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호우 부른 찬 공기, 초대형 태풍은 막았다

[취재N팩트] 호우 부른 찬 공기, 초대형 태풍은 막았다

2018.09.03. 오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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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게릴라 호우가 예보됐습니다.

이미 비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곳도 많아 걱정이 큰데요.

이번에는 취재기자 연결해 호우 전망과 북상 중인 태풍 '제비'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또 게릴라 호우가 예보됐네요, 가을장마는 끝났는데, 왜 또 비가 내리는 거죠?

[기자]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오며 내리는 비입니다.

찬 공기와 내륙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띠 형태로 발달한 비구름이 만들어진 건데요,

보통 계절이 가을로 바뀌는 시기에 한반도 부근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런 전선에서 내리는 비는 벼락과 돌풍을 동반하며 강하게 쏟아지는데요.

대신 한 지역에 오래 머물지 않고 비교적 빠른 속도로 남동진하는 특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주 집중호우와 달리 강우량이 200mm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워낙 강하게 쏟아지기 때문에 비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에서는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앵커]
찬 공기가 국지성 호우의 원인이군요.

그런데 이 찬 공기가 초대형 태풍의 북상을 막았다고요?

[캐스터]
북상하고 있는 21호 태풍 '제비' 이야기인데요.

태풍 제비는 중형급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중심 부근에 초속 50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반도 주변으로 북상한 태풍 중에 가장 강력합니다.

현재 진로대로라면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할 가능성이 컸습니다.

그런데 호우를 몰고 온 찬 공기가 이 태풍을 막아서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앵커]
날씨가 정말 바람 잘 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비가 지나고 나면 날씨가 좀 좋아질까요?

[기자]
이번 비가 지나면 하늘은 맑게 개고 공기도 선선해서 가을을 느끼기 좋은 날씨가 찾아오겠습니다.

다만 아직 날씨가 안정된 것은 아니어서 계속 맑은 날씨가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북쪽 한기가 주기적으로 남하하면서 전선성 호우를 쏟아부을 가능성이 남아 있는데요.

다음 주까지는 이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또 21호 태풍 '제비' 외에도 다른 태풍이 만들어진다면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과학재난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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