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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장마에다 또 태풍까지 겹치면서 중부 곳곳에 호우가 비상입니다. 시간당 100mm 안팎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앵커]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산사태와 침수 등 호우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문가와 함께 장마와 태풍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앞서 전해 드린 대로 장마에다 태풍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는데요. 먼저 태풍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4호 태풍 하구핏이 지금 북상하고 있는데 예상 진로가 조금 바뀌었다고요?
[반기성]
어제까지는 중국 연변을 따라서 올라오다가 산둥반도 남쪽에서 틀어서 북한 지역으로 통과하는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오늘 아침 예상에서는 약간 더 중국 쪽, 그러니까 서쪽이죠. 서쪽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오늘 낮에 대만 서쪽 해상을 지나서 오늘 밤에 중국 후저우 쪽 육지로 상륙을 하고요. 내일 낮에는 상해를 통과하고 모레 일단 열대성저기압으로 소멸하는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 진로도가 화면으로 나가고 있는데 그러니까 우리나라와는 조금 더 멀어지게 됐다라고 보면 되는 겁니까?
[반기성]
그렇죠. 일단 우리나라보다 약간 더 멀어졌는데 문제는 이 태풍이 원래 어저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크기도 소형이고 상당히 세력도 약합니다. 그래서 태풍 자체로 그렇게 큰 영향을 주기보다는 태풍 쪽에서 그러니까 그것에 공급되는 열대성 아주 높은 수증기 이것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주로 봤는데 현재도 우리나라 장마전선 쪽으로 일단 영향을 주고 있고요. 아무래도 태풍이 북상을 해서 5일 아침에 열대성저기압으로 소멸되면 대개 4일서부터는 중국 쪽에 들어가서 약해지면서 그 강했던 비구름대가 그때부터는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들어오거든요. 그러니까 제일 많이 비의 영향을 받는 건 한 5일 새벽 정도가 되지 않겠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중부지방에 300mm 정도의 폭우가 예보가 되어 있는데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태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지나가면서 간접적인 영향은 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반기성]
그렇죠. 일단 오늘도 그렇고 내일까지 300mm이상 예보를 했고요. 그다음에 5일까지 해서 500mm 이상을 예상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실제로 태풍의 영향도 있는 거죠. 태풍이 있는 바람에 장마전선이 움직임이 좀 더 변화가 없었다는 점도 있고요. 여러 가지가 같이 저기가 되는데 사실 지금 걱정되는 것이 일단 이 태풍이 현재 진로대로 올라가면서 만일 중 국 쪽에서 소멸돼서 열대에서 끌고 올라왔던 강한 수증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된다면 예상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부지방은 5일 정도까지는. 그렇게 되면 현재 가장 큰 문제가 지금 어제는 주로 남한강 유역에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북한강 유역에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거든요.
그렇다면 이 빗물들이 결국 내려와서 한강 쪽의 수계가 지금도 올라가고 있지만 더 많이 올라가는 게 결국 내일이나 모레 정도가 될 겁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 맞춰서 만일 서울 쪽에 정말 200~300mm 이상의 비가 서울에 내린다면 서울은 모든 문이 한강으로 빠져서 나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한강 쪽이 거의 범람 수준까지 올라간다면 물이 빠질 수가 없어서 그래서 서울 쪽이 침수라든가 굉장히 위험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그래서 중앙재해대책본부에서 물론 전부 다 대비를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이런 점까지도 고려를 해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모레까지 수도권에서 아주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 장마를 살펴보면 유난히 긴 데다가 한 번 내렸다 하면 그야말로 폭우인데요. 이번 장마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성]
일단 올해 장마가 상당히 독특합니다. 현재까지도 평년 장마기간은 지났고 지금 현재대로 간다면 우리나라에서 장마가 제일 길었던 1987년 8월 10일도 갱신할 것으로 현재는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우리나라가 올해 이렇게 장마가 늦어지는, 계속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가 북쪽에 찬 공기가 계속 버티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장마는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밀고 올라오고 북쪽의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장마전선이 만들어지는데 이 북태평양고기압은 지난주에 부산 쪽에 호우를 내리고 그다음에 대전 쪽에 호우를 내리고 어제 경기 남부쪽에 호우를 내리고 지금은 오늘 새벽에는 경기 북부쪽, 강원도 쪽으로, 철원 쪽으로 호우를 내렸단 말입니다. 계속 하여튼 북태평양고기압이 밀고 올라오고 있어요. 그런데 북쪽에 있는 찬 공기가 계속 버티다 보니까 이 강수대가 굉장히 좁아지는 거예요. 남북으로는 폭이 좁고 동서로만 길게 형성되는 이런 패턴이 되면 이게 양 북과 남의 기온해가 커지기 때문에 좁은 지역에서는 비구름이 굉장히 강력하게 발달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에 많은 호우가 발생하는 것이죠.
