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 최장, 가장 늦은 장마 기록...16일까지 장마

49일 최장, 가장 늦은 장마 기록...16일까지 장마

2020.08.11.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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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장마가 오늘로 49일째입니다.

이미 역대 가장 길고, 가장 늦게 끝나는 장마 기록을 동시에 세웠는데 아직 장마는 진행 중입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부지방 장마는 지난 6월 24일 시작됐습니다.

유난히 길게 이어지고 비도 많았는데, 결국, 역대 최장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기존 최장 기록은 2013년의 49일

그런데 올해는 벌써 49일이 됐고, 아직 장마는 진행 중입니다.

내일이면 사상 최초로 50일을 넘고 기상청 예보대로 16일까지 장마가 이어지면 54일로 신기록이 세워집니다.

가장 늦게 끝난 장마 기록인 1987년의 8월 10일도 동시에 경신됐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긴 장마는 올해 나타난 북극과 시베리아의 이상 고온 현상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7월 하순쯤,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북한으로 밀어 올리며 장마가 끝납니다.

하지만 올해는 북극의 이상 고온으로 찬 공기가 중위도까지 밀려오며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을 막아 무더위 대신 비가 계속된 것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북쪽 공기가 워낙 차다 보니까 밑의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올리지 못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 장마 기간이 가장 길고 가장 늦게 끝나고 강수량도 가장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휴일인 16일까지 이어지는 막바지 장마는 주로 수도권과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내리겠습니다.

특히 주말에 또 한차례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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