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5호 태풍 '장미' 이동속도 빨라졌다...경남 관통

[날씨] 5호 태풍 '장미' 이동속도 빨라졌다...경남 관통

2020.08.10.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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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5호 태풍 장미가 남해안을 향해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잠시 뒤인 오후 3시쯤 경남 고성과 통영 사이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어서 남부지방에 비바람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문가 모시고 태풍 전망과 앞으로 장마 움직임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센터장님, 일단 지금 5호 태풍 장미가 어디를 지나고 있고 또 어느 정도 강한 태풍인지 이것부터 알아볼까요?

[반기성]
현재 12시에 제주 동쪽 해상을 지난 것으로 지금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원래 제주까지 올라오기 전까지는 시속 40m대에서 북상을 해 왔는데 제주를 지나면서부터 지금은 좀 더 속도가 가속되면서 한 53km 정도, 이 정도로 이동하고 있고요.

[앵커]
이동 속도가 빨라졌다는 거죠?

[반기성]
네, 일단 이동 속도는 빨라지고 있고 현재 태풍은 중심 최대 풍속이 20m 정도로 우리가 보통 보면 태풍이 올라올 때 가장 약한 태풍이 되겠고요. 그다음에 범위도 소형 태풍입니다. 가장 넓이가 적어서 반경이 한 220km 정도. 그 정도 현재 태풍입니다.

[앵커]
앞서 예상 진로는 11시쯤에 제주를 지나가고 고성과 통영에 오후 3시쯤에 지나가고 창원과 부산은 4시쯤 그리고 경주 포항이 7시쯤 도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 그 진로에는 변화가 없습니까?

[반기성]
네, 현재는 진로 그대로 올라가고 있고요. 특별히 지금 현재 우리나라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움직이게 되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의 움직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현재 예상한 진로 그대로 올라갈 것으로 일단 예상되고요. 다만 3시에 통영 쪽으로 상륙하고 지금 말씀하신 그 시간대는 약간 변환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속도가 빨라졌으니까요?

[반기성]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3시쯤 통영이고요. 만일 그 속도대로 안 간다면 약간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1시간 정도는.

[앵커]
보통 태풍을 보면 우측 반원이 위험하다고 하잖아요. 그렇다면 태풍이 국내에 상륙한다면 어느 지역이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가 되는지 짚어볼까요?

[반기성]
태풍이 지나가는 우측이 위험합니다. 여기를 그래서 우리가 위험반원이라고 부르죠. 좌측에 비해서 비가 더 많이 내리고요, 통상. 그다음에 바람 같은 경우 순간 최대 풍속이 한 30%가 더 강합니다. 그래서 태풍 같은 경우 항상 우측이 더 위험한데 현재 진로대로 본다면 태풍의 우측 반원 쪽에 위치하는 곳이 통영 쪽으로 상륙을 해서 현재 포항 쪽 근처로 동해안으로 나간다고 본다면 결국 경남의 부산이라든가 울산이라든가 그 서남권 쪽, 이동해 나가는 통영과 포항을 그어서 그 동쪽이죠. 그 동남쪽으로는 더 위험한 지역이 되겠습니다.

[앵커]
경남이나 울산, 부산 지역 같은 경우 지난달에 상당한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반이 약해져 있을 수 있고 피해가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긴 하죠?

[반기성]
그럼요. 사실 제일 걱정되는 게 이 정도면 태풍으로는 강한 태풍이 아니지 않습니까? 약한 태풍인데 이 정도 올라오더라도 물론 피해는 있습니다. 피해는 있더라도 그렇게 큰 피해가 날 것으로는 안 보는데 문제는 이미 남부지방으로는 엄청난 비가 내려서 지반이 정말 엄청 약해져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태풍이 올라와서 바람이 불면 일단 풍압이 있습니다, 압력이. 그것도 있죠, 비도 내리죠. 그렇게 되면 상당히 위험하죠. 지금 현재 우리나라 전 지역이 제주도를 빼놓고는 산사태 심각으로 다 올라갔는데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이제는 조금만 건드려도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세력은 약하고 약한 태풍이라고 하더라도 피해는 상당히 커질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앞서 부산과 경남 남해안 집중호우 때 보면 바닷물이 들어오는 시간 있잖아요. 강물 쪽으로 들어오는 시간을 보통 만조라고 하는데 이 시간이 또 공교롭게 집중호우와 겹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강물이 넘쳤는데 이번에 태풍이 상륙할 때 혹시 만조 시간과 겹치는 게 아닐지 우려가 되는데 어떻습니까?