[앵커]
저도 오늘 새벽에 출근을 하는데 보통 차로 한 10분 정도 걸리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중간에 소나기가 한 5분 정도 내리면서 실제 앞도 안 보이고 도로도 안 보이고 신호조차 보이지 않아서 거리에 10분 정도 서 있었습니다. 과거에 장마랑 비교했을 때 많이 달라진 차이점이 있을까요?
[반기성]
실제로 최근에 2013년 이후에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장마는 장마다운 장마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 거의 마른장마, 늦장마 해서 실제로 강수량도 굉장히 적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완전히 지금 다 기록을 깨고 있거든요. 지금까지 2013년 장마가 제일 길었고 비도 제일 많았는데 올해는 다 그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올해 특징은 뭐냐 하면 아주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차가운 고기압과 굉장히 힘겨루기가 강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른 때보다도. 그러다 보니까 이 힘겨루기가 가장 강한 지점, 그러니까 부산 쪽에 있을 때는 부산, 올라오면서 충청, 대전 있을 때는 충청, 그다음에 어제 같은 경우는 경기 남부. 이렇게 올라오면서 국지적인 호우가 굉장히 강합니다. 아주 특히 새벽에 짧은 시간에 많은 호우를 내리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유독 더 강하게 비가 쏟아지는 것 같은데요. 여기에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반기성]
이걸 우리가 야행성 장마라고 부르죠. 밤과 낮의 기온 차이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장마전선에서 습기를 공급해 주는 건 서해상에서 남서기류로 들어오죠. 그런데 육지 같은 경우는 낮에는 뜨거워져 있지만 밤에는 금방 식습니다. 바다는 비열이 높기 때문에 안 식어요. 낮이나 밤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바다 쪽이 온도가 더 높아요. 뜨거운 기류가 육지 쪽으로 들어오면 북쪽의 찬 공기하고 부딪치면서 아주 국지적으로 굉장히, 특히 밤늦게나 새벽에 기온 차가 더 커지다 보니까 대기 불안정이 극심해지죠. 그러다 보니까 특히 새벽에 상당한 시간당 50mm이상 내리려면 거대한 것이 만들어져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열대지방에 있는 스콜처럼 짧은 시간 동안 내리는 것 아닙니까? 저희가 최근에 말할 때 시간당 100mm 이상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요. 100mm 이상이 실제 어느 정도인지 체감이 안 되는데요. 어떤 수준이죠, 이게?
[반기성]
저는 본 적이 없어서 정확하게 말씀을 못 드리고요. 사실 우리가 기상청에서 호우경보, 경보입니다. 주의보 말고 경부 기준이 시간당 30mm 이상이면 호우경보가 됩니다. 이게 뭐냐 하면 호우경보 30mm로 계속 2~3시간 내리면 서울은 벌써 침수가 시작이 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30mm 기준이 아니라 50, 100mm. 100mm 같으면 앞이 전혀 보이지 않고요. 완전히 진짜 그대로 방송에서 얘기하면 물폭탄이라고 생각을 하셔야 됩니다. 그 정도 비가 내리면 1시간만 내려도 물이 하나도 안 빠집니다. 특히 서울시내 같은 경우는 그대로 다 쌓이면서 침수되고 오히려 물이 안 빠져나가고 범람하는 거거든요. 어제 강남역 같은 데 물이 역류하듯이 그런 현상이 발생을 합니다. 그리고 시간당 100mm가 내리면 산사태라든가 축대라든가 옹벽 붕괴가 급속하게 이루어집니다. 그때는. 그러니까 실제로 시간당 100mm라는 것은 엄청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지금이 또 휴가철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캠핑을 즐기는 분들이 유독 많은데요. 이렇게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산사태 등 말씀하신 것처럼 위험이 많다 보니까 야영객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반기성]
실제로 지금 중부지방으로 올라왔지 않습니까? 지금부터 12일까지. 물론 중간에 7~8일 정도에 남부로 약간 내려가는 형태은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이런 경우에는 계곡이라든가 이런 데 야영 안 하셔야 됩니다. 지금 사실 야영하면 그대로 굉장히 위험하거든요. 계곡은 비만 왔다 하면 금방 불어나고요. 실제로 거의 이럴 때 예를 들어서 차를 이용해서 많이 야영을 하고 그러시는데 굉장히 위험합니다. 거의 고립되거나 혹은 범람에 쓸려갈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장마가 예상외로 길어지다 보니까 많은 국민분들께서 아까도 얘기하셨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어려워하시는데 장마가 끝날 때까지 중부지방 쪽으로는 가급적 야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중부지방은 이렇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남부지방 같은 경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지 않습니까? 장마가 지나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 남부지방으로 그러면 계곡이나 이런 데 여행 가는 건 괜찮을까요?
