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실종, 설악산 작년보다 15일 빠른 첫눈...추운 겨울 온다

가을 실종, 설악산 작년보다 15일 빠른 첫눈...추운 겨울 온다

2021.10.19.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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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이 실종된 듯 오늘 아침 설악산에서는 지난해보다 15일이나 빨리 첫눈이 내렸습니다.

이례적인 10월 한파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다음 달에도 주기적으로 한기가 남하하면서 추위가 자주 찾아오겠고, 겨울에는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흐린 하늘에서 하얀 눈이 흩날리듯 내려옵니다

붉은 단풍 위로 날리는 흰 눈이 가을과 겨울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차가운 동풍이 유입되며 강원 동해안 지방에 비구름이 만들어졌는데,

기온이 크게 떨어진 설악산 중청봉 주변에서는 비가 아닌 올가을 첫눈이 내린 겁니다.

[김관형 /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 계장 : 올해 설악산 첫눈은 10월 19일 오전 10시쯤 처음 관측이 됐고, 당시 기상은 기온 0.4도, 바람은 초속 0.6m 정도로 부는 상황이었습니다. 올 첫눈은 지난해보다 약 15일 이르게 내렸습니다.]

올가을, 이례적 10월 한파 속에 첫얼음에 이어 첫눈까지 빨리 기록되자 가을이 실종되고 이대로 겨울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기상청은 우선 이번 추위가 주말까지 이어지다 일요일부터 예년 기온을 회복하며 점차 풀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에도 예년 기온을 밑도는 가운데 주기적으로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며 초겨울 같은 추위가 자주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예년보다 추운 겨울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라니냐가 현재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보통 라니냐가 있는 해의 겨울이 우리나라가 좀 추운 경향을 많이 보이고요. 북극 빙하가 많이 녹고 있거든요. 이런 것도 겨울에 추워질 가능성이 높은 그런 쪽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온이 큰 폭으로 널뛰기를 할 가능성이 커서,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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