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내일까지 150mm '물 폭탄'...오늘 또 수도권 북상

충청권 내일까지 150mm '물 폭탄'...오늘 또 수도권 북상

2022.08.11. 오전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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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김승배 /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밤사이 경기 남부와 충청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강원도 영서 지역에도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산사태나 낙석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앵커]
오늘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수도권에 다시 비가 내리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모시고 자세한 기상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밤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일단 현재 호우특보가 내려진 곳은 어디입니까?

[김승배]
충청남북도 지방이고요. 또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또 경상북도 일부, 전라북도 북쪽에. 특히 충청남도와 충청북도 일부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니까 주로 어찌됐건 또 중부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우려가 됩니다.

[앵커]
이번에 내린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이 많은데요. 서울은 어제 소강상태였을 때 복구작업을 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지금 서울에 다시 비가 오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겠네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금 지반이 약해진 상태거든요. 그래서 하루 만에 복구가 이루어질 수는 없는 일이고요. 다행히 어제 낮에 햇빛이 비췄는데 주로 어제는 충청권에 많은 비가 내렸거든요. 어제 하루만 충청도 지방에 200mm 넘게 내린 지역도 있는데 오늘 지금 이 시간 충청도 지방에 강한 비구름대가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거기에 머무르지는 않고요. 조금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경기 남부, 충청남북도, 경상북도의 북쪽, 전라북도의 북쪽 이렇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는 내일은 좀 남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여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어찌됐건 이번 정체정선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8일과 9일처럼 그렇게 강한 비가, 그런 정도의 양이 남쪽에서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폭우의 특징을 보면 국지적입니다. 비가 오는 곳만 계속 내리고 있거든요. 왜 이렇습니까?

[김승배]
남쪽 뜨거운 공기, 그러니까 열대기단과 북쪽의 대륙기단이 힘의 균형이 이루어지면서 이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가지도 않고 또 남쪽으로 내려가지도 않는 거의 제자리에 머무는 그런 상태가 오래 지속이 됐기 때문에 그 지역은 강수량이 3일 동안 600mm가 넘는 비가 내리기도 했고 반면에 남쪽은 아예 비가 내리지 않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고요. 또 그 정체전선상에서 남, 북의 비구름대 폭이 굉장히 좁기 때문에 지난 8일 밤 강남에 폭우가 쏟아질 때 불과 20km 북쪽인 도봉구는 비가 오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지역적인 편차가 컸습니다.

[앵커]
정체전선이 어떻게 이동할지 궁금해지는데 다음 주에도 비 소식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다음 주까지, 그러니까 오늘 충청지방에 머무르던 정체전선이 약간 남쪽으로 내려가기는 하겠지만 계속 제주도까지 내려가지는 않기 때문에 이번 정체전선 기간 중에 제주도는 폭염 속에 시달리고 전혀 비는 오지 않을 거거든요. 그래서 이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또 오늘 밤 경기 남부까지 올라갔다가 오르락내리락하겠고요.

내일모레부터는 서울 경기 지역은 일시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15일과 16일 서울, 경기, 수도권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겠고 또 그때 충청도와 전라도 지방은 한 13~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그 이후에 19일과 20일 수도권에 이 정체전선이 올라오니까 8일 시작됐으니까 한 열흘 이상 2차 정체전선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강원 지역이나 일부 충청 지역 같은 경우에는 산사태, 낙석 사고 우려가 되거든요. 지자체들이 조치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특히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 수십 년 동안 다져진 산을 깎은 부분들이 어김없이 이 정도의 비가 오면 산사태가 나거든요. 전원주택을 지었다거나 도로를 내기 위해서 산을 깎았다거나 이런 쪽은 이런 정도의 양의 비가 오면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한 지역 중심으로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주지를 시켜서 인명피해 없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 폭우를 보면 많이 내리기도 하고 말씀하신 대로 19일, 20일까지 길게 이어지기도 하는데 이걸 일반적인 장마로 분류하지는 않더라고요. 그 이유가 있나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기상학적으로 장마는 초여름에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 사이 약 한 달간. 그러니까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과정 속에서 남쪽에서 덥고 습한 따뜻한 기단이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생긴 정체전선, 그 기간을 장마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것을 장마라고 하는데 초가을에, 늦여름에 생기는 이 현상은 북쪽에서 찬공기가 밀고 내려오면서 생기는 정체전선이거든요. 그래서 마치 초여름의 장마전선과 유사하다 그래서 가을 장마 또는 2차 장마라고 하는데 그래서 이 기간을 장마라고 하는 기상적인 용어는 쓰지 않습니다. 정체전선상에서 비교적 여러 날 비가 내렸다,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앵커]
이번과 같은 기록적인 폭우 원인 중에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의 영향도 있습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폭염에 시달리고 그랬는데 이렇게 하루에 내린 강수량, 1시간에 내린 강수량 이런 게 이번에 기록이 깨졌잖아요. 서울 중심으로. 이런 것을 보면, 그러니까 과거에 나타나지 않았던 그런 게 나타났다. 기후가 변했다, IPCC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재해를 유발하는 위험 기상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줄이기 위해서, 이걸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이냐? 우리가 지금부터 전 인류가 환경보호에 힘써야 되겠다. 이러한 기상이변이 자주 일어나는 걸 지구의 기온이 높아지는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그랬다. 지구온난화는 왜 생겼냐? 우리가 석탄과 석유를 인간이 많이 사용을 했다. 그래서 우리가 환경보호에 각별히 이번 재난을 계기로 다시 한 번 마음을 되새겨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폭우가 계속 내릴 수 있는 기후로 변화하면 배수 시스템 같은 것도 점검을 더 해야겠네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정책이 바뀌어야 하는데요. 예를 들면 서울 시내를 전부 뜯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1시간에 85mm의 강수량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했다고 한다면 140mm가 왔잖아요. 그런 것들을 이제 좀 더 새로 공사하는 곳에서는 그러한 것에 대비해서 하수관 공사나 저수시설이나 이런 걸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승배 본부장과 함께 자세한 기상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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