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태풍 '타파' 영향 강풍·물 폭탄...400mm↑

[날씨] 태풍 '타파' 영향 강풍·물 폭탄...400mm↑

2019.09.22. 오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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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영남·전남·제주 시간 당 50mm↑ 많은 비
해상 최고 10m 파도…해안가 해일·저지대 침수
간판 떨어지거나 나무 부러질 수 있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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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면서 비바람이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최고 40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온다는 예본데요.

자세한 태풍 상황과 전망, 기상팀 유다현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현재 태풍의 위치부터 알아보죠.

[캐스터]
태풍 '타파'는 현재 중형급의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위치와 앞으로의 진로도, 함께 살펴볼까요?

태풍은 현재 서귀포 남쪽 약 330킬로미터 부근 해상에서 북동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제주도 동쪽 부근 해상을 지나 밤에는 부산을 스치듯 지나, 밤사이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역별 태풍 최근접 시각 살펴보겠습니다.

제주도 서귀포가 오늘 오후 3시가 되겠고요,

여수가 저녁 7시, 부산 밤 10시, 강릉은 내일 새벽 1시가 되겠습니다.

[앵커]
남부와 제주도는 비가 많이 왔던데, 얼마나 온 겁니까?

[캐스터]
아직 태풍의 강풍 반경이 350킬로미터나 되지만, 태풍과 인접한 남부와 제주도는 이미 많은 비가 오고 있습니다.

시간 당 20에서 30밀리미터의 비가 내려도 우산이 소용 없을 정도의 장대비인데요.

현재 제주 산간을 중심으론 한 시간에 40밀리미터 안팎의 세찬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비가 얼마나 왔나 살펴보면, 제주 한라생태숲에는 어제부터 지금까지 400밀리미터 안팎의 물 폭탄이 쏟아졌고요.

경남 산청과 전남 여수 등 남해안도 100밀리미터가 넘은 많은 비가 왔습니다.

현재 레이더 영상도 살펴볼게요.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고 있는데요.

강원 영동 남부와 충북 옥천, 영동, 경북 울진과 경북 산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비의 양이 집중호우를 넘어 물 폭탄 수준으로 많습니다.

이미 200밀리미터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제주도에는 앞으로 내일까지 많은 곳은 400밀리미터 이상의 많은 비가 더 오겠고요.

영서 남부와 충북, 전북 지방에도 100밀리미터 이상이 예상합니다.

특히 영동과 영남, 전남, 제주도는 시간당 50밀리미터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지겠습니다.

이 정도면 시설물 피해는 물론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 주변 시설물도 꼼꼼하게 살피는 게 좋습니다.

태풍과 거리가 있는 서울과 경기 북부, 영서 북부는 비의 양이 5에서 40밀리미터로 많지 않겠습니다.

[앵커]
태풍으로 인한 바람도 강할 것 같은데, 특히 해안에 강풍이 예상된다고요?

[캐스터]
비의 양도 많고요. 바람도 상당합니다.

보통 초속 5미터 정도의 바람이 불면 '바람이 좀 부네'라고 느끼는데요.

현재 서울에도 초속 8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요.

태풍과 근접한 해안으로는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여수 간여암에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34.6미터, 서귀포 지귀도에도 초속 31.5미터의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었습니다.

이 정도가 얼마나 센지 실감이 잘 안되실 텐데요.

보통 초속 10미터만 불어도 들고 있는 우산이 부러지고, 35미터 정도면 달리는 기차가 넘어 질 수 있습니다.

해안가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최대 45미터, 일부 높은 산간이나 도서지역은 50미터까지 매우 강하게 불겠습니다.

이 정도면 나무나 뿌리째 뽑히거나 집이 무너질 수 있는 수준입니다.

[앵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곳곳에 특보가 내려져 있을 것 같은데, 특보 상황도 알아보죠.

[캐스터]
태풍이 다가오면서 점차 특보 지역이 확대. 강화하고 있습니다.

내륙으로도 태풍 특보가 확대되고 있는데요. 현재 특보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영남과 전남, 제주도, 해상으로 태풍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앞으로 특보는 더 확대.강화되겠습니다.

충청 지방은 오늘 오후에, 강원 남부는 오늘 밤에 태풍특보가 내려지겠고요.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오늘 오후에는 서울 등 중부와 경북 지방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지겠습니다.

수도권은 비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바람이 무척 강한 만큼, 주변에 날아갈 만한 입간판이나 시설물 없는지 확인하고 단단히 묶어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바람도 강해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는데, 주의해야 할 점과 대비 요령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캐스터]
우선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번 태풍이 북상하면서 해안가에는 강풍이 불며 최고 10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파도가 방파제를 쉽게 넘어오면서 파도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또 해안가 가옥에서는 침수 피해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강풍이 불면 건물 외장재가 떨어지거나 공사 중인 건물에서 낙하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간판 등 시설물이 바람에 날릴 수도 있기 때문에 보행자는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기상팀 유다현 캐스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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