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日 거치지 않았다면..." 최악은 피했다

"하이선, 日 거치지 않았다면..." 최악은 피했다

2020.09.07.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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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오늘 오전 8시에 부산 최근접
전문가 "日 규슈 거치지 않았다면 최악 상황 맞았을 수도"
3개의 ’매우 강한’ 태풍 잇단 내습은 사상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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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하이선'은 애초 예상과 달리 울산에 상륙해 9호 태풍 '마이삭'과 흡사한 경로로 내륙을 관통했습니다.

태풍이 일본 규슈를 거치며 한 차례 약화한 상태에서 한반도에 상륙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이 부산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던 오전 8시.

초속 30m 안팎의 강풍과 시간당 30mm의 폭우가 남해안을 강타했습니다.

이후 10호 태풍 '하이선'의 진로는 해상이 아닌 내륙으로 바뀌었습니다.

애초 예상보다 약간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전 9시, 울산에 상륙한 것입니다.

이후 동해안을 따라 북진한 뒤 오후 1시 반, 강릉 부근에서 다시 동해로 이동했습니다.

9호 태풍 '마이삭'과 흡사한 경로로 내륙을 관통하며 피해는 영남과 영동지방에 집중됐습니다.

태풍 '하이선'은 상륙 당시 '마이삭'처럼 강한 태풍의 위력을 유지했습니다.

만일 일본 규슈를 거치며 한 단계 약화하지 않았다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태풍 우측반원이 육지 쪽으로 부딪히면 세력이 굉장히 약해집니다. 따라서 규슈 쪽을 지나오면서 세력이 많이 약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8호 '바비'부터 10호 '하이선'까지.

1주일에 하나씩 연속 3개의 '매우 강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연이은 태풍에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11호 태풍 '노을'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우리나라 주변에 '태풍의 길'이 열려있는 만큼 다음 달 상순까지는 태풍 북상에 대한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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