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고 강한' 태풍 '솔릭'...예상 피해는

'느리고 강한' 태풍 '솔릭'...예상 피해는

2018.08.23.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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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두 / 과학재난팀장, 김승배 /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앵커]
전문가와 함께 태풍 상황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김진두 YTN 과학재난팀장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일단 태풍이 지금 위치한 곳과 앞으로 어디로 빠져나갈 것인지부터 말씀해 주시죠.

[기자]
원래 당초 예상으로는 서귀포 쪽, 그러니까 제주도 북쪽으로 올라왔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제주도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야 될 상황인데.

[앵커]
원래 예상했다면...

[기자]
속도가 너무 느려졌습니다. 당초 시속 16km 정도 속도로 북진하다가 시속 7km 절반 이하로 떨어져버렸거든요. 그래서 오전 중에 벌써 벗어나야 할 제주도가 계속해서 영향을 받고 있고 아까 그림을 보니까 마지막, 제주도가 거의 비슷한 위치에서 마지막으로 강한 비바람을 퍼붓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여지고요.

시속 7km 속도로 북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두 시간 정도, 그러니까 오전 중에는 제주도는 태풍의 영향권, 아니면 후면 쪽에 놓이게 돼서 태풍의 아주 강한 비바람은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여전히 그대로 서해로 진입하게 되는데 앞서서 목포 쪽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마는 목포 근처를 통과하는 것은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 그 정도쯤에 통과해서 상륙하는 것을 오늘 자정쯤 충남 보령 부근에 상륙을 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시간도 조금 늦춰졌습니다. 이동속도가 워낙 느리기 때문에 내일 새벽 3시 정도쯤 되어야지 충남 보령에 상륙할 것이다.

그 이후에는 조금 더 방향을 남동쪽으로 틉니다. 그래서 당초 예상으로는 경기 남부 지역, 그러니까 화성이나 오산. 이 부근으로 통과해서 속초 위쪽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서 조금 더 꺾이는 힘이 더 발휘돼서 보령에 상륙한 이후에는 경기 남부와 충청북도의 경계선 정도를 통과하고 그 이후에 속초와 강릉 사이, 그러니까 강릉 북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영향을 주는 시기도 시간이 조금 늦어져서 내일 오전 7시~9시 사이 정도쯤. 그리고 빠져나가는 시기는 내일 오후 3시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수도권을 중심으로 보자면 당초에는 내일 새벽 6시쯤 될 것으로 봤는데 이게 늦어지면 내일 9시까지.

[기자]
7~9시 정도가 될 거고 서울에서도 거리는 조금 진로가 좀 더 멀어진, 태풍과의 거리가 멀어진 그런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앵커]
약간 더 수직방향에서 수평방향으로 꺾인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렇게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뭘 의미할까요?

[인터뷰]
그만큼 더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죠. 이 태풍이 당초 남쪽에서부터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면서 한반도 부근에 올 때 이 태풍을 확 당겨주는 그런 어떤 이끄는 힘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봤거든요. 그래서 태풍이 분명히 속도는 늦을 것이다. 당초에는 느린 속도를 예상했는데 지금 최근 발표된 것을 보면 시속 7km로 속도가 뚝 떨어졌다는 얘기거든요. 서해안 상륙해서 동해안 내륙 빠져나갈 때까지 대략 한 하루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이니까 그만큼, 그러니까 10시간 태풍 피해 받을래, 하루 종일 받을래. 이런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대비가 필요한데요. 그 원인 자체가 여러 가지 기상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한반도에 올해 폭염을 가져온 서해, 남해, 동해의 따뜻한 바닷물의 온도가 다행히 기온이 폭염 때보다 2, 3도 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태풍의 위력은 약해지겠지만 어찌됐건 우리나라를 서쪽에서 상륙해서 동쪽으로 관통하는 그런 진로를 밟고 있으니까 과거에 이와 유사한 태풍의 사례를 보더라도 분명히 큰 피해가 날 것인데 태풍 중심에 가까운 한반도 중심으로 서쪽 지역이 더 큰 피해가 우려가 됩니다.