[반기성]
일단 태풍은 올라오기 전에 너울이 올라오고 그다음에 태풍이 접근하면서 파도가 높아지는데 대개 전담 부서부터 밀물 시간이 대개 부산 같은 경우 12시 4분, 그다음에 통영으로 상륙한다면 통영은 12시 44분 정도가 됩니다. 그러면 실제로 태풍으로 인해서 바닷물도 융기하는 데다가 민물도 있고 앞으로 나오는 너울까지 겹치면 해안가 이쪽 남해안에 있는 해안 저지대는 위험하고요. 또 그쪽으로 흘러가는 강물 같은 경우도 실제로 범람할 가능성도 높죠. [앵커] 만약에 그렇게 침수가 되고 범람이 된다면 그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반기성]
실제로 이번에 호우도 우리가 사례를 봐서 알지만 위험한 지역은 대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대피가 최고의 방법이거든요. 그래서 일단 하상, 그러니까 강물이 늘어날 곳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라든가 예를 들어서 해일이라든가 월파, 지금 월파를 얘기하고 있는데,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어오는. 그게 예상되는 저지대에 사시는 분들은 미리 대피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바람도 강해지고 파도도 높아지는데 바닷가를 안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태풍이 아까 기자 리포트 연결을 보니까 오후 6시쯤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 쪽을 지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는데 속도는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요.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울릉도나 독도에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얘기인데 울릉도, 독도 지역이 반원의 오른쪽에 해당하는지 어떤 피해가 우려되는지 이 부분도 짚어볼까요?

[반기성]
거의 울릉도와 독도, 우측 반원 쪽으로 해서 굉장히 가깝게 지나가기 때문에,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죠. 아무래도 그쪽은 해상이고 지금 이 태풍 같은 경우는 약한 태풍이긴 하지만 이동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이동이 빠른 태풍 같은 경우는 세력이 약해지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현재 일단 상륙하고 나가서 포항 밖에서 동해상으로 나가더라도 일단 세력은 약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쪽 지역, 지금 예상은 한 19m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말씀하신 대로 독도라든가 울릉도 지역은 상당한 피해가 예상됩니다.

[앵커]
센터장님, 궁금한 게 보통 해상에 있다가 육상에 오면 태풍이 약해지지 않습니까? 그러다 다시 해상으로 가면 다시 세지는 겁니까? 아니면 약해진 채로 지나가게 되는 겁니까?

[반기성]
저위도일 경우에는 육상에 올라와다고 하더라도 다시 바다로 나오면 워낙 바다 수온이 높기 때문에 다시 발달합니다. 그러나 중위도 이상, 북위 30도 이상 올라오게 되면 수온이 낮기 때문에 육지를 한번 거친 태풍이 더 이상 발달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은 좀 더 우려되는 이유가 장마가 길어진 상태에서 오는 태풍이기 때문에 좀 더 우려되는 거 아닙니까? 어떻습니까? 이번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장맛비가 멈추겠습니까?

[반기성]
대개 태풍이 올라오면 장마전선을 밀어올리면서 장마가 끝나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태풍이 내일 소멸되더라도 장마전선이 현재 예상으로는 충청도하고 전북 쪽, 이쪽으로 장마전선이 걸리면서 이쪽 지역은 내일까지 250mm의 호우가 예상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내일은 충청 지역에 있을 것 같고요, 주 장마전선이죠. 가장 비가 많이 오는 곳, 그게 점차 올라가면서 13~14일에는 다시 수도권 쪽에 걸릴 겁니다. 그랬다가 14일날 비가 그치면서 장마전선이 완전히 북한 쪽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광복절이나 돼야 장마가 끝난다고 봐야 되겠군요?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으로서는 14일부터 시작될 연휴 때는 장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건가요, 아직 조심스럽지만.

[반기성]
그렇죠. 현재 예상으로 된다면 광복절 때부터 연휴가, 그러니까 최소한 제가 보기에는 광복절은 오전까지는 수도권만. 문제는 뭐냐 하면 장마전선이 올라가면 수도권이나 경기 이북까지 걸리는 것이지 남쪽은 좋습니다. 그러니까 13일부터 남부는 좋아집니다. 그런데 수도권 쪽에 걸린다는 얘기인데 수도권도 제일 나쁘게 와도 15일 정도 오전까지고요. 그다음에 이번에는 연휴가 이어지지 않습니까? 그 기간은 좋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남부지방은 조금 더 일찍 그리고 수도권은 15일까지 정도는 호우 주의를 해 주셔야겠다라고 얘기를 해 주셨고. 지금 장마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태풍도 접근을 하고 있는데 이럴 때 행동 유의사항 같은 거 전달을 해 주시면 시청자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거든요.

[반기성]
일단 지금 가장 중요한 게 아까 앵커님도 말씀하셨지만 워낙 지금 장마가 오래 계속되고 정말 지반이 너무 약해져서 약간의 충격만 가해도 그대로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정말 높습니다. 그래서 위험한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미리 대피하시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해안 저지대라든가 범람이 예상되는 지역 주민들은 먼저 꼭 대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장마 전망 그리고 지금 다가오고 있는 태풍 전망까지 알아봤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나오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반기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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