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도 역대급 폭염...늦장마에 게릴라 호우

올여름도 역대급 폭염...늦장마에 게릴라 호우

2019.05.23.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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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 이른 5월 더위에 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올여름에도 지난해보다는 덜하지만, 역대급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올 장마는 늦게 시작되지만, 게릴라성 호우는 잦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여름 날씨 전망,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여름에나 볼 수 있었던 '쿨링 포그'가 벌써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시원한 인공 안개 터널을 지나면 더위가 조금 가십니다.

전국에서 가장 덥다는 대구는 이미 한여름 더위가 일상이 됐습니다.

[배정민 / 대구 비산동 : 5월이라 많이 더울 거라고 생각 안 했는데. 나와보니까 여름처럼 더운 것 같아요. 살짝 6.7,8월이 많이 걱정돼요.]

기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서울에도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사상 두 번째로 빠른 폭염특보에 공원의 바닥 분수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영남에 이어 전남과 수도권, 강원도 등 내륙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확대 발령됐습니다.

[송샘물 / 서울시 신대방동 : 너무 더운 것 같아요. 5월인데 벌써 한여름이 된 것 같고 ….]

시민들의 걱정대로 올여름 더위도 역대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이 예년보다 조금 높은 데다,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에 중국 내부의 열적 고기압 영향이 겹치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지난해보다는 더위가 심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동준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봄철 동안 티벳에 눈이 많이 덮여 있어서 티베트 고기압 발달이 다소 저지되면서 작년과 같은 강하고 지속적인 폭염의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장마는 예년, 6월 하순보다 늦게 시작하고 장맛비도 남부에 집중될 가능성이 큽니다.

장마 이후에는 내륙 곳곳에 게릴라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예년과 비슷한 1~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다만 온난화 영향에 엘니뇨까지 가세하면서 세력이 강해진 슈퍼급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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