[앵커]
위력은 줄어들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이 순간에도 태풍의 위력은 떨어지기는 했거든요. 그 중심 부근의 태풍의 위력이 중심 부근에서 보는 그런 바람의 속도 또 동반된 반경. 이런 건데 급격히 쇠약해지지 않았지만 지금 위성영상으로 보면 분명히 약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약해졌어도 태풍은 태풍이죠. 그래서 우리나라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이 되니까 이 태풍이 갑작스럽게 한두 시간 사이에 확 힘을 잃거나 이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약해지면서 우리나라를 지나더라도 큰 피해가 예상되는 거죠.

[앵커]
태풍이 바람이 강한 태풍이 있고 비를 많이 뿌리는 태풍이 있는데 현재까지 솔릭, 아직까지 그 영향을 겪어봐야겠지만 어떤 태풍으로 예상하세요?

[기자]
보통 서해상으로 진출하는 태풍은 비보다는 바람이 더 강했습니다. 그 피해가 더 심했는데 이번 솔릭은 다릅니다. 비와 바람이 다 강합니다. 제주도가 지금 태풍의 가장 먼저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는데 제주도에 분 바람 자체가 제주도 진달래밭에 초속 62m의 폭풍이 감지됐습니다. 초속 62m라면 기상관측 사상 두 번째로 강한 바람입니다. 2년 전에 속초 부근에서 63m가 넘는 폭풍이 감지됐었는데요.

[앵커]
지금 시청자의 제보 화면인가요. 지금 보시면 사람이 서 있지 못합니다. 여기가 지금 어디죠?

[기자]
평지로 보여지고요. 저 지역이라면, 저 정도의 바람이라면 초속 30에서 40m 정도쯤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그것보다 두 배는 강한 바람이 한라산 정상 부근인 진달래밭에서 감지가 됐다고 보시면 되고요.

[앵커]
잠시만요. 화면을 보면 이건 아예 나무 뿌리가 뽑혔습니다. 뿌리채 뽑힌... 이게 아마 제주도 지역 상황인 것 같은데요. 도로에 있는 나무가 저렇게 뽑혔고. 서귀포 지역 주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앞서 사람 서 계신 것 그거 다시 한 번 봤으면 좋겠는데요. 지금 보시면 이게 바닷가 근처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 거의 움직이지도 못하고 밀려나가는 겁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60m면, 제가 이건 단순한, 너무 단순한 계산입니다마는 시속으로 따지면 이게 218km더라고요.

[기자]
그렇죠. 그 정도 됩니다.

[앵커]
물론 바람의 속도를 시속으로 재기 그렇습니다마는 어찌됐든 저 정도입니다. 그런데 YTN에 제보를 해 주셨는데 죄송한 말씀 제가 하나 드리겠습니다. 지금 저런 영상이 어느 정도 상황인지는 알겠는데요. 저 영상 촬영한다고 주변에 가 있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취재기자도 저기에서 대피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기자]
저 정도면 시설물들이 많이 바람에 날릴 겁니다. 바람에 날려서 사람이 다치거나 죽은 경우까지 생기기 때문에 주변을 살피셔야 되고.

[앵커]
위험합니다.

[기자]
저런 정도 상황이라면 대피해계시는 게 훨씬 낫습니다.

[앵커]
이건 공사장의 모습입니다.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저 철골구조물이 떨어질 것처럼 흔들리는 모습도 볼 수 있고요. 신호를 나타내는 그 빨간색은 지금 전력공급이 불안정하다 보니까 깜박깜박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바람 소리도 아주 세차게 들리고 있습니다.

[기자]
바람을 말씀드렸는데 비도 굉장히 많이 왔습니다. 지금 한라산 정상 부근에는 700mm 가까운 비가 하룻사이에 내렸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태풍은 비, 바람. 둘 다 강하다. 내륙에 상륙했을 때는 분명히 지금보다는 세력이 약화되기는 하겠지만 상륙하는 시점에서는 강한 중형급 태풍, 그러니까 중심부 내 초속 35m 이상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굉장히 넓은 굉장히 센 위력의 태풍이 상륙할 것이다라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앵커]
이게 지금 제주도의 엉또폭포라고 하는데요. 평소에 물이 그렇게 많은 곳이 아닌데 수량이 갑자기 급격히 늘었습니다. 저 밑에 계신 분들은요. 불과 한 10분, 20분 만에 불이 확 올라옵니다. 그런 상황들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계곡 같은 곳은 잘 피하는 게 좋겠다라는 말씀입니다.

