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남해안 호우특보...12년 만에 '특이 장마'

제주도·남해안 호우특보...12년 만에 '특이 장마'

2019.06.26.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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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오늘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올여름 장마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은 '지각 장마'지만, 12년 만에 전국이 한 날에 장마권에 드는 '동시 장마'라고 합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장마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장맛비가 시작된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벌써 호우특보까지 내려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장마전선 영향으로 현재 제주도에는 호우경보가, 전남과 경남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입니다.

첫 장마부터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고 있는 건데요.

이 지역에는 시간당 20~40mm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고 순간 돌풍도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도 삼각봉에 156mm 윗세오름에 136mm의 많은 비가 왔고, 전남 완도도 84.5mm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은 오늘 새벽 제주도를 시작으로 지금은 남부 지방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오후 늦게나 밤부터는 내륙으로 더 북상해 중부 지방에도 장맛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장마가 늦게 시작됐지만, 전국이 동시에 장마권에 드는 특이한 장마라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보통 제주도의 장마가 6월 19일~20일에 시작하는데요.

오늘 제주도에 장맛비가 내렸으니까 1주일 늦은 '지각 장마'인 셈입니다.

하지만 제주도뿐 아니라 남부와 중부까지 오늘 장마권에 들었습니다.

6월에 전국이 동시에 장마권에 드는 건 2007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지각 장마이면서 동시 장마로 시작된 올여름 장마, 시작부터 호우를 동반하고 있는데요.

초반에는 주로 남해안과 제주도에 큰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남해안과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 최고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장마전선은 내일 오후부터 점차 남하해 다시 일본 열도 부근으로 물러날 전망입니다.

이후 주말과 휴일, 다시 북상해 전국에 장맛비를 뿌리겠는데, 이번에도 남부 곳곳에 국지성 호우를 쏟아부을 가능성이 커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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