[반기성]
그래서 지금은 장마전선이, 그러니까 결국 장마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밀고 올라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장마전선이 있는 곳 그 남쪽은 이미 장 마가 끝난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남부지방 같은 경우에는 장마가 끝났죠. 장마가 끝나다 보니까 북태평양고기압 성질 자체가 굉장히 고온다습하다 보니까 바로 폭염이 들어오는 겁니다. 그래서 폭염이 들어오니까 일단 이쪽은 야영을 많이 하시죠. 그런데 문제는 그래서 여름철에는 굉장히 기상정보를 관심 가지고 보셔야 하는 게 실제로 우리가 한여름철에도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소나기 같은 경우에는 시간당 50~100mm가까이 내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계곡 같은 데 만일 가서 쉬시다가 비가 내릴 때는 빨리 좀 더 높은 곳으로 피신한다든가 그런 지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아까 기상캐스터가 전해준 날씨를 보니까 이번 주 내내 비 예보가 들어 있더라고요. 이번 중부지방 장마는 언제쯤 끝나는지, 태풍 이후에도 비가 계속 내리는 건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반기성]
일단 태풍으로 해서 5일, 6일까지는, 그러니까 오늘부터 계속 6일까지는 중부지방으로 호우가 있을 것 같아요. 아까도 말씀드린 계속 이런 패턴이죠. 새벽에 많은 비가 내리고 오후로 들어서면 조금 약해지고 이런 패턴인데. 지금 보면 7~8일 정도에는 약간 남쪽으로 내려갈 것 같아요. 그랬다가 다시 9일부터는 중부지방으로 다시 올라와서 현재까지는 12일 정도까지는 계속 중부지방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현재로 봐서는 한 8월 12일 정도까지는 장마가 이어지지 않겠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처럼 이렇게 국지성 호우가 내리고 장마기간이 길어졌을 때 그 이후에 더위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됩니까? 더 심각한가요?
[반기성]
그렇지는 않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 북태평양고기압이 상대적으로 강하지가 않다는 거거든요. 원래는 올여름이 상당히 역대급 더위가 있을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빗나갔죠. 사실은 지금 장마가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고 실제로 중부지방 같은 경우에는 8월 10일에 장마가 끝나고 8월 13일부터 폭염이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북태평양이 확 밀어올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까, 또 그리고 우리나라의 여름은 대개 광복절 이후에는 더위가 일단 한풀 꺾입니다. 그래서 물론 폭염은 있겠지만 작년 정도나 2018년 이런 폭염은 아닐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중부지방의 경우는 일주일 이상은 더 장마가 이어질 것 같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가정집이나 혹은 운전할 때 호우에 대비하는 법, 대처하는 법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시죠.
[반기성]
일단 운전하실 때는 많이 비가 온다 그러면 저 같은 경우 그렇게 합니다. 운전 안 하고 세웁니다. 갓길로 나가서 세우고 비가 그칠 때니까 제가 시계가 어느 정도 확보될 때. 왜냐하면 가장 무서운 게 시계가 확보하지 않는다는 점이거든요. 그래서 그 시계가 확보되지 않을 때 가장 많은 사고가 나기 때문에 물론 미끄럼 이런 것도 있지만 그게 가장 좋은 것 같고요. 호우가는 일단 실내, 집안에서 문을 다 닫고요. 계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가스라든가 전기 이런 거 잘 점검을 하시고. 만일 비상사태가 있을 때는 같이 대피할 수 있는 어떤 이런 대책 같은 것을 가족들끼리 같이 논의해 두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함께 장마와 호우 전망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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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장마에다 또 태풍까지 겹치면서 중부 곳곳에 호우가 비상입니다. 시간당 100mm 안팎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앵커]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산사태와 침수 등 호우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문가와 함께 장마와 태풍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앞서 전해 드린 대로 장마에다 태풍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는데요. 먼저 태풍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4호 태풍 하구핏이 지금 북상하고 있는데 예상 진로가 조금 바뀌었다고요?
