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주말 다시 30도 안팎 늦더위...내일 전국 비

[날씨] 주말 다시 30도 안팎 늦더위...내일 전국 비

2018.08.25. 오전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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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인 오늘 전국에 구름 많은 가운데 30도 안팎의 늦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휴일인 내일은 전국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인데요.

자세한 날씨는 과학재난팀 유다현 기상 캐스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밤사이 열대야는 쉬어갔죠?

[캐스터]
지난 밤사이 비교적 선선해서 열대야는 없었습니다. 오늘 서울 아침 기온이 23.1도로 열대야의 기준인 25도를 밑돌았는데요.

하지만 낮에는 전국이 30도 안팎의 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어제 비가 와서 크게 덥지 않았는데, 오늘은 서울과 춘천 낮 기온 29도, 광주 30도, 대구 32도로 남부 지방은 30도를 웃돌아 후텁지근하겠습니다.

오늘 전국에 구름 많은 가운데 경기와 영서 지방은 오전까지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제주도는 비가 조금 오겠습니다. 동해안은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겠습니다. 동해안 쪽으로 늦은 휴가 떠나는 분들은 안전사고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휴일인 내일은 전국이 비가 내린다고요?

[캐스터]
주말 나들이 계획하신다면 오늘이 좋겠습니다. 내일은 전국에 비가 내리기 때문인데요. 비의 양도 많고요. 다음 주 중반까지 비가 길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비가 자주 내리는 이유는 태풍이 지나간 뒤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남아 있던 더운 공기가 만나기 때문인데요.

내일 새벽에 남해안을 시작으로 아침에는 남부 내륙, 오후에는 서울 등 중부 지방에도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내일과 모레 예상되는 비의 양만 해도 어마어마합니다. 충청과 전북, 경북, 강원 남부 지방에 많은 곳은 200밀리미터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비가 강하게 오는 시점은 내일보다 모레가 될 텐데요. 돌풍과 벼락을 동반하면서 요란하게 내리겠고 시간당 30밀리미터 이상의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전남 해안에 경우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피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비 그친 뒤 더위는 좀 사라질까요?

[캐스터]
비가 내리면 좀 시원해지면 좋겠지만, 아직까진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비가 내린 뒤에도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기온 전망,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내일 시작된 비는 수요일까지 길게 이어질 텐데요. 비가 와도 보시는 것처럼 기온이 30도 아래로 잘 내려가지 않죠.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의 폭염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덥겠고요.

수요일에 비가 그친 뒤 주 후반으로 갈수록 기온은 더 오름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앵커]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아 다행이었는데요. 앞으로 우리나라에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까요?

[캐스터]
어제 태풍 '솔릭'이 지나가자, 바로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뜬 게 태풍 '제비'였습니다. 현재 대만 인근에서 서진 중인 저기압인데요.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크지 않고요.

만약 이 열대저기압이 21호 태풍이 되면 '제비'라는 이름이 붙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태풍으로 발달했다 하더라도 한반도를 관통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올가을 우리나라에 태풍 1개가 더 북상해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태풍 '솔릭'이 강력한 북태평양고기압을 뚫고 한반도를 통과한 만큼 다음 태풍이 올라오는 길은 좀 더 수월해진 상황입니다.

특히 가을부터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는 엘니뇨가 다시 시작되면서 북상하는 태풍의 세력이 더 강해질 수 있는데요. 보통 엘니뇨 경향이 나타나면 기압계 구조상으로 우리나라로 태풍이 직접 향할 가능성은 낮아지지만, 만약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태풍의 경우에는 긴 이동 경로를 거치며 충분히 발달해 세력이 더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태풍 '솔릭'은 지나갔지만 내일부터 게릴라성 호우가 예보된 만큼, 주말 동안 피해 복구 작업과 함께 주변 점검을 철저히 해주셔야겠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과학재난팀 유다현 캐스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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