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앤팩트] 폭설·우박·호우 이어 6번째 황사까지...5월 날씨 왜 이러나

[취재앤팩트] 폭설·우박·호우 이어 6번째 황사까지...5월 날씨 왜 이러나

2021.05.07.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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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절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올해 5월 날씨는 기상이변의 연속입니다.

산간에 폭설이 쏟아지고 우박과 집중호우에 이어 황사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5월 날씨의 원인과 언제쯤 날씨가 제 자리를 되찾을 지, 전망도 알아보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정혜윤 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먼저 황사부터 알아보죠,

오전에 흙비가 내린 데 이어 황사가 본격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오전에 곳곳에 우박과 벼락을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렸는데요.

이 비는 황사가 섞인 흙비였습니다.

저기압 뒤를 따라 황사가 날아오고 있기 때문인데, 오전에 백령도를 시작으로 점차 전국으로 확산할 전망입니다.

현재 서울 등 수도권에도 황사가 관측되고 있는데 이번 황사는 올봄 들어 벌써 6번째입니다.

서울 기준, 황사일 수는 벌써 예년보다 1.5배 많은 8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황사는 주말부터 휴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황사를 막을 수 있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5월인데 강원 산간에 폭설이 내리고 우박과 집중호우도 이어졌습니다.

5월 날씨가 왜 이런 건가요?

[기자]
북쪽 찬 공기가 한반도 주변까지 남하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5월에 무척 이례적인 현상인데요 이 찬 공기가 남쪽 따뜻한 공기와 부딪히면서 기상이변이 발생하는 겁니다.

저기압이 북쪽을 통과하면 강원 산간에 10cm 넘는 눈이 쏟아지거나 내륙 일부에는 우박이 떨어지게 되고, 남쪽을 지나가면 집중호우에 강풍이 유발된 것입니다.

[앵커]
그럼 날씨가 언제쯤 제 자리를 되찾는 건가요?

[기자]
주말과 휴일,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찬 공기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서울 낮 기온이 20도를 오르내리면 다소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음 주 화요일부터는 계절이 제 자리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비교적 맑은 날씨 속에 낮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크게 오르겠습니다.

다만 5월 하순부터는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며 더위가 일찍 찾아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올해 5월은 기온 널뛰기 현상이 나타나며 계절의 여왕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봄답지 않게 지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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