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막바지 한파 내일 풀려...동해안 강풍에 '산불 비상'

[날씨] 막바지 한파 내일 풀려...동해안 강풍에 '산불 비상'

2021.02.18. 오후 12: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 속에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막바지 한파는 내일부터 점차 풀리겠지만 이번에는 동해안에 '양간지풍' 형태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대형 산불 위험이 커질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오늘도 찬 바람이 매섭습니다.

기온 많이 떨어졌죠?

[기자]
네, 오늘 아침도 어제와 비슷한 한파가 이어졌습니다.

북서쪽 찬 공기 영향으로 설악산 기온이 -21.8도까지 떨어졌고, 철원 -14.2도, 서울 -10.6도, 부산 -7.2도 등 어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낮았습니다.

낮 기온은 서울 1도 등 어제보다 5∼6도 높겠지만, 찬 바람이 불면서 체감 온도는 여전히 영하권에 머물 전망입니다.

이번 한파는 내일 낮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이제 한겨울 같은 한파는 없는 건가요?

[기자]
네, 이번 한파가 풀린 뒤 이달 말까지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봄을 앞두고 예년 기온을 크게 웃돌면서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요.

내일 한파가 풀린 뒤 주말에는 서울 등 내륙 낮 기온이 15도 가까이 올라 4월 초의 봄 날씨를 보일 전망입니다.

이후 다음 주 중반쯤 영하권 아침 추위가 찾아오지만 예년 기온을 1∼2도 밑도는 수준으로 크게 춥진 않겠습니다.

[앵커]
한파가 풀려서 다행인데, 내일부터는 동해안 쪽에 강풍이 심해질 것 같다고요?

[기자]
네, 영동 등 동해안 지역에는 내일부터 바람이 무척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남쪽에는 고기압이 북쪽에는 저기압이 위치한 가운데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양간지풍' 형태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고온 건조한 양간지풍은 보통 2월 말부터 5월 사이 영동 등 동해안 지방으로 이어지며 대형 산불의 원인이 됩니다.

현재 영동과 경북 동해안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발령 중인데, 내일은 초속 30m 안팎의 순간 돌풍이 불면서 '강풍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동해안 지역에는 '대형산불 주의보'가 발령 중이어서 입산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YTN 정혜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