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유난히 눈 내리지 않는 올겨울, 왜?

[더뉴스] 유난히 눈 내리지 않는 올겨울, 왜?

2019.01.30.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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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이남과 강원 영동 지역에 반가운 눈 소식이 들립니다.

겨울에 눈이 내리는 건 당연하지만 이번 겨울만큼은 다릅니다.

이번 겨울엔 유난히 눈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바짝 말라버린 전국 곳곳에 건조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어느 정도일까.

서울의 경우 눈구경한지 한달이 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16일이 마지막이었고, 그나마도 0.4mm였습니다.

1월 적설량 제로, 이런 적이 1960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서울뿐만이 아닙니다.

대구, 부산, 광주 등은 이번 겨울 내내 적설량 제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눈의 고장 강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춘천은 1월 적설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강릉은 12월부터 줄곧 눈이 쌓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유난히 눈이 내리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전문가의 분석 들어보시죠.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우리나라는 겨울철에 북쪽에 기압골이 (바레만쪽에서 생략) 우리나라로 내려오면서 눈비를 내리는 경우가 가장 빈도가 높은데 올해 같은 경우는 상층을 보면 동서 흐름이 강해요. 동서로 흐름이 강하게 되면 남북류가 약해지거든요 그러니까 북쪽에 있는 한기가 내려오지를 못해요. 잘. 그러다 보니까 기상 기압골도 발달을 못 해요.]

대륙고기압이 주기적으로 내려오면서 기압골이 만들어져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즉 대기정체 상태가 이어지면서 눈이 내릴 조건이 만들어지지 못하는 상황인 거죠.

겨울 가뭄이 이어지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크게 문제가 되는 게 산불이라든가 화재라든가 건조 실효 습도가 낮아지다 보니까 (위험할 수 있고)…. 그다음에 미세먼지 세정효과가 없다 보니까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 많아진다든지…. 이런 것들이 영향을 준다고 봐야겠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화재 가능성이 높아지고 대기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밖에 봄 가뭄으로까지 이어지면 걱정은 더 커집니다.

이런 가운데 눈 소식이 들려오니 반갑기는 하지만 충분치는 않습니다.

동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찔끔 수준이라고 합니다.

특히 서울·경기지역은 1월 마지막 날까지도 눈 예보가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화재 대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설 연휴 성묘 때는 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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