[반기성]
어제까지는 중국 연변을 따라서 올라오다가 산둥반도 남쪽에서 틀어서 북한 지역으로 통과하는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오늘 아침 예상에서는 약간 더 중국 쪽, 그러니까 서쪽이죠. 서쪽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오늘 낮에 대만 서쪽 해상을 지나서 오늘 밤에 중국 후저우 쪽 육지로 상륙을 하고요. 내일 낮에는 상해를 통과하고 모레 일단 열대성저기압으로 소멸하는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 진로도가 화면으로 나가고 있는데 그러니까 우리나라와는 조금 더 멀어지게 됐다라고 보면 되는 겁니까?
[반기성]
그렇죠. 일단 우리나라보다 약간 더 멀어졌는데 문제는 이 태풍이 원래 어저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크기도 소형이고 상당히 세력도 약합니다. 그래서 태풍 자체로 그렇게 큰 영향을 주기보다는 태풍 쪽에서 그러니까 그것에 공급되는 열대성 아주 높은 수증기 이것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주로 봤는데 현재도 우리나라 장마전선 쪽으로 일단 영향을 주고 있고요. 아무래도 태풍이 북상을 해서 5일 아침에 열대성저기압으로 소멸되면 대개 4일서부터는 중국 쪽에 들어가서 약해지면서 그 강했던 비구름대가 그때부터는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들어오거든요. 그러니까 제일 많이 비의 영향을 받는 건 한 5일 새벽 정도가 되지 않겠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중부지방에 300mm 정도의 폭우가 예보가 되어 있는데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태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지나가면서 간접적인 영향은 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반기성]
그렇죠. 일단 오늘도 그렇고 내일까지 300mm이상 예보를 했고요. 그다음에 5일까지 해서 500mm 이상을 예상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실제로 태풍의 영향도 있는 거죠. 태풍이 있는 바람에 장마전선이 움직임이 좀 더 변화가 없었다는 점도 있고요. 여러 가지가 같이 저기가 되는데 사실 지금 걱정되는 것이 일단 이 태풍이 현재 진로대로 올라가면서 만일 중 국 쪽에서 소멸돼서 열대에서 끌고 올라왔던 강한 수증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된다면 예상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부지방은 5일 정도까지는. 그렇게 되면 현재 가장 큰 문제가 지금 어제는 주로 남한강 유역에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북한강 유역에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거든요.
그렇다면 이 빗물들이 결국 내려와서 한강 쪽의 수계가 지금도 올라가고 있지만 더 많이 올라가는 게 결국 내일이나 모레 정도가 될 겁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 맞춰서 만일 서울 쪽에 정말 200~300mm 이상의 비가 서울에 내린다면 서울은 모든 문이 한강으로 빠져서 나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한강 쪽이 거의 범람 수준까지 올라간다면 물이 빠질 수가 없어서 그래서 서울 쪽이 침수라든가 굉장히 위험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그래서 중앙재해대책본부에서 물론 전부 다 대비를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이런 점까지도 고려를 해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모레까지 수도권에서 아주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 장마를 살펴보면 유난히 긴 데다가 한 번 내렸다 하면 그야말로 폭우인데요. 이번 장마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성]
일단 올해 장마가 상당히 독특합니다. 현재까지도 평년 장마기간은 지났고 지금 현재대로 간다면 우리나라에서 장마가 제일 길었던 1987년 8월 10일도 갱신할 것으로 현재는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우리나라가 올해 이렇게 장마가 늦어지는, 계속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가 북쪽에 찬 공기가 계속 버티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장마는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밀고 올라오고 북쪽의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장마전선이 만들어지는데 이 북태평양고기압은 지난주에 부산 쪽에 호우를 내리고 그다음에 대전 쪽에 호우를 내리고 어제 경기 남부쪽에 호우를 내리고 지금은 오늘 새벽에는 경기 북부쪽, 강원도 쪽으로, 철원 쪽으로 호우를 내렸단 말입니다. 계속 하여튼 북태평양고기압이 밀고 올라오고 있어요. 그런데 북쪽에 있는 찬 공기가 계속 버티다 보니까 이 강수대가 굉장히 좁아지는 거예요. 남북으로는 폭이 좁고 동서로만 길게 형성되는 이런 패턴이 되면 이게 양 북과 남의 기온해가 커지기 때문에 좁은 지역에서는 비구름이 굉장히 강력하게 발달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에 많은 호우가 발생하는 것이죠.
