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광복절·말복, 중부 막바지 장맛비...많은 곳 200mm↑

[날씨] 광복절·말복, 중부 막바지 장맛비...많은 곳 200mm↑

2020.08.15. 오전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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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절이자 말복인 오늘 중부 지방은 막바지 장맛비가 오겠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많은 곳은 200mm의 큰 비가 예보돼 있어 주의가 필요한다는 예보인데요.

자세한 날씨 기상팀 유다현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비가 어디에 오고 있나요?

[캐스터]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어젯밤부터 비가 오고 있습니다.

강한 비구름이 수도권과 영서 지방에 머물고 있는데요. 특히 서울 경기 지방에 많은 비가 오고 있습니다.

현재 비 상황 살펴보면,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강한 비가 집중되는 곳입니다.

현재 서울 성북구와 경기도 남양주, 하남에는 시간당 40mm 이상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자정부터 지금까지 경기도 의왕시에 65.5mm, 여주 60, 서울 금천구에도 60.5mm의 비가 왔는데요.

현재 서울 경기와 영서를 중심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서울 경기와 영서에는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지겠는데요.

서울 경기와 영서 지방은 내일 아침까지 50에서 150mm, 특히 경기 남부에 많은 곳은 200mm 이상의 물 폭탄이 예보돼 있고요.

영동에는 20에서 50mm의 비가 오겠습니다.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있어 또다시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나 축대붕괴 등 비 피해 없도록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례적인 장마로 기록될 것 같은데요. 올해 이렇게 길게 비가 온 이유, 원인이 뭔가요?

[캐스터]
중부지방 장마는 지난 6월 24일 시작됐습니다.

유난히 길게 이어지고 비의 양도 많았는데, 결국, 역대 최장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기존 최장 기록은 2013년의 49일인데요.

이미 이 기록을 넘어섰고 내일까지 장마가 이어지면 54일로 신기록이 세워집니다.

가장 늦게 끝난 장마 기록인 1987년의 8월 10일도 동시에 경신됐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긴 장마는 올해 나타난 북극과 시베리아의 이상 고온 현상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7월 하순쯤,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북한으로 밀어 올리며 장마가 끝납니다.

하지만 올해는 북극의 이상 고온으로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밀려오며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을 막아 무더위 대신 비가 계속된 것입니다.

북쪽 공기가 워낙 차다 보니까 장마전선을 끌어 올리지 못한 거고요.

그러다 보니 장마 기간이 가장 길고 강수량도 가장 많았습니다.

[앵커]
강수일수가 역대 1위, 강수량도 역대 2위로 기록됐다고요?

[캐스터]
이번 장마는 역대 처음으로 50일을 넘어 진행 중이며 이미 역대 최장 장마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계속된 장맛비와 기록적인 폭우는 강수일수와 강수량에 그대로 반영됐는데요.

6월 1일부터 8월 10일까지 강수일수는 37.8일로 1998년과 동률 1위에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비는 879mm가 내려 2011년의 942.2mm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평년보다 무려 300mm 가까이 더 내린 겁니다.

강수량 뿐만 아니라 기온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7월 기온이 6월 기온보다 낮은 기온 역전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올해 6월 평균 기온은 22.8도, 하지만 7월 기온은 22.7도에 그쳤습니다.

6월이 때 이른 더위로 역대 가장 더웠던 반면, 7월은 장마로 상대적으로 선선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중부 지방은 장마인데, 남부는 폭염이라고요?

[캐스터]
비가 오는 중부 지방과는 달리 남부 지방은 폭염입니다.

남부지방은 연일 계속해서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도 남부지방은 말복 찜통더위를 보이겠습니다.

남부 지방에 계신 분들은 폭우가 아닌, 폭염에 대비해 주셔야 겠는데요.

현재 충청과 남부 지방, 강원 동해안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특히 충청 남부와 남부 곳곳에는 한낮 체감 온도가 35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데요.

오늘 대전과 광주, 부산의 낮 기온이 33도, 특히 대구는 사람 체온과 맞먹는 37도까지 치솟겠습니다.

반면 비가 오는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서울 과 춘천 27도에 머물겠습니다.

막바지 장맛비는 내일로 끝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후 월요일부터는 중부 지방도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찾아오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기상팀 유다현 캐스터와 날씨 전망 알 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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