[기자]
제주도에서 사망자가 난 상황이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폭포 밑에서 실종된 상황입니다.

[앵커]
YTN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제보해 주시고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 가지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면 저 정도 화면이면 됩니다. 너무 좋은 화면 촬영하겠다고 위험한 곳 가지 마십시오. 지금은 안전이 우선입니다. 더 좋은 제보 주시지 않아도 좋습니다. 지금 상황을 지켜보니까요. 계속 비의 양 때문에 이게 계속 머물러 있는다면 하루에 내릴 비를 이틀, 3일씩 내리면 더 심각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지금 이 태풍의 하층 부근에서 바다로부터 인근의 공기를 빨아들이는 그런 수렴 현상이 강하게 발생하고 있고 태풍의 상승기류를 타고 12km, 15km 상층에서는 그대로 발산이 되는, 상하층 간의 윈드시어가 약하기 때문에 이 태풍이 금방 힘 없이 맥없이 무너지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따라서 속도가 느리다는 얘기는 그만큼 더 많은 수증기를 공급받아서 한라산 유역에 벌써 저렇게 700m 가까이 비를 쏟았지만 또다시 에너지를 얻는 그래서 또 지리산 부근에 부딪히면 그게 500이 될 수도 있고 600이 될 수도 있는 그런 강수량을 보일 수 있거든요. 따라서 이번 태풍 철저한 대비만이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솔릭은 위성에서 촬영한 모습을 보니까 가운데가 뻥 뚫려 있어요. 보통은 구멍이 검은 점이 있는데 태풍의 눈이 도넛 모양으로 되어 있거든요.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언론에서 도넛 태풍이라고 이름을 붙였더라고요. 태풍이 발달한 태풍의 중심 부근의 눈이 또렷이 보입니다. 거기는 무풍지대가 되죠. 그게 한 10km ~ 20km 정도 중심의 큰 기둥같이 생겨 있는데 이번 도넛 태풍이 한창 발달했을 때뚜렷하게 직경이 한 100km에 달하는 그런 정도였는데 그건 그만큼 회전력, 힘이 강했다는 얘기죠. 사실은 초대형의 슈퍼 태풍의 힘이 강한 태풍일수록 중심 부근의 크기에 상관없이 또렷한 중심이 생기는데 이 태풍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면서 이례적으로 제가 본 태풍 중에서도 태풍의 눈이 상당히 컸거든요.

그런 면에서 어찌됐건 그 태풍의 눈이 생기는 것은 태풍의 중심 부근의 회전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래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역시 도넛 태풍이라고 이름 붙여진 솔릭 역시 그러한 면에서 강하게 발달한 강도가 강한 태풍이다, 이건 틀림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화면 오른쪽에 보면 각 지역별, 전국 지역별 풍속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람이 어느 정도 센지 비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람이 세면 어느 정도일까요. 저희 취재기자 리포트를 보도록 하죠. 태풍 솔릭이 최고 초속50m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데요. 내륙에는 40m 안팎의 강풍이 불 전망입니다. 어느 정도 위력인지 안윤학 기자의 보도 먼저 보시겠습니다.

[기자]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삼킵니다.

간판이 떨어지고 가로수가 뽑혀 나가는 것은 물론 가로등도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초대형 태풍이 몰고 온 바람이 휩쓸고 간 흔적들입니다.

이런 태풍으로 인한 바람의 위력을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내리는 상황에서초속 10m의 바람이 불면 우산을 들고 있기가 어렵습니다.

초속 20m가 되자 길을 걷는 것도 힘들어집니다.

여성실험자의 경우 바람에 의해 뒤로 밀리기까지 합니다.

초속 40m의 폭풍으로 바뀌자 비와 상관없이 몸을 가누는 것은 물론 숨 쉬는 것도 어려워 보행이 불가능해집니다.

자동차 안이라고 해서 안전한 것만은 아닙니다.

