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태풍 '솔릭', 폭우보다 '강풍'에 대비하라

[날씨] 태풍 '솔릭', 폭우보다 '강풍'에 대비하라

2018.08.22. 오전 11: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상 중인 태풍 '솔릭'은 지난 2010년 심한 강풍 피해를 안겼던 태풍 '곤파스'와 닮은 꼴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세력은 더 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태풍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이번 태풍이 8년 전 ' 곤파스'과 닮았다고 하는데, 비슷한 진로로 북상하는 건가요?

[기자]
북상하고 있는 태풍 '솔릭'은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다가 내일 밤사이 중서부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와 비슷한 진로인데요.

태풍은 내일 새벽 5시쯤 서귀포 서쪽 해상을 지나 모레 자정 무렵 충남 서해안에 상륙하겠습니다.

모레 새벽 3시 이후 수도권을 관통해 오전 9시쯤 속초 북서쪽 휴전선 부근까지 진출할 전망입니다.

[앵커]
2010년이었죠? 태풍 '곤파스'가 북상했을 당시 수도권에 바람 피해가 상당했었다고요?

[기자]
당시 태풍 '곤파스'로 인해 수도권에서는 건물 공사 구조물이 무너지고 교회 첨탑과 호텔 지붕도 강풍에 날려 추락했고요, 아름드리 가로수도 뿌리째 뽑히는 등 강풍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바람 태풍 곤파스로 6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으며, 1,673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전남 홍도에 초속 42.9m의 폭풍이 불었고 태안 38.1m, 군산 33.6m, 서울도 21.6m의 강풍이 기록됐는데, 서울 등 수도권에 피해가 많았던 건 초속 20m의 바람이 높은 빌딩 사이에서 더 강해져 초속 40m가 넘는 강풍으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런데 8년 전 태풍 '곤파스'보다 이번 태풍 '솔릭'이 더 강할 것 같다면서요?

[기자]
현재 한반도 주변 수온이 예년보다 2-3도 가량 높아 곤파스보다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강남영 팀장 이야기 들어보시죠.

[강남영 /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팀장 : 서해상에는 높은 해수 온도 역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태풍이 북상하면서 빠르게 약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올여름 폭염이 오래 지속하면서 태풍의 길목에 드는 남해안과 서해안의 수온이 거의 30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이 바로 상륙하지 않고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해상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강한 세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앵커]
걱정이네요, 이번 태풍으로 비바람 피해가 클 것 같은데, 비보다는 강풍에 더 대비를 해야 한다고요?

[기자]
태풍이 서해안으로 이동할 걸로 보여서 비보다는 바람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으로 인해 목요일과 금요일 사이 전국에 최고 400mm의 폭우가 쏟아지고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제주 남쪽 먼바다와 남해 동부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고 제주도와 제주 앞바다,남해 서부 먼바다에도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그 밖의 전국과 모든 해상에도 태풍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오늘 오후부터 밤사이 남부 지방과 서해 상에도 태풍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상에도 최고 8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해안가에서는 해일 피해 가능성도 큽니다.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드는 만큼 주변 점검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과학재난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