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태풍 '미탁' 북상...전국 강한 비바람

[뉴있저] 태풍 '미탁' 북상...전국 강한 비바람

2019.10.02. 오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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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김승배 /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태풍 미탁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앞으로 어디로 이동할 것인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기상산업협회 김승배 본부장이 나와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10월 태풍 중에 이렇게 한반도를 관통하듯이 지나가는 거는 참 의외인 것 같습니다.

[김승배]
그렇죠. 10월달이 2016년도에 차바가 있었고 2018년도에 콩레이가 있었는데 이렇게 내륙으로 상륙한 건 제 기억에 2014년도에 한 번 있긴 했었습니다.

[앵커]
지금 어디까지 와 있고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 설명을 해 주시죠.

[김승배]
제주도 서쪽을 지나서 지금은 중심이 목포를 향해서 북동진 하고 있습니다. 곧 아마 2, 3시간 안에 이 중심이 목포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상륙을 하게 되면 태풍은 오른판 위를 돌다가 잔디 풀밭으로 올라오는 격이거든요. 그만큼 힘이 약해질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륙 시점을 예상하면 내일 아침 9시까지는 우리나라 내륙을 지나는 기간으로 보이거든요. 분명히 약해는지겠지만 그 태풍의 위력은 여전히 지속은 될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바다에서 중심부근에서 초속 30m가 불다가 중심에서 20m 이렇게 줄어드는 거거든요. 이 위력도 위력적이라는 거죠. 또 많은 비를 동반을 하고 있으니까요.

[앵커]
처음에는 자정쯤에 우리나라에 상륙한다고 했는데요. 이동 속도가 빨라졌다고 하더라고요. 속도가 변했는데 이동경로에는 변화가 없습니까? 어디로 빠져나갑니까?

[김승배]
경로는 예상했던 그 진로대로 오는 것 같고요. 속도가 빨라지는 건 이틀이나 또는 하루 전에 이 속도 빨라질 것까지를 계산해서 예측은 못하거든요. 그런데 항상 통상 보면 우리나라 부근에 오면 이 상층에 강한 편서풍인 제트기류를 만나게 됩니다. 태풍의 기둥이 원기둥인데 상층 12km까지 원형의 모형이거든요. 이 상층 12km 정도 되면 강한 제트기류 편서풍이 흐르는데 그게 빨려가기 시작하면 속도가 빨라지는 거죠.

[앵커]
그러면 이번 태풍 미탁의 풍속이나 얼마나 비를 뿌릴지 강우량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시죠.

[김승배]
이 태풍이 오기 전에, 그러니까 본류가 오기 전에 그 전면에서 많은 곳은 본류가 들어왔거든요. 300mm 정도 왔거든요. 여기에서 앞으로 많은 곳은 300mm 이상 오는 곳도 예상이 되고.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는 내륙을 빠져나가는데 그러면 동해안 지방에 동풍에 의해서 아까 포항 많은 비 왔다고 그랬는데 이 동해안 지방은 앞으로 비가 더, 태풍이 더 북동 쪽으로 갈수록 동해바다의 찬공기들이 태백산맥에 부딪치면서 많이 올 거고요. 약해는 지겠지만 이 태풍의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순간풍속이 20m를 넘는 그런 강풍은 여전히 동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설령 내륙에 상륙하면서 약해지더라도 금방 순식간에 없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 힘에, 위력에 관성을 가지고 적어도 앞으로 오늘 밤 9시 상륙하면 내일 아침 오전 9시까지는 최대 고비 기간에 들어 있을 걸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일 오전 9시까지 언제, 어디가 가장 고비가 되겠습니까? 저희가 앞서 제주도와 전남 지역의 취재기자들을 연결해서 전해드렸거든요. 언제, 어디가 가장 고비가 되겠습니까?

[김승배]
태풍이 목포를 상륙해서 만약에 어떤 저쪽 동해안 빠져나간 지점을 저는 울진쯤 되지 않을까 보는데 그 선으로 지금 달려가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 중심의 오른쪽에 있는 전라남도, 경상남도, 경상북도의 지역들은 역시 강한 바람, 피해가 우려되고요. 제주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멀어지는 쪽이기 때문에 이미 오늘 낮에 영향권에 들어서 피해를 봤다고 보고요. 앞으로 이 시간 이후는 전라남도 그다음에 경상도죠. 다행히 서울 등 수도권은 태풍의 크기가 작거든요. 소형이기 때문에 태풍의 위력으로 서울, 경기에 많은 비가 온다거나 그럴 가능성은 좀 낮아 보이고. 진행 방향 전체적으로 중심에서 200km 범위. 그러니까 서울, 경기 위쪽 빼고는 거의 다 오늘 밤 태풍의 영향권에 든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태풍들이 잇따라 계속 들이닥치니까 사실은 앞선 태풍의 피해도 아직 다 복구가 안 됐는데 또 오고 또 오고 한단 말이죠. 이번 위탁은 다른 태풍들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 건지 설명을 해 주시죠.