시속 70km로 달릴 경우, 와이퍼를 아무리 작동해도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정도준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 (차량이) 시속 70km 이상이 되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어왔을 경우, 전방 시야를 확보하기가 어려우므로 가급적 비상등을 켜시고 서행하면서 가까운 주차장이나 휴게소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6년 만에 한반도 상륙 태풍 '솔릭'은초속 40m 안팎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영향권에서는 외출을 자제하고 바람에 취약한 시설물 점검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태풍을 느끼는 것은 바람이 강하게 불 때인데 이 시간대를 아까 내일 서울 같은 경우에는 아침 9시. 7~9시 사이라고 했는데 다른 지역 예를 들어서 보령이다 이러면 어느 시간대가 되겠습니까?

[기자]
우선 태풍 진로를 따라서 한번 전망해보겠습니다.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서 가장 가까이 근접하는 지역이 목포. 그다음 군산, 보령에 상륙하고 그 이후 경기 남부지역을 지나서 강릉 북쪽으로 통과하게 됩니다.

이게 오늘부터 내일 오후까지의 지금 진로입니다. 상황을 보면 우선은 목포 지역 같은 경우에는 이동 속도가 굉장히 느려졌기 때문에 오늘 저녁 6시부터 9시 정도 그리고 그게 군산으로 올라갔을 때는 9시부터 자정까지 그리고 고령에 상륙하는 시기점으로 봐서는 자정에서부터 상륙하기 때문에 새벽 4시까지. 그리고 수도권에 근접했을 때는, 수도권 경기 남부지역이나 충청도 지역이 지금 위험권에 들어가있게 되는데 그것은 오전 7시부터 10시 정도까지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앵커]
이게 해상에 있을 때는 계속 에너지를 받잖아요. 그런데 육지로 오면 조금 약해지나요?

[기자]
보령에서부터 에너지를 쏟아넣기 시작하면서 내륙을 지나면서 에너지를 빨리 소비하기 때문에 속도는 조금 빨라집니다. 속도는 빨라지면서 이동하는 속도가 그래서 내륙을 관통하면서 지나가고 강릉 북쪽으로 통과하는 게 내일 오후 3시쯤이기 때문에 새벽 3시부터 오후 3시, 그러니까 12시간 동안 내륙을 관통하는 것으로 봐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시기, 위치에 따라서 오른쪽은 더 위험하고 왼쪽 위험하고 이런 상황 없이 진로의, 경로에 속해 있는 좌측과 우측 모두 굉장히 대비해야 합니다.

마지막 빠져나갈 때도 중요합니다. 북쪽으로 빠져나가는 시기가 내일 오후 3시부터이기 때문에 3시부터 6시, 그리고 하나 더 주의해야 합니다. 빠져나간다고 하면 그때부터 울릉도, 독도가 영향권에 듭니다. 울릉도, 독도가 빠져나가는 것은 내일 저녁 늦게까지 봐줘야 합니다.

[앵커]
우리가 이게 어느 정도나 될까 하면 지나간 태풍을 한번 비교해보면 잘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태풍 곤파스 있었죠, 2010년 때.

[인터뷰]
솔릭과 유사한 경로였죠. 서해상 지나는 과거 태풍을 보면 2000년도에 그 유명했던 쁘라삐룬이 있었고 곤파스, 볼라벤. 등등 있었는데 가장 유사한 형태의 진로를 밟고 있는 게 지금 곤파스라고 보여집니다. 자연현상은 그대로 재현되지 않지만 그래도 과거에 보면 곤파스 때 사망자가 6명 생겼었죠. 재산 피해가 1700여억 원에 달했었고. 군산 부근 지나면서 그때 970헥토파스칼 정도 떨어졌거든요.

이번 솔릭도 그 정도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어떤 게 더 강하냐, 세냐 이걸 논하기보다는 지금 현재로 봐서는 곤파스 진로 궤적을 볼 때 생기는 강한 바람, 그런 비. 이것과 비교해 볼 때 더 강한 태풍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런데 각국마다 태풍의 진로가 이번에 조금 다르다, 전망이 다르다는 얘기가 있어요. 이건 왜 그런 겁니까?

