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설악산 첫얼음, 춘천 첫서리...겨울한파 예고편?

[취재N팩트] 설악산 첫얼음, 춘천 첫서리...겨울한파 예고편?

2018.10.11.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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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설악산에는 첫얼음이 관측됐고, 춘천에는 첫서리가 내렸습니다.

올겨울 한파의 예고 편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추위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설악산에 첫얼음이 얼었다면 기온이 영하권으로 크게 떨어졌겠군요?

[기자]
오늘 아침 강원도 설악산 기온은 영하 4.1도까지 떨어졌고, 대관령도 영하 1도를 기록했습니다.

올가을 들어 가장 낮았고, 처음 영하권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설악산 중청봉 대피소에서 첫얼음이 관측됐는데, 예년과 비슷한 것입니다.

춘천에도 첫서리가 내렸는데, 지난해보다 무려 19일이나 빠른 기록입니다.

서울 등 내륙도 오늘 아침 기온이 한자리로 떨어졌는데, 서울은 6.1도로 평년보다 무려 6도나 낮았습니다.

[앵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놀라신 분들 많으실 거 같은데, 원인이 뭔가요?

[기자]
북서쪽에서 상층 온도가 영하 20도에 달하는 찬 공기가 밀려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밤사이 복사 냉각 현상이 더해지면서 기온이 더 떨어진 겁니다.

첫 영하권 기온과 첫얼음, 첫서리 모두 예년보다 빠른 것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일요일까지 나흘 정도는 예년보다 쌀쌀한 날씨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예년 기온을 회복하겠지만 남은 가을에도 주기적으로 한기가 남하하는 등 기온 변화폭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빠른 한기 남하가 올겨울 한파의 예고편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올해 겨울 날씨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아직 기상청 공식 전망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겨울 한파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예측이 우세합니다.

겨울 한파의 강도를 결정하는 여러 요인 가운데 엘니뇨와 북극 한기가 대표적인데요,

엘니뇨는 다소 따뜻한 겨울을, 북극 한기는 기록적인 한파를 몰고 옵니다.

그런데 올겨울 약한 엘니뇨가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있었고요,

북극 해빙 면적이 2012년 이후 최소여서 북극 한기도 밀려올 것이란 예측도 있습니다.

그런데 두 요인 가운데 최근에는 북극 한기가 겨울 날씨에 더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올겨울 한파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합니다.

지금까지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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