요. 다시 어제는 충청권으로 중심이 내려갔는데 지금까지 발생했던 이러한 패턴들은 거의 이동을 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내일 밤부터 영향을 주는 호우는 이동한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8일부터 어제까지 주로 내렸던 비는 북쪽 아주 찬공기와 남쪽의 뜨거운 공기 사이에 만들어진 일종의 정체전선이라고 부르죠.

움직이지 않는 이런 전선이 형성되면서 아주 강력한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고 한다면 내일은 실제로 기압골이 북쪽으로 지나가면서 그 후면에 있는 콜드프론트, 한랭전선이라고 하죠. 한랭전선이 남동쪽으로 쳐져 내려오는 겁니다.

그러니까 비가 내리는 것도 지난 번 호우 같은 경우에 비가 내리는 시간도 길었고 또 강도도 게릴라성 호우로 굉장히 강했고요. 이번 같은 경우는 비 내리는 시간은 짧습니다, 길지가 않습니다.

서울 같은 경우는 강하게 비가 내리는 시간이 대개 한 8시간, 9시간 정도 예상얠하고 있는데 저희들이 대개 총 강수량을 예상할 때 비 내리는 시간 곱하기 얼마나 강하느냐를 계산합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예상되는 강수량은 지난주에 수도권에 내렸던 비보다는 약간 적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국지적으로 시간당 30~50mm가 내리면 현재 굉장히 피해도 많이 나 있고 지반도 약해 있고 또 범람한 곳도 많기 때문에 피해는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앵커]
이번에 그런데 북쪽에서부터 시작해서 내려온다 이런 예보도 있는 것 같던데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지금 같은 경우는 오늘 충청 쪽에 어제부터 걸쳐 있는 장마전선 자체가 올라갑니다. 올라가서 지금은 함경남도 국경 쪽에 만들어지거든요. 그래서 거기는 저기압이 동해 쪽으로, 지금까지는 앞쪽 상층까지 블로킹해 주는 고기압이 버티고 있어서 기압계가 이동을 안 하는 바람에 우리나라에 계속 정체하고 있었는데 이게 블로킹이 약간 밀려났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기압이 나가게 되면 그 후면으로 콜드프론트가 있습니다. 한랭전선이라고 하는데 한랭전선은 저기압이 내려갈수록 남쪽으로 처져 내려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북쪽에서부터 내려오는 거죠, 내일은.

[앵커]
만약에 북쪽에서 먼저 내리기 시작해서 북한 댐 방류하고 이런 걸 우려하는 부분도 있지 않습니까? 많지 않습니까? 우리도 댐 방류를 하기는 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대책이 필요하다거나 아니면 피해가 예상된다거나 이런 건 없습니까?

[반기성]
지금 내일같이 북한 쪽에서 주로 만들어져서 강하게 동쪽으로 빠져나가게 되면 북한의 북부 지역은 비가 상당히 상당히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거의 제가 볼 때 400mm 이상 가능하게 보고요.

그런데 이게 동해상으로 빠지고 그 후면에 있는 콜드프론트가 처지기 시작할 때는 대개 북한의 황해도라든가 북한의 강원도 지역, 우리 수도권 지역, 충청 지역, 남부 지역까지 총 강수량 차이는 크게 차이가 날 것이지는 않습니다, 거기서부터는.

이동하면서 내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또 다같이 영향을 주는 시간 자체도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북한의 강수량은 대개 황해도라든가 아니면 북한의 강원도 쪽에 내리는 비입니다.

이쪽에서 대개 내리는 비는 우리나라 임진강이라든가 한탄강 쪽에 주로많은 영향을 주고 있고 우리는 북한강 수계라든가 남한상 수계에서는 이미 댐 방류를 시작했거든요. 그러니까 댐을 방류하기 전에 이미 인근 그쪽에 영향을 주는 주민들이라든가 많은 쪽하고 협의를 해서 하고 있습니다, 미리.

그래서 큰 피해는 없어 보이지만 일단 그래도 임진강변이라든지 한탄강변 이런 데는 강수량이 늘어나면서 그쪽에 공사장이라든가 혹은 야영하지는 않겠지만 야영객들이라든가 혹은 저지대 침수 이런 쪽에는 피해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미리 대비를 해야겠고. 지난주 내린 집중호우를 장마라고 볼 수 있을까요? 장마는 이미 끝났다고 했는데 계속 다시 이렇게 비가 연이어서 오니까 두 번째 장마냐 이런 얘기도 많이 하던데요.

[반기성]
이거는 저희들 기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논란은 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 장마가 6월 하순에 시작해서 7월 25일날 끝났습니다. 그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1차 장마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장마가 대개 한 두 번 발생합니다.

초여름에 시작해서 대개 7월 하순에 끝나는 게 1차 장마. 다음에 8월 말에 시작해서 9월 상순 정도에 끝나는 게 2차 장마입니다. 대개 장마가 두 번 끝나는데 왜 그러냐면 북태평양고기압이 밀고 올라오면서 북쪽에 있는 찬 고기압과 부딪히면서 계속 정체할 때 만들어지면서 한 달간 비 내리는 게 1차 장마고요.

