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양동이로 물 퍼붓는 수준' 장맛비... 강릉 109년 만 6월 호우

[날씨] '양동이로 물 퍼붓는 수준' 장맛비... 강릉 109년 만 6월 호우

2020.06.30.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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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영동 지방에는 오늘 하루만 무려 250mm 안팎의 태풍급 장맛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200mm가 넘는 비가 내린 강릉은 6월 강수량 기준 역대 최고를 경신하며 109년 만에 호우로 기록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장맛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영동 지방에 태풍급 장맛비가 내렸는데, 6월 기준 관측이래 최고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원 영동 지역에는 오늘 하루만 250mm 안팎의 태풍급 장맛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강릉과 속초는 6월 강수량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206mm의 비가 내린 강릉은 관측이 시작된 1911년 이후 109년 만에 6월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속초는 175.9mm의 비가 내렸는데, 첫 관측이 시작된 1968년 이후 52년 만에 6월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또 오늘 아침 미시령 부근에서 초속 32.3m의 태풍급 돌풍이 관측됐고, 강릉 용강동에서는 1시간 최대 강수량이 무려 56.3mm로 기록됐습니다.

이 정도면 하늘에서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수준으로 장대비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는 강한 비바람입니다.

이로 인해 해안과 일부 내륙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에 동반한 소형 태풍급 정도의 강한 저기압이 남부 지방에서 영동 지방으로 이동한 데다 지형적인 요인인 동풍의 영향이 더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12시간 가까이 집중 호우가 이어진 영동 지방은 일단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비바람의 강도가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후 4시 이후 이 지역의 호우특보와 강풍특보, 폭풍해일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다만 내일 오전까지 최고 60mm의 비가 더 내리는 데다,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적은 양의 비에도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장마전선은 먼 남해 상으로 물러나 당분간 소강상태에 들겠고 내륙은 주말까지 다시 30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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