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가을장마 대신 게릴라 호우..."가을은 아직"

[날씨] 가을장마 대신 게릴라 호우..."가을은 아직"

2021.08.31.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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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장마 대신 게릴라 호우가 찾아왔습니다.

이번 주 내내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선 내일까지 중부지방에는 2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봅니다.

9월, 가을을 앞두고 있지만 계절은 아직 여름에 머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호우와 앞으로의 날씨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서울에도 비가 내리고 있는데, 이 비가 밤사이 더 강해진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해에서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비가 시작됐습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시면 붉고 노랗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서해에서 무섭게 유입이 되는 모습인데요.

지금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는데, 점차 중부 전 지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특히 보라색으로 보이는 서해상의 강한 비구름대는 시간당 50mm 이상의 비를 뿌리는 구역인데, 이 비구름이 밤사이 충청도와 전북 지역에 집중호우를 뿌릴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인천과 서해 5도에 이어 서울과 경기도 충남 서해안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그 밖의 중부와 전북, 경북 북부에도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 중입니다.

특보가 내려진 지역에는 밤사이 시간당 50~70mm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 정도라면 피해가 발생할 정도로 강한 비인데, 예상 강우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밤사이 총 250mm가 넘는 큰비가 예고됐습니다.

특히 이번 비는 폭우와 함께 순간 최대 풍속 초속 15m의 돌풍도 동반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우선 가장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충청도입니다.

최고 250mm의 비가 내리겠고요,

수도권 남부와 강원 남부, 경북 북부에도 2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호우특보가 확대하거나 호우경보로 강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호우 예상 지역인 중부와 경북, 전북 지역은 산사태 위기 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됐습니다

[앵커]
밤사이 폭우가 쏟아진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요?

[기자]
우선 도심 지역은 하천 변 산책로와 지하차도가 위험합니다.

갑자기 폭우가 내리면서 물이 넘쳐 고립되거나 자동차 시동이 까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농가에서는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농수로에서는 범람이나 급류로 인한 안전사고도 우려됩니다.

산사태와 공사장, 비탈면, 옹벽·축대 붕괴도 경계해야 합니다.

[앵커]
지난주에는 가을장마에 이어 태풍까지 겹치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번 비는 가을장마가 아니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을장마는 정체전선이 형성되면서 비가 내리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내리는 비는 강한 저기압이 영향을 주는 것이어서 가을장마와는 구분됩니다.

그래픽을 준비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가을장마는 정체전선에서 계속 비가 내리는 것을 말하는데요,

여름철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 사이에서 정체전선이 형성됩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 영향을 주는 것은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입니다.

저기압이 계속 우리나라로 다가오면서 금요일까지 비를 뿌리게 됩니다.

밤사이 한 차례 강한 저기압이 지나고 목요일과 금요일에 또 하나의 저기압이 통과하는데 다행히 이번 저기압보다는 약해 폭우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9월, 가을이 시작되는데 언제까지 가을장마나 강한 저기압 영향이 계속될까요?

[기자]
네, 계절적으로는 가을이 왔지만 날씨는 아직 여름에 머물고 있습니다.

우선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수축해서 일본 근처까지 물러나야 하는데요,

9월 상순은 지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9월 10일 이후를 기점으로 늦더위가 누그러들고 주기적인 비도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가을이 왔음을 실감할 수 있는 시기도 9월 중순쯤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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