그게 끝나면 북태평양으로 밀어올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만주 쪽으로 올라갑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는 폭염이 오죠. 그랬다가 가을이 되면 내려와야 되지 않습니까,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북쪽에 있는 찬 공기가 내려오니까 이게 대개 한 8월 말에서 9월 상순에 내려옵니다. 그 당시에 또 내려오면서 정체전선이 형성되니까 그걸 2차 장마라고 했는데 올해는 정말 매우 이례적입니다.

저도 굉장히 오랫동안 예보관 생활을 했지만 처음 보는 형태입니다. 물론 2020년에도 8월 15일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장마라고 했거든요. 그러나 그때 장마는 6월부터 시작된 장마가 이어졌던 것이고요.

그러니까 중부지방에 최장 장마기간이었거든요, 2020년은.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 장마가 끝나고 보름 정도 폭염이 왔었단 말입니다. 그런 기단이 지금 바뀌는 거거든요.

그래서 중부지방에 8일부터 시작해서 벌써 일주일, 또 지금 앞으로 예측을 보면 내일모레 사이에 19일, 20일 사이에 또 비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계속 이런 정체전선이 한반도 주변에 머무른다면 이런 것들은 기압 패턴이라든가 기상 요소로 본다면 장마라고 보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고 판단이 되고요.

그래서 앞에 우리가 1차 장마가 있었으니까 지금 오는 것은 2차 장마다. 그러니까 어떤 분이 물어요. 그렇다면 만일 여기서 또다시 북태평양고기압이 밀고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3차 장마냐.
당연히 그렇게 되면 그게 3차 장마가 될 수 있겠죠. 그러나 현재 기압의 흐름으로 본다면 다시 북태평양이 확 확장해서 만주까지 장마전선을 밀어올리기는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이렇게 1차 장마, 2차 장마에 3차 장마까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이렇게 되면 아예 그냥 6월부터 9월까지 계속 주기적으로 비가 오는 우기로 봐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들도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반기성]
예전에 한 15년 전에 기상학자들 토론에서 그 얘기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기후가 이제는 옛날에 저희들이 고전적인 기류라고 하죠. 일정하게 장마가 오고 폭염이 오고 2차 장마 오고. 이런 패턴에서 이제 벗어나고 있거든요.

기후변화로 다 바뀌고 있다는 거니까 장마철에 비 오는 패턴도 완전히 바뀌고 있고요. 게릴라성 장마라든가 야행성 장마가 심해진다든가. 그러니까 이제는 장마라고 하지 말자.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6월부터 9월까지는 그냥 우기라고 부르자. 그런 논의가 있었습니다, 사실.

그러나 그 당시에도 사실 통일이 되지는 못했죠. 거기에 대해 반대하는 분들도 있고. 왜냐하면 장마라는 현상이 사실 전 세계에 있어서 동아시아 지역에만 있는 아주 독특한 기상 현상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합의가 되지 않았고요. 다만 일부 기상학자들은 말씀하신 것처럼 이전에 이런 기준들이 앞으로 우리기로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도저히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현상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예전의 기준을 갖고, 잣대를 가지고 1차 장마, 2차 장마 이렇게 하지 말고 그냥 우리도 동남아시아처럼 우기, 6월부터 9월 초까지는 우기로 하자. 이런 것이 오히려 지금 기후변화 측면에서 보면 맞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장마에 대한 개념도 좀 바뀌어야 될 것 같습니다.

[반기성]
그렇습니다.

[앵커]
지난주 내린 비는 특이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수도권 일대랑 중부지역에만 내리고 남부 지역에서는 굉장한 폭염이 진행이 됐어요. 우리나라가 그렇게 큰 나라도 아닌데 사실 지역별로 그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가 혹시 뭘까요?

[반기성]
이건 북태평양고기압이 밑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왔다고요, 강력하게. 상층까지 찬 공기였습니다. 그런데 내려오는데 밑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밀리지 않겠다고 버틴 겁니다. 버티는 이 접점이 바로 수도권 쪽이었거든요.

수도권 쪽에서 딱 버티다 보니까 양쪽 기단, 그러니까 북쪽에서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왔고 밑쪽에서는 뜨겁고 습한 공기가 부딪치다 보면 그 사이에는 불연속성이 만들어지는데 이걸 저희가 정체전선, 전선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북쪽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의 기온 차이가 크다 보니까 저희들은 기온 경도라고 하는데 크다 보니까 비가 내리는 구역 자체가 좁아집니다. 아주 좁아지게 돼요.

그때도 수도권 중심으로 비가 내렸지 오히려 북태평양고기압이 영향을 받는 남부지역은 엄청난 폭염을 보였거든요. 날씨도 아주 좋았고. 그리고 이게 좁은 지역에서도 더 강하게 코어라고 하는데 코어가 지나가는 지역은 더 강력하게 발달한 지역이 바로 그때 인천부터 광명으로 해서 관악, 동작, 서초, 강남, 그다음에 경기도 양평 쪽으로 이어지는 선이었죠.

그런 쪽이 거의 400~600mm 정도 비가 내렸던 것이죠.