[앵커]
저도 오늘 새벽에 출근을 하는데 보통 차로 한 10분 정도 걸리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중간에 소나기가 한 5분 정도 내리면서 실제 앞도 안 보이고 도로도 안 보이고 신호조차 보이지 않아서 거리에 10분 정도 서 있었습니다. 과거에 장마랑 비교했을 때 많이 달라진 차이점이 있을까요?
[반기성]
실제로 최근에 2013년 이후에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장마는 장마다운 장마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 거의 마른장마, 늦장마 해서 실제로 강수량도 굉장히 적었어요. 그런데 올해는 완전히 지금 다 기록을 깨고 있거든요. 지금까지 2013년 장마가 제일 길었고 비도 제일 많았는데 올해는 다 그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올해 특징은 뭐냐 하면 아주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차가운 고기압과 굉장히 힘겨루기가 강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른 때보다도. 그러다 보니까 이 힘겨루기가 가장 강한 지점, 그러니까 부산 쪽에 있을 때는 부산, 올라오면서 충청, 대전 있을 때는 충청, 그다음에 어제 같은 경우는 경기 남부. 이렇게 올라오면서 국지적인 호우가 굉장히 강합니다. 아주 특히 새벽에 짧은 시간에 많은 호우를 내리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유독 더 강하게 비가 쏟아지는 것 같은데요. 여기에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반기성]
이걸 우리가 야행성 장마라고 부르죠. 밤과 낮의 기온 차이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장마전선에서 습기를 공급해 주는 건 서해상에서 남서기류로 들어오죠. 그런데 육지 같은 경우는 낮에는 뜨거워져 있지만 밤에는 금방 식습니다. 바다는 비열이 높기 때문에 안 식어요. 낮이나 밤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바다 쪽이 온도가 더 높아요. 뜨거운 기류가 육지 쪽으로 들어오면 북쪽의 찬 공기하고 부딪치면서 아주 국지적으로 굉장히, 특히 밤늦게나 새벽에 기온 차가 더 커지다 보니까 대기 불안정이 극심해지죠. 그러다 보니까 특히 새벽에 상당한 시간당 50mm이상 내리려면 거대한 것이 만들어져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열대지방에 있는 스콜처럼 짧은 시간 동안 내리는 것 아닙니까? 저희가 최근에 말할 때 시간당 100mm 이상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요. 100mm 이상이 실제 어느 정도인지 체감이 안 되는데요. 어떤 수준이죠, 이게?
[반기성]
저는 본 적이 없어서 정확하게 말씀을 못 드리고요. 사실 우리가 기상청에서 호우경보, 경보입니다. 주의보 말고 경부 기준이 시간당 30mm 이상이면 호우경보가 됩니다. 이게 뭐냐 하면 호우경보 30mm로 계속 2~3시간 내리면 서울은 벌써 침수가 시작이 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30mm 기준이 아니라 50, 100mm. 100mm 같으면 앞이 전혀 보이지 않고요. 완전히 진짜 그대로 방송에서 얘기하면 물폭탄이라고 생각을 하셔야 됩니다. 그 정도 비가 내리면 1시간만 내려도 물이 하나도 안 빠집니다. 특히 서울시내 같은 경우는 그대로 다 쌓이면서 침수되고 오히려 물이 안 빠져나가고 범람하는 거거든요. 어제 강남역 같은 데 물이 역류하듯이 그런 현상이 발생을 합니다. 그리고 시간당 100mm가 내리면 산사태라든가 축대라든가 옹벽 붕괴가 급속하게 이루어집니다. 그때는. 그러니까 실제로 시간당 100mm라는 것은 엄청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지금이 또 휴가철이지 않습니까?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캠핑을 즐기는 분들이 유독 많은데요. 이렇게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산사태 등 말씀하신 것처럼 위험이 많다 보니까 야영객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반기성]
실제로 지금 중부지방으로 올라왔지 않습니까? 지금부터 12일까지. 물론 중간에 7~8일 정도에 남부로 약간 내려가는 형태은 보이고 있습니다마는 이런 경우에는 계곡이라든가 이런 데 야영 안 하셔야 됩니다. 지금 사실 야영하면 그대로 굉장히 위험하거든요. 계곡은 비만 왔다 하면 금방 불어나고요. 실제로 거의 이럴 때 예를 들어서 차를 이용해서 많이 야영을 하고 그러시는데 굉장히 위험합니다. 거의 고립되거나 혹은 범람에 쓸려갈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장마가 예상외로 길어지다 보니까 많은 국민분들께서 아까도 얘기하셨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어려워하시는데 장마가 끝날 때까지 중부지방 쪽으로는 가급적 야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중부지방은 이렇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남부지방 같은 경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지 않습니까? 장마가 지나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 남부지방으로 그러면 계곡이나 이런 데 여행 가는 건 괜찮을까요?
