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기온 상승 1.5℃로 제한"...인류 1,000만 명 구한다

"지구 기온 상승 1.5℃로 제한"...인류 1,000만 명 구한다

2018.10.08. 오후 11: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온난화로 인한 기후 재앙을 줄이려면 산업화 이후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습니다.

해수면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만으로도 1,000만 명에 달하는 인명을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매년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괴물 허리케인

우리나라와 일본도 이례적인 10월 태풍의 내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기상 재앙들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최근 100년 통계를 보면 10월에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이 8개입니다. 예전에는 보기 힘들었거든요. 10~20년에 하나 올까 했는데, 5년 사이 4개나 올라왔습니다.]

1880년대 산업혁명 이후, 제한 없이 배출된 온실가스로 지구 평균 기온은 무려 1도나 올랐습니다.

기후학자들은 기온 상승이 2도를 넘는다면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재앙적인 상황을 맞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구 스스로 기후를 되돌릴 수 없는 구간에 진입한다는 것인데, 모든 생명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 때문에 지난 1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가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기온 상승을 1.5도에서 멈추자는 것입니다.

2도를 1.5도로 낮추면 해수면은 10cm 더 낮아지고 태평양 섬 지역과 연안에 사는 1,000만 명의 생명이 안전해집니다.

북극 해빙이 사라질 확률도 1/10로 줄어듭니다.

[이회성 / IPCC 의장 : 첫째, 기후 변화는 이미 전 세계의 사람들, 생태계 및 생계 수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둘째, 1.5도까지 온난화를 제한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지만, 사회의 모든 측면에서 전례 없는 전환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1.5도 목표를 달성하려면 국가별 탄소 감축 목표가 높아지고 에너지 시스템과 제도 변화도 필요해 각국 정부의 의지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특별보고서는 올해 12월 폴란드에서 열릴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 과학적 근거로 제시될 예정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