[앵커]
좀 더 특이한 게 지금 중부지방은 물난리인데 남부지방은 물이 부족하고 메말라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반기성]
현재 비가 남쪽으로 덜 내린 건 맞습니다. 일단 봄부터 남부지방에는 가뭄이 있었는데 봄 강수량은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 6월부터 강수량을 보더라도 대구 같은 경우는 현재 129.8mm밖에 안 내렸어요.

그러니까 평년 대비로 한다면 거의 34% 정도밖에 안 내린 거거든요. 그다음에 부산이라든가 광주 같은 경우도 60% 내외입니다. 6월부터. 그 이전 봄부터 내린 것부터 하면 더 적겠죠. 저희들이 대개 기상학적 가뭄을 평년보다 70% 적을 때 가뭄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가뭄도 심하고 어떤 때는 물난리, 급수 제한도 있고 특히 낙동강 같은 데는 녹조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이번 주 집중호우가 남부지역 가뭄이랑 녹조 개선에 도움이 될 수도 있나요?

[반기성]
일단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번에 내일과 모레 사이에 내리는 강수량은 한 70~80mm에서 120mm, 많이 오는 곳이라고 해도 200mm입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내리는 비 가지고 완벽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녹조가 해소되거나 가뭄이 해소되는 데 상당한 도움은 될 것이다. 그래서 남부지방의 완전히 가뭄이 해소되려면 이번 주 19일, 20일에 다시 한 번 또 내려오거든요. 그때 내리는 비 아니면 다음 번 태풍이 올라올 때 정도가 되어야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다음 달 태풍 이야기 하셨기 때문에. 그전에는 혹시 태풍 소식은 없습니까?

[반기성]
현재까지는 아직까지 태풍이 일단 저희들이 모델을 대개 보면 지금 한 24, 25일까지 보는데 그때까지 모델에는 특별한 게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발생한다면 거의 8월 말이나 9월 상순부터 올해 태풍 시즌이 시작되지 않겠나.

[앵커]
그 시기에 예상되는 태풍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반기성]
대개 그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태풍이 강한 태풍들이 대부분 이제는 추석 전후부터 강해집니다. 최근에 왔던 태풍도 거의 추석 때 다 왔었거든요. 그러니까 올해도 추석이 15일 전후이기 때문에 그 정도쯤부터, 최근에는 기후변화 때문에 따뜻해져서 해수 온도가 높다 보니까 10월 초까지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줍니다.

본격적으로 아직까지는 해수 온도 자체가 가장 뜨거울 때가 9월이거든요. 태풍이 발생하는 지역. 그러니까 지금도 태풍이 발생해서 지금도 7호, 8호 태풍 다 있었지만 그렇게 가지 않았어요.

전부 약한 태풍들이었거든요. 그러나 9월에 발생하는 태풍들은 예측모델로는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어쨌든 우리나라에 한 2개 이상은 오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오늘 기후변화 얘기 굉장히 많이 언급해 주셨는데 우리나라 기후변화 대책이나 준비가 다른 나라랑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인지 또 앞으로 필요한 대책이 무엇일지 마지막으로 말씀해 주신다면요?

[반기성]
사실은 이런 재난들이 발생하는 것, 이런 것들은 결국 기후변화입니다. 그러니까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 결국 전 세계에서 지금 모여서 많은 논의를 하는 것이 탄소중립이죠. 그런데 문제는 올해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상당히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유럽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으로 가야 된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원자력을 카본프리라고 하죠. 그러니까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력도 탄소중립으로 우리가 넣자. 그래서 통과가 돼서 원자력을 많이 확장하고 있고 다음에 탄소국경세라든가 이런 것.

미국에서도 지난달에 미국 상원에서 기후에너지법이 통과가 됐지 않습니까? 바이든 대통령이 아주 야심차게. 그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 아시지만 작년 말에 영국의 글래스고 총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참석을 하셔서 우리나라는 2018년 대비 2030년에는 탄소를 40% 줄이겠다.

우리도 2050년까지는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올해 7월 18일에 기후행동추적이라고 정말 전 세계가 제대로 탄소중립을 하려고 하느냐를 추적하는 기후환경단체가 있습니다.

여기서 발표한 자료를 보니까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탄소배출량이 한 9위권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매우 불충분한, 그러니까 2015년 파리협약이라든가 작년 글래스고 총회에서 약속했던 것에 비해서 실제로 거의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중국, 인도와 더불어 매우 불충분한 국가로 포함이 됐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따로 한국을 언급했습니다. 한국은 계획은 잘 내놓는다. 우리 몇 년까지 하겠다고 하는데 실제 행동은 거의 하지 않는 나라다. 그렇게 평가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이건 아쉽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이 기후변화는 당장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인데 당장 탄소국경세라든가 이런 것들로 인해서 우리가 탄소중립을 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워질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 현 체제에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제가 보기에는 별로 안 보인다는 것이죠. 사실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데 걱정이 참 많이 됩니다.

[앵커]
기후 대비에 대한 계획 그리고 거기에 대한 실천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까지 강조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반기성]
감사합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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