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장맛비와 함께 휘몰아치는 강풍...태풍급 바람 왜?

[더뉴스] 장맛비와 함께 휘몰아치는 강풍...태풍급 바람 왜?

2022.06.29. 오후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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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장마와 함께 전국 곳곳에서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높은 습도와 기온에 때 이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릉에서는 초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들 때문에 이상한 장마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최근의 기상 상황들을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안녕하세요.

보통 장마라고 하면 비 피해 걱정하게 되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 폭우, 폭염, 강풍까지 걱정입니다. 이례적인 상황들이 함께 일어나고 있는데 날씨 왜 그런 겁니까?

[반기성]
최근에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죠. 현재 동해안 지역, 남해안 지역으로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데 오늘 오전까지 산악과 해안 지역으로는 순간풍속 20m 수준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고요. 장마전선이 가장 영향을 받는 내일도 순간풍속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태풍주의보가 내려지는 기준이 육상에서 풍속 초속 14m 이상, 또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이 예상될 때고요. 산지는 17m 이상, 또는 순간풍속이 초속 25m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최근에 며칠 동안 불고 있는 강한 바람은 태풍급 바람의 아주 강한 바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현재 강한 바람에 대해서 얘기를 해 주셨는데 최근 시청자들이 저희 YTN에 제보한 강풍 피해 사진들이 있습니다. 사진 보고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사진 띄워주시죠.

지금 보시는 화면 보면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도로를 덮치고 또 강한 바람에 전선이 끊기면서 정전이 발생한 곳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도로 신호등이 꺼지고 화훼단지에는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영업에 차질을 빚는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사진을 보겠습니다. 어제는 또 윈드서핑을 하던 50대 남성이 강풍에 목숨을 잃는 사고도 발생했었는데요. 지금 현재 보시는 사진은 강풍에 나무가 쓰러진 모습이고요. 보시는 것처럼 강풍으로 인해서 여러 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금 바람 보면 지난해 9월에 태풍 찬투가 제주도에 북상했을 때 순간풍속이 초속 25m 정도였는데 어제 김포공항에 불었던 순간풍속 보니까 초속 21.6m 정도가 됐었습니다. 이런 태풍급의 강풍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반기성]
현재 중북부 지방, 남쪽으로 매우 따뜻한 고기압이 위치하고 있고요.

북쪽으로는 차갑고 건조한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그 중간에 지금 장마전선이 만들어진 형태입니다. 그래서 이것 때문에 강한 바람이 부는데 일단 7월 1일 오전까지는 중부지방으로는 남북 간의 기안 차이로 인해서 만들어진 매우 강한 기온 경도가 생기면서 바람은 계속 강하게 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당분간 시설물 결속, 안전에 대피해야 되겠고요. 7월 1일 오후부터입니다. 그러니까 내일모레죠. 북태평양 고기압이 다소 북상해 올라오면서 장마전선을 북한으로 밀어올리게 되면 남한 지역의 바람은 약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강한 바람은 모레인 7월 1일 오후부터 약해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틀 정도는 강한 바람이 이어지겠네요.

열대야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올해 여름이 굉장히 빨리 열대야가 왔습니다. 이렇게 빨리 열대야가 시작된 이유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반기성]
일단 올해 열대야가 빨리 발생한 이유는 일단 굉장히 6월에 이례적으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빠르게 북상을 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보통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열대야라고 부르는데 서울 같은 경우는 기상 관측 사상 최초로 6월에 열대야가 발생을 했고요. 그다음에 27~28일 이틀간 서울은 25도 넘는 열대야가 발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강릉이나 제주도, 포항은 연 4일째 지금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고요. 대개 내륙지방들 거의 27~28도 정도로 역대 최저기온 기록을 지금 다 경신하고 있죠.

[앵커]
보통은 7~8월 아주 더울 때 열대야가 나타나는 상황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장마기간에 나타난 겁니다. 이런 열대야 현상은 계속해서 일어난다고 보면 될까요?

[반기성]
서울의 열대야가 6월에 나타난 적이 없었거든요. 이게 왜냐하면 기압 배치 때문에 그렇습니다. 6월 말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과 제주 인근에 위치하면서 우리나라는 장마가 시작할 때죠. 그러니까 아직 북태평양 고기압이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을 때가 아니다 보니까 아침 최저기온이 높게 나타나지 않고 열대야가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이례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빨리 확장해 올라왔습니다. 지난주 23일 중부지방으로 장마비를 뿌린 다음에 장마전선이 주말 사이에 만주와 북한 쪽으로 올라갔거든요. 그러면서 북태평양 고기압 우리나라로 확장을 해 오면서 아주 매우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서풍을 타고 유입이 되었죠. 여기에 서쪽 지방으로 낮은 구름의 영향을 받다 보니까 아침에 복사냉각이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이례적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이고요. 이러한 현상들은 앞으로 계속 점점 더 빨리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이례적인 기상상황들을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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