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역주행, 강원 산간 '춘설'...내륙에는 꽃샘추위

계절 역주행, 강원 산간 '춘설'...내륙에는 꽃샘추위

2019.04.27.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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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5월을 앞두고 강원 산간에는 때아닌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서울 등 내륙도 아침 기온이 한 자리 수로 곤두박질하는 등 때 늦은 꽃샘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앵커]
강원도 설악산 일대가 하루 만에 하얀 설국으로 변했습니다.

나뭇가지에는 봄꽃 대신 눈꽃이 피었고 대청봉 가는 길은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대피소 건물과 의자도 하얀 눈으로 뒤덮였고, 우체통에는 때아닌 고드름이 매달렸습니다.

5월의 완연한 봄을 앞두고 계절이 겨울로 되돌아 간 겁니다.

[송상규 /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향로봉이 18.6cm 왔고요, 설악산에는 7~8cm 온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한기를 동반한 상층 골에 놓여 있고 강원 영동은 동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낮은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내렸습니다.]

내륙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꽃샘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서울 4.1도, 파주 0.3도, 천안 1.7도 등 중부 내륙 아침 기온이 한 자리 수를 기록했고 일부 지역에는 늦서리가 내리고 물이 얼었습니다.

낮에는 15도 안팎까지 기온이 제법 올랐지만 예년 이맘 때 기온에는 못 미쳤습니다.

일요일에는 기온은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오후부터 남부 지방에 봄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오후부터는 남서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 비가 시작되겠고, 월요일에 충청도까지 확대되겠습니다.]

이후 5월의 첫날 또 한차례 봄비가 내리겠지만 주 후반부터는 맑은 날씨에 기온이 25도 가까이 오르겠고, 어린이날 연휴까지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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