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이로 붓는 듯...시간당 50mm 물 폭탄 대처법은?

양동이로 붓는 듯...시간당 50mm 물 폭탄 대처법은?

2020.07.19. 오후 10: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여름철 비 횟수 줄었지만, 전체 강우량은 비슷
한번 내렸다 하면 폭우로 쏟아지는 형태로 변해
집중호우 땐 하천 피하고 차량 높은 곳으로 이동
AD
[앵커]
여름철 비는 한번 내렸다 하면 집중호우로 쏟아집니다.

특히 시간당 30mm 이상의 호우가 집중되면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는데요.

피해를 줄일 방법은 무엇인지, 정혜윤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30년 전보다 여름철에 내리는 비 횟수는 줄었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던 장마가 비가 거의 없거나 하루 이틀 정도만 내리는 형태로 바뀐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강우량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한번 내렸다 하면 폭우로 쏟아지는 형태로 비의 특성이 변한 것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여름철 강수 형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봐야 합니다. 최근에는 시간당 최대 100mm가 넘는 물 폭탄이라고 부를 만한 폭우도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 피해는 보통 시간당 30mm부터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강도의 비가 2∼3시간 지속하면 축대 붕괴와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하수구가 넘치기 시작합니다.

시간당 50mm가 넘으면 한 시간 정도만 내려도 시설물 피해는 물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의 가능성이 커집니다.

시간당 100mm의 비는 마치 폭포수가 쏟아져 내리는 것 같은 시야를 분간할 수 없는 폭우입니다.

관리가 잘된 도심이라도 물에 잠기고 홍수와 산사태가 동시에 나타납니다.

집중호우가 예보되면 우선 하천 변으로 나가지 말고 주차한 차도 지대가 높은 곳으로 옮겨야 합니다.

집 주변 하수구, 배수구는 폭우 예보 전에 미리 점검해야 역류로 인한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산사태 위험 지역에서는 대피로와 대피 장소를 사전에 숙지해야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하면, 토사가 밀려오는 방향의 직각으로 움직인 뒤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해안 지역에서는 위험한 비탈면이나 육지의 물이 바다로 빠져나가는 곳 근처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