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왜 컸나?..."내륙 관통에 동풍 효과 겹쳤다"

태풍 피해 왜 컸나?..."내륙 관통에 동풍 효과 겹쳤다"

2019.10.03.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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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큰 이유① 내륙 관통한 올해 첫 태풍
피해 큰 이유② 동풍 효과에 폭우 구름 더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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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8호 태풍 '미탁'은 올해 처음으로 남부 내륙을 관통해 지나갔습니다.

여기에 동해안에는 동풍 효과까지 겹치며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해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8호 태풍 '미탁'은 전남 해남 부근에 상륙한 뒤 경북 울진 부근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밤사이 내륙을 관통하며 초속 20~30m의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쏟아부었습니다.

특히 가장 많은 비는 동해안에 집중됐습니다.

태풍 전면의 비구름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며 더 발달하는 동풍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에서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내리는 등 최고 550mm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태풍 자체 비구름도 강했지만, 찬 공기와 만나며 대기 불안정으로 더 강해졌고 이것이 태백산맥으로 상승하면서 굉장히 강한 비구름으로 만들어지다 보니까…]

태풍 '미탁'까지,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모두 7개로 관측 사상 가장 많았습니다.

1950년과 1959년 이후 60년 만에 가장 많은 태풍입니다.

[정관영 / 기상청 예보과장 : 예보관들 표현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버티고, 발달하고 있어서 우리나라 쪽으로 태풍의 길이 열려 있다….]

특히 10월 중순까지 하나 정도의 태풍이 남해까지 올라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역대 최다 태풍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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