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륙서 가장 강한 상주 지진...숨은 단층 있나?

올해 내륙서 가장 강한 상주 지진...숨은 단층 있나?

2019.07.22.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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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진두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오전 경북 상주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을 했습니다. 올해 내륙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강한 지진으로 진동에 놀란 사람들의 신고전화도 빗발쳤는데요. 아직 지진을 일으킨 단층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아서 더 큰 지진이 오는 것 아니냐 이런 불안감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이번 상주 지진에 대해서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기상팀 김진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어제 발생한 경북 상주 지진 상황부터 정리를 해 주신다면요.

[기자]
어제 오전 11시 조금 넘은 시각, 11시 4분에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일어난 위치는 경북 상주 부근입니다. 내륙에서 발생한 내륙 지진입니다. 규모는 3.9. 그렇게 강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가장 강한 지진이 경주 지진으로 규모 5.8이었는데 그보다는 약한 지진이었지만 내륙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흔들림이 무척 심했습니다.

그래픽이 준비가 되어 있는데요. 보시면 지진이 일어났을 때 흔들리는 정도에 따라서 진도가 표현이 됩니다. 그런데 진도를 봤을 때 상주 부근으로는 진도 4. 그리고 경북과 충청도 지역까지는 진도 3. 경기 남부 지역, 그러니까 수도권까지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진도 4라면 실내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들림을 느끼고요. 또 그릇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창문이 떨리는 그런 정도의 진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놀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진도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었지만 진동은 컸고 또 수도권에서도 흔들림을 느꼈다는 시민분들 많았는데 저희 시민 인터뷰 준비했습니다. 한번 들어보고 계속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창자 / 경북 상주시 관현리 : 이웃 친구 3명이 앉았는데 방바닥이 다다닥하고 우루루 쾅하면서 기차가 가는 것 같아서, 왜 이러냐고 무서워했어요.]

[이상희 / 경북 상주시 공검면 : 지진일 줄 모르고 갑자기 당하니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사방을, 축사지붕을 두리번 두리번 살피는 상황을 겪었습니다.]

[앵커]
김 기자, 이렇게 진동을 많이 느낀 이유 아무래도 내륙에서 발생을 했기 때문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발생한 지진이 모두 51차례입니다. 그런데 이번 지진은 내륙에서 발생한 것 중에는 가장 강한 지진. 하지만 해상에는 이보다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한 예가 있습니다. 그래픽 준비했거든요. 한번 보시죠. 올해 2월달에 포항 부근에서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규모가 4.1입니다. 이게 2위 지진이고요. 이어서 4월달에는 동해 부근. 영동지방 쪽의 동해 부근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게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올해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한 지진입니다.

4.3과 4.1의 지진이 일어났을 때 동해와 포항 부근에서 흔들림이 감지돼서 굉장히 많은 신고전화가 있었습니다마는 내륙에서 발생한 이보다는 낮은 규모 3.9의 지진이 훨씬 더 사람들이 많이 놀랐습니다. 그것은 해양지진과 내륙지진의 차이 때문인데요. 해저지각에서는 아무리 지진이 온다고 해도 내륙에서 그렇게 느끼기에는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내륙에서 일어난 지진은 한 판에 같이 위에 모든 도시가 올라가 있다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흔들림의 정도가 훨씬 빠르게 유지가 되고 또 그런 진동이 훨씬 더 강하게 느껴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3.9의 지진이 4.1, 4.3의 해저지진보다는 훨씬 더 강하게 느꼈고 시민들이 더 많이 놀란 겁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이 보면 나와 있는데 규모 3.9 지진 나기 바로 하루 전에 규모 2.0 지진이 발생을 했단 말입니다. 이 두 지진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기자]
우선 기상청에서 분석한 바로는 두 지진 사이에서 거리가 20km가 떨어져 있습니다. 20km가 떨어진 걸로 봐서는 두 지진에 연관성은 없다. 그러니까 둘 다 다른 단층대에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여진이고 이렇지는 않다는 말씀이시죠?

