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단비 효과 이틀이면 '끝'...이번 주 산불 비상경계

[날씨] 단비 효과 이틀이면 '끝'...이번 주 산불 비상경계

2021.04.18. 오전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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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지나며 건조특보 해제…산불 위험 낮아져
맑은 날씨 이틀 이상 지속…산불 위험 다시 급증
4월 산불 37건 중 90%…실화·쓰레기 소각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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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비가 내리면서 잇따랐던 산불이 주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비의 효과는 이틀 정도에 그치고 이번 주부터는 산불 위험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봄비가 지나면서 내륙의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산림이 물기를 머금으면서 불씨가 있어도 산불로 번질 위험도 낮아졌습니다.

보통 봄비가 5mm 정도 내리면 약 하루(1.1일), 10mm는 약 이틀(2.2일) 정도의 산불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맑은 날씨가 이틀 정도 계속되면 산불 발생 확률은 다시 높아집니다.

여기에 바람까지 강하면 산불 위험도는 급증합니다.

4월 하순으로 접어드는 이번 주가 바로 이런 조건이 됩니다.

거기에 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고온까지 나타나면서 산불 위험지수도 '높음~매우 높음'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희영 / 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장 : 낙엽의 수분 함량이 18% 미만으로 낮아지면서 산불이 나기 쉬운 조건이 됩니다. 4월 중하순에는 고온과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대형 산불 발생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5일까지 4월에 발생한 산불은 모두 37건,

이 가운데 30건, 90% 가까운 산불의 원인이 실화나 쓰레기 소각이었습니다.

산림 당국은 맑고 따뜻한 날씨에 산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가 올봄 산불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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