[인터뷰]
그거는 같으면 이상한 거죠, 오히려. 한국, 일본, 미국 이게 주인데. 미국은 미국 본토가 아니고 괌에 있는 하와이로 옮겼는데 미국 해, 공군 합동으로 태풍경보센터가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언론에서 비교하는데 만약 일본 기상청이 부산으로 중심이 간다고 했는데 한국이 목포로 간다고 하면 이게 과연 어떻게 될지 두고 볼 일인데 지금은 거의 이런 자연현상을 거의 비슷하게 예측을 하고 있다, 저는 이렇게 판단을 하는데 언론에서 자꾸 조금 10km, 20km를 굉장히 큰 의미를 부여하더라고요.

이게 지금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그러니까 한국이든 미국이든 일본이건 어차피 예측이거든요, 지금. 이틀 전 예측 지금은 하루 전의 예측인데. 그래서 그걸 목포로 상륙하냐, 군산으로 상륙하냐. 이런 어떤 논쟁을 벌이는 것보다는 이 태풍이 강하고 위력이 큰 태풍이다. 방향이 너무 떨어지지 않은 이 정도는 이게 타당하다.

[앵커]
그렇죠. 그 범위 안에 있는 거지.

[인터뷰]
그걸 가지고 논쟁을 벌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다른 태풍이 일본에서 시마론인가요. 20호 태풍이 오고 있다면서요.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우리랑?

[기자]
20호 태풍은 일본만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내륙 오사카 부근에 상륙하는데 관통하면서 북동쪽을 이동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이 태풍과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있는 솔릭의 태풍이 어느 정도 영향을 서로 미치느냐, 진로에 영향을 주느냐, 진로가 바뀌느냐의 영향만 좀 봤었는데 거리가 워낙 멀어서 현재 상황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통과하거나 일본을 관통하는 그 진로에서는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두 태풍 모두 동쪽에서 만났을 경우에는 합쳐져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고 일본 북동쪽 먼 해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일부 언론에서는 두 태풍이 만나는 것 아니냐 해서 무슨 효과. 이런 얘기하던데.

[인터뷰]
일본 기상학자가 알아낸 후지와라 효과라고 그러는데요. 그런데 이 태풍이 지금 앞서거니 뒷서거니 있거든요. 위도상으로 나란히 있으면 이게 힘이 아마, 그다음에 1000km 이내 가까이 있으면. 그런데 위성에서 보듯이 지금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서로 상호작용을 해서 힘이 강해진다거나 진로를 튼다거나 변칙적인 진로를 보인다거나 이러한 후지와라 효과는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아까 김진두 팀장이 얘기했듯이 저 뒤에 가서, 저 북쪽에 가서 합해지거나 하는데 이미 다 끝난 상황에서 그런 저기고. 우리나라 한반도 부근에서 이 두 태풍이 어떤 작용을 해서 후지와라 효과 때문에 변칙적인 진로를 보인다거나 힘이 더 강해진다거나 이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이건 조금 태풍이 지나간 다음, 이른 질문일 수 있는데요. 워낙 여름이 더웠잖아요. 올여름이 덥다 보니까 태풍이라도 왔으면 그런 생각도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큰 태풍이 오니까 걱정되기는 하지만 태풍이 지나가면 더위가 꺾일까요,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이 우리나라 쪽까지 올라왔다는 이야기는 태풍의 길이 한반도로 열렸다는 이야기입니다. 태풍의 길이 한반도로 열렸다는 이야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근처까지 아직까지는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라는 이야기하고 동일합니다. 만일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빠져서 더위가 사라졌다, 늦더위가 없다고 한다면 태풍은 우리나라로 올라오지 않습니다. 일본을 강타합니다.

그런데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조금 더 유지해서 늦더위가 좀 있다, 아침 더위는 물론 사라집니다마는 33도 정도의 늦더위가 있다라고 지금 기상청이 예보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적어도 부산 근처까지는 영향을 주고 있다. 그렇다면 태풍의 길이 앞으로 또 발생하는 태풍은 또 한반도로 올라올 가능성이 무척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태풍이 한번 왔기 때문에 앞으로 9월까지 또 다른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도?

