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특보 모두 해제...'가을 태풍' 또 온다

태풍특보 모두 해제...'가을 태풍' 또 온다

2019.09.07.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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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귀령 앵커
■ 출연 : 김진두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태풍 링링이 북한에서 빠르게 북상함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도에 내려졌던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대신 강풍특보가 내려져 있어 밤사이 주의하셔야겠는데요 기상팀 김진두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현재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태풍 링링 지금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평양 부근을 지나가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강도는 조금 약해졌습니다. 중형급의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강도가 강함에서 중간 단계로 한 단계 정도 낮춰진 상태입니다. 시속 50km가 넘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자정쯤, 그러니까 한 4시간 정도 뒤면 백두산 부근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서울에 내려졌던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가 됐다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태풍이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에서 멀어지고 있는 상태죠. 북한 내에서 북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하고는 계속해서 간격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멀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태풍 영향권,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야지만 태풍특보가 내려지는데 태풍의 영향권에서는 벗어났습니다. 따라서 태풍특보는 서울, 경기, 강원도에 내려져있었는데 모두가 해제됐습니다.

저녁 7시에 해제가 됐는데 대신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 간접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게 바람입니다. 바람이 아직까지는 중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게 불고 있기 때문에 현재 태풍특보 대신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해안가 쪽으로는 굉장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에 강풍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앵커]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났는데요. 그렇다면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 적게 발생할 것이다. 이렇게 봐도 무방한 것인가요?

[기자]
태풍 상태보다는 분명히 많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 그리고 내일 새벽까지는 강풍특보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요. 특히 해안가 쪽으로는 초속 20m 정도의 다소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습니다. 순간적인 돌풍이 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밤사이, 내일 새벽까지는 시설물 피해 또는 인명사고 등에 대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내일 오전 정도쯤이 되면 태풍의 직접 영향, 간접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때문에 태풍 바람으로 인한 피해 걱정은 내일 오전부터는 덜어도 되겠습니다.

[앵커]
내일 오전까지는 그러면 계속해서 주의해야겠다는 이야기이시죠. 저희가 계속 바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바람이 강하다, 강하다 하는데요. 사실 체감을 강하다고는 느끼지만 수치로 따져봤을 때 아니면 어디에 비교를 해 봤을 때 이번 태풍의 바람과 비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한 바람이 관측된 것이 태풍 매미 때였습니다. 태풍 매미가 2003년도에 왔었는데 그때 관측된 바람이 초속 60m입니다. 그 이후에 초속 60m를 넘는 바람이 관측된 적은 없었습니다.

이번 태풍 링링이 왔을 때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가장 강한 바람이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 관측이 됐습니다. 초속 54.4m였습니다. 초속 54. 4m가 어느 정도 기록이냐. 태풍 매미와 한번 비교해 보면 역대 강풍 1위에서 부터 적어도 10위권 이내는 대부분 태풍으로 인해서 발생한 기록들입니다. 보시면 태풍이 오늘 54.4m가 관측이 됐거든요. 이게 역대 5위 기록입니다.

태풍 매미가 1위이지만 그 이후에 대부분 초속 50m 가 넘는 바람이 관측이 된 적이 많았었는데 그중에서도 5위권에 오를 정도로 굉장히 강한 바람이 이번 태풍 링링 때문에 우리나라에 불었다. 그만큼 시설물 피해나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라는 것을 이 수치로써 확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바람이 매우 강력했는데요. 내일 오전까지 주의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다음 주에는 또 추석도 있고요. 이번 태풍이 지나간 다음에 다른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이게 가을 태풍인데요. 가을 태풍은 농작물이 완전히 익은 상태에서 온 태풍이기 때문에 태풍의 위력이 강하지 않아도 피해가 워낙 큽니다. 따라서 이번 링링도 그만큼 강한 바람으로 인해서 농민들에게 굉장히 큰 피해를 줬는데 아쉽게도 앞으로도 또 다른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 적도부근 북태평양 쪽에서 굉장히 많은 태풍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고 또 이런 태풍들이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올 수 있는 기압 배치가 자주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선 추석까지는 또다시 가을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하지만 추석이 지나고 나면 한 차례 정도는 10월 초까지, 한 차례 정도는 가을 태풍이 또 우리나라 한반도 근처까지 올라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경계, 그리고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태풍이 올라오면 세력이 크지 않더라도 가을이기 때문에 더 피해가 클 수 있는데요. 앞으로 지켜봐야 될것 같습니다. 기상팀 김진두 기자와 함께 자세한 태풍 상황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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