[반기성]
그래서 지금은 장마전선이, 그러니까 결국 장마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밀고 올라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장마전선이 있는 곳 그 남쪽은 이미 장 마가 끝난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남부지방 같은 경우에는 장마가 끝났죠. 장마가 끝나다 보니까 북태평양고기압 성질 자체가 굉장히 고온다습하다 보니까 바로 폭염이 들어오는 겁니다. 그래서 폭염이 들어오니까 일단 이쪽은 야영을 많이 하시죠. 그런데 문제는 그래서 여름철에는 굉장히 기상정보를 관심 가지고 보셔야 하는 게 실제로 우리가 한여름철에도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소나기 같은 경우에는 시간당 50~100mm가까이 내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계곡 같은 데 만일 가서 쉬시다가 비가 내릴 때는 빨리 좀 더 높은 곳으로 피신한다든가 그런 지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아까 기상캐스터가 전해준 날씨를 보니까 이번 주 내내 비 예보가 들어 있더라고요. 이번 중부지방 장마는 언제쯤 끝나는지, 태풍 이후에도 비가 계속 내리는 건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반기성]
일단 태풍으로 해서 5일, 6일까지는, 그러니까 오늘부터 계속 6일까지는 중부지방으로 호우가 있을 것 같아요. 아까도 말씀드린 계속 이런 패턴이죠. 새벽에 많은 비가 내리고 오후로 들어서면 조금 약해지고 이런 패턴인데. 지금 보면 7~8일 정도에는 약간 남쪽으로 내려갈 것 같아요. 그랬다가 다시 9일부터는 중부지방으로 다시 올라와서 현재까지는 12일 정도까지는 계속 중부지방은 장마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현재로 봐서는 한 8월 12일 정도까지는 장마가 이어지지 않겠나 그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처럼 이렇게 국지성 호우가 내리고 장마기간이 길어졌을 때 그 이후에 더위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됩니까? 더 심각한가요?
[반기성]
그렇지는 않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 북태평양고기압이 상대적으로 강하지가 않다는 거거든요. 원래는 올여름이 상당히 역대급 더위가 있을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빗나갔죠. 사실은 지금 장마가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고 실제로 중부지방 같은 경우에는 8월 10일에 장마가 끝나고 8월 13일부터 폭염이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북태평양이 확 밀어올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까, 또 그리고 우리나라의 여름은 대개 광복절 이후에는 더위가 일단 한풀 꺾입니다. 그래서 물론 폭염은 있겠지만 작년 정도나 2018년 이런 폭염은 아닐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중부지방의 경우는 일주일 이상은 더 장마가 이어질 것 같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가정집이나 혹은 운전할 때 호우에 대비하는 법, 대처하는 법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시죠.
[반기성]
일단 운전하실 때는 많이 비가 온다 그러면 저 같은 경우 그렇게 합니다. 운전 안 하고 세웁니다. 갓길로 나가서 세우고 비가 그칠 때니까 제가 시계가 어느 정도 확보될 때. 왜냐하면 가장 무서운 게 시계가 확보하지 않는다는 점이거든요. 그래서 그 시계가 확보되지 않을 때 가장 많은 사고가 나기 때문에 물론 미끄럼 이런 것도 있지만 그게 가장 좋은 것 같고요. 호우가는 일단 실내, 집안에서 문을 다 닫고요. 계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가스라든가 전기 이런 거 잘 점검을 하시고. 만일 비상사태가 있을 때는 같이 대피할 수 있는 어떤 이런 대책 같은 것을 가족들끼리 같이 논의해 두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함께 장마와 호우 전망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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