[기자]
지금 현재 올해 태풍 발생이 예년보다 훨씬 잦습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9월 중순까지 계속 봐야 되는데 9월 중순 정도까지는 태풍이 한두 개 정도 더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 이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올 확률이 더 높아지는 굉장히 위험한 시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9월 상순 정도까지는 태풍 상황, 이번 태풍이 지나간다고 하더라도 태풍에 대한 경계는 계속해서 늦추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태풍이 지난 뒤에 더위가 꺾일 것이냐. 저는 이렇게 봅니다. 우리나라 올여름 폭염을 만들어낸 기상학적인 원인이 북태평양 고기압이라고 하면 늘상 여름이면 영향을 주는 또 티벳고기압이라고 하는 상층의 그런, 그래서 이 한반도 주변에 한 달가량 유지됐던 그런 상하층 간 뜨거운 공기가 태풍 한 방으로 소위 말해서 식혀지지 않는다. 그렇게 보여지고요.

그래서 일시적으로 비 때문에 기온은 하강이 되지만 사실은 태풍 뒤에 따라줘야 될 게 북쪽의 제트기를 타고 서늘한 공기가 내려와줘야 하거든요. 서늘한 공기가 내려와서 이 태풍하고 부딪치면 지금보다 더 어마어마한 비가 예상되는데 이번 비는 순수 그냥 태풍 자체 에너지만 쏟을 것 같아요. 그래서 북쪽에서 제트기류를 끌어내리지 않는 한 사람들이 느끼는 선선함은 당분간 느끼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그대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요. 그래서 태풍 지나간 뒤에, 물론 폭염 때 효자 태풍인데 사실은 태풍이 효자가 될 수 없죠. 그런데 이번에 이 태풍에서 만약에 인명 피해를 줄이면 재산 피해 최소화하면 굉장히 큰 이득을 주거든요. 거의 여름 내내 비가 안 왔잖아요. 그래서 9월, 10월. 내년 1, 2, 3월까지 굉장히 걱정했었는데 물 부족 때문에. 물을 공급해 주고. 그런데 동쪽 같은 경우 이번 태풍의 반경에서 기 때문에 비가 그렇게 많이 다른 서쪽보다는 안 올 것으로 보여서.

그래서 이 태풍이 가져다주는 그런 이득이 그래도 바닷물 흔들어놨고요. 바닷물을 또 식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올 폭염에 지대하게 기여한 게 우리나라 바닷물의 온도가 평소보다 3 내지 5도가 높았거든요. 바다에서 내뿜는 열기도 상층의 뜨거운 공기 못지않게 이번에 바다 상하층이 다 우리나라를 공격했기 때문에 엄청난 기록적인 폭염이 됐다고 보는데 이 태풍으로 인해서 바닷물이 좀 더 식으니까 대기로 내뿜는 뜨거운 공기도 그만큼 줄어들게 되고 또 아까 말한 큰 열 공기덩어리 속에 이만큼 마당에 물 뿌린 격의 그런 냉각효과도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여튼 33도 정도 또 열대야 일부 나타나는 그런 더위는 태풍이 지나간 뒤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마는 한 1분 정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태풍이 왔을 때 항상 저희들이 전하는 뉴스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다가 피해를 당했다. 피해를 덜 볼 수 있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기자]
태풍이 우선 들어왔을 경우는 상륙하는 인근에서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외출을 자제해야 하고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상황을, 주변 날아다니는 물건들이 없는지 조심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상자가 비산하는 물체에 맞아서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부분 조심해야 되겠고요. 가로수가 많은 지역은 강풍에 부러지면서 사고가 날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가로수가 많은 지역에서는 상황을 잘 살펴서 오히려 차들이 없다면 먼 쪽으로 가운데 길로라도 떨어져서 이동하는 게 좋고요.

[앵커]
감전의 위험도 있고요.

[기자]
감전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가로등 근처, 부러지면서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가로등 부분도 좀 피해서 이동하는 게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그렇죠. 바람이 강하게 불면 물체에 대해서 부상당하거나 심지어 사망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까 초속 60m라고 했잖아요. 시속으로 따지면 218km입니다. 류현진 선수 던지는 공이 150km입니다. 단순비교는 좀 아닙니다마는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김진두 YTN 과학재난 팀장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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