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올여름부터 '초강력 태풍' 추가된다

[날씨] 올여름부터 '초강력 태풍' 추가된다

2020.05.09.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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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매우 강한’ 태풍 ’링링’ 한반도 강타
중심 풍속 초속 47m, 강풍 반경 400km에 육박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 영향 주는 태풍 더 강해져
올해부터 여름철 폭염특보 발령 기준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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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로 한반도를 위협하는 태풍의 위력이 강해짐에 따라 올여름부터 '초강력 태풍'이 추가됩니다.

또 폭염특보도 기온이 아닌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발표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우리나라를 강타한 13호 태풍 '링링'은 크기는 중형, 세기는 '매우 강한' 태풍이었습니다.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중심 풍속은 초속 47m, 반경은 400km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보다 더 강한 태풍 기준이 새로 도입됩니다.

'매우 강한' 위에 초강력 태풍이 신설되는데 중심 풍속이 초속 54m를 넘는 태풍에 붙여집니다.

또 태풍의 크기 정보는 삭제되고 초속 15m 이상의 강풍 반경 예보와 함께 나무가 뽑히거나 가옥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초속 25m 이상의 폭풍 반경 예보가 추가로 제공됩니다.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강도가 점차 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관영 / 기상청 예보정책과장 : 열대 해상 쪽에 기후변화에 따라 기온이 올라가고 있어서 최근의 초강력 태풍도 대부분 2000년대 이후 발생한 것입니다. 최근 태풍이 강해지고 있다는 건 통계상에도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경향은 높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름철 폭염특보 발령 기준도 바뀝니다.

기존에는 33도와 35도, 기온을 기준으로 했지만, 올여름부터는 습도를 반영한 체감온도가 기준이 됩니다.

폭염으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인데, 새 기준이 적용되면 도심보다 해안 지역, 5월과 6월보다는 7월과 8월에 폭염특보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달 15일부터는 서울의 특보 구역이 4개 권역으로 세분화해 제공되면서 국지적인 날씨 재난에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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