[김승배]
기상학적인 차이는 없고요. 뭐냐하면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구름덩어리. 그러니까 열대저기압이고요. 진로가 다른 거죠. 태풍 링링은 서해상으로 해서 황해도로 상륙했고 그러면서 한반도가 전체적으로 서해안 쪽이 태풍 링링의 동쪽에 들었거든요. 그래서 큰 바람과 많은 비가 내렸고. 태풍 타파는 이 미탁보다 동쪽으로 치우쳐서 대한해협으로 중심이 지나갔거든요. 그러면서 서울 경기 쪽은 거기 태풍 영향권에서 거의 벗어난 그런 실정이었고. 이 태풍은 링링과 미탁의 가운데로 딱 지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링링은 서해안 쪽, 타파는 남쪽과 동해안 쪽 영향을 주는데 이것은 거의 남쪽 이남 또 강원도 영동지방 이렇게 영향을 주니까 기상학적인 차이는 강풍 동반하고 많은 비 동반하고 태풍 오기 전에 전면 수렴대에서 많은 비 내렸고 그런데 특이한 게 이때쯤이면 요즘 최근에 태풍 오기 전에 더웠죠. 그 공기의 위력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거든요. 사실은 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그렇게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으면 이 태풍은 이쪽 우리나라까지 못 오는 태풍이거든요.

일본 동쪽으로 빠지게 되거나 이런데 역시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버틴 게 이례적이다. 그거는 계속해서 9월과 지난번 타파까지도 계속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 가장자리를 따라서 도는 진로를 지났기 때문에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상당히 올해 강하게 버티고 있구나. 이게 좀 특이한 점이고요. 그러면 앞으로 이거 마지막이냐, 18호가. 지금 보면 발생구에서 열대요란들이 계속 보글보글 발생하고 있거든요. 이게 강한 소용돌이의 힘만 받으면 그게 19호가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다 발표가 될 거고요. 또 그게 과연 한반도로 올 거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데 그것은 앞으로 지금으로부터 열흘 정도 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태풍이 앞으로도 또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신데요.

[김승배]
그런 가능성이 남아있어요.

[앵커]
사실 10월인데 태풍이 와서 가을을 실감하기가 어려운 것 같은데요. 과거에도 이렇게 가을 태풍이 온 적이 많습니까, 어떻습니까?

[김승배]
그렇죠. 아까도 말씀드린 2016년 차바, 2018년 콩레이. 그다음에 2014년 이와 유사한 이것보다 날짜 뒤인 10월 11일날 지금 미탁과 유사한 남해안 목포 부근 상륙해서 이렇게 거의 비슷하게 간 사례가 있거든요. 그때가 10월 12일이었습니다, 2014년. 그러니까 하여튼 적어도 더군다나 지구온난화로 바닷물의 온도가 계속 따뜻해지고 더 따뜻해졌으니까 태풍이 발생하는 개수, 1001년에 발생하는 개수가 40개가 되고 50개가 되고 늘어나진 않았습니다. 거의 비슷한 27, 28개 정도인데 한반도까지 접근하는 태풍의 위력이 강해졌죠. 그게 바닷물이 따뜻해진 그런 원인과도 연관이 되고요. 그러니까 적어도 이렇게 10월 태풍이 앞으로도 계속 내년에도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진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태평양에 형성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태풍이 오는 건데 그게 빨리 작아지든지 커지든지 위치를 바꾸면 되는데 안 바꾼 채로 가한히 있으니까 계속 그 길을 따라서 한다로 오는 거군요.

[김승배]
태풍의 길목이 우리 한반도가 된 거죠. 만약 확장됐으면 밑으로 가서 필리핀으로 가는 거고요. 작아지면 일본 동쪽으로 가고, 일본으로 가거나 일본 동쪽으로 가는 겁니다.

[앵커]
아직도 발생할 가능성은 조금은 남아 있고.

[김승배]
있고 접근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본부장님 오늘 도움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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