[기자]
그렇죠. 지진은 세 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한 번 지진이 일어난다면 그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앞에 전진이 있습니다. 약하게 발생하는 전진이 있고 본진이 오게 됩니다. 굉장히 제대로 강한 지진이 나타나는 거죠. 그 외에 여진으로 이뤄지거든요. 그러니까 전진과 본진, 여진으로 구성된 게 하나의 지진인데 이 2.0의 지진이 전진이 되고 3.9가 본진이 된다면 두 개가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겁니다.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멉니다. 거리가 멀다라는 건 같은 단층대에 있으려면 그 단층대의 길이가 20km나 된다는 얘기거든요. 그렇다면 엄청나게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라는 이야기죠.

[앵커]
지금 영상이 지진 당시의 상황, 흔들리는 상황을 CCTV를 통해서 보여드리고 있는 건데. 이렇게 이번 지진이 전진과 그리고 본진이 아니다라고 해도 어쨌든 지진이라는 건 지하에 단층이 존재해야 발생을 하는 건데 그렇다면 이번 지진을 일으킨 단층에 대해서 조사된 바가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나타났던 2.0의 지진과 3.9의 지진이 서로 연관성은 없다라고 보는 게 20km나 되는 큰 단층대라면 3.9의 지진으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훨씬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야 되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2.0의 지진을 일으킨 지하 단층이 있을 것이고 3.9의 지진을 일으킨 또 다른 단층대가 있을 것이다. 그 단층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있는데 그 분석하는 방법은 여진이 일어나는 것을 계속해서 관측하는 겁니다.

그래서 여진이 일어나는 위치를 찍고 본진과 위치를 전체적으로 비교를 한다면 어느 정도 크기의 단층대에서 어느 정도에 어느 위치에서 이 지진이 일어났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또 다른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판단도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현재는 기상청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현재 단층대를 확인하고 여진을 통해서 어느 정도 규모인지를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가장 관심이 아무래도 큰 게 이 지역에서 최근에 지진이 많이 발생을 했지 않습니까? 같은 경북이고 물론 경주, 포항과 상주는 약간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경북 지역에서 지진이 계속 발생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지진을 예측할 수 없다 보니까 그렇다면 혹시나 더 큰 지진이 발생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오고 불안감이 제기가 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2016년도에 경주 지진이 규모 5.8. 한반도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습니다. 2017년도에 5.4의 포항 지진이 일어났거든요. 그 이후에는 5점대의 지진은 없었고 계속해서 4점대의 지진 그다음에 3.9의 지진이 내륙에서 발생한 겁니다. 대부분이 경상북도 지역에서 강한 지진이 많이 발생을 했고요. 조금 더 범위를 넓혀보자면 영남, 충남 정도까지도 범위가 확대가 될 수가 있거든요. 결론적으로 이 지역에는 활성단층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알려진 활성단층입니다.

[앵커]
지금 이 그래픽이 활성단층을 그래픽으로 표시한 내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상북도와 경상남도 지역까지 대부분 단층이 길게.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길게 연결이 돼 있습니다. 총 7개 정도의 단층이 분포를 하고 있고요. 특히 양산단층 같은 경우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단층입니다. 그런데 포항 지진 그리고 경주 지진 모두 알려지지 않은, 이렇게 큰 단층대가 아닌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이 되고 있거든요. 이 지역에 이렇게 많은 것은 아무래도 일본 쪽하고 가까운 지역이고 또 해저지진 쪽에서 멀어지는 쪽에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응력들, 에너지가 여기에 집중이 됩니다.

따라서 큰 단층 그리고 강한 지진이 많은 나타난다. 최근에는 후쿠시마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 많은 에너지 그리고 응력이 우리나라 동해안 쪽에 집중이 되면서 이 지역에 특별히 강한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지역 위험 시설물도 많은 편인데, 원자력발전소라든가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5.8의 경주 지진, 5.4의 포항 지진 이후에 어느 정도 응력이 해소됐습니다만 또 이런 지진들이 또 다른 스텔스를 다른 지역에 주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응력이 아직까지 쌓여 있는 상태에서 경주, 포항 지진으로 일부 해소됐지만 이 지진들이 또 다른 에너지를 가했다, 이렇기 때문에 불안정한 상태는 계속해서 유지가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진 전문가들은 예측은 할 수 없지만 이 지역에서 규모 5, 최대 6 정도의 지진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시기는 아직까지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지진이 일어난 지역이 아니라 이 지진이 영향을 미친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충분히 규모 5, 6 정도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금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활성단층 더 정확히 연구를 해서 좀 더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만큼은 최대한 예방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기상팀 김진두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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