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주말도 가마솥더위...충청·남부 소나기

[날씨] 주말도 가마솥더위...충청·남부 소나기

2018.08.11. 오전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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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인 오늘도 전국에 35도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충청과 남부 지방은 대기 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본데요.

자세한 날씨는 과학재난팀 유다현 기상 캐스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았죠?

[캐스터]
밤사이 주로 태백산맥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반면 동해안 지방은 기온이 25도 아래에 머물러서 비교적 선선했는데요.

하지만 낮에는 전국이 푹푹 찌는 찜통더위를 보이겠습니다.

14호 태풍 '야기'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낮 기온이 크게 치솟겠는데요.

오늘 서울의 낮 기온 37도, 대전 36도로 어제만큼 덥겠고 대구는 34도로 어제보다 5도가량 높겠습니다.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충청과 남부 지방은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양은 5에서 40밀리미터로 예상되는데요.

소나기가 내려도 자외선은 매우 높음 수준입니다. 자외선 차단제 꼼꼼히 바르시고요. 우산도 챙기시기 바랍니다.

[앵커]
태풍 이야기도 해보죠. 14호 태풍 '야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캐스터]
태풍 '야기'는 현재 약한 소형급의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 중입니다.

자세한 태풍 진로도, 그래픽으로 살펴볼까요?

먼저 지금 진로대로라면 월요일쯤 중국 동해안을 지나 수요일쯤 한반도와 중국 국경 부근, 신의주 쪽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상청 예보대로 북한 북부 쪽에 상륙한다면 우리나라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폭염이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태풍 간접 영향으로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은 있지만 폭염을 식힐 만한 충분한 비를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과 미국 기상청의 진로도는 조금 다릅니다.

조금 더 서쪽에 치우쳐서 중국 동해안이 아닌 내륙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고요.

북한 북부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진로라면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 태풍이 중국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더위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 북한 남부나 휴전선 부근으로 이동한다면 폭염은 꺾이겠지만 태풍 피해가 우려되죠.

태풍의 이동 반경이 높은 만큼 폭염 상황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 정보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태풍 상황에 따라 폭염 여부도 달라질 것 같네요.

[캐스터]
예상대로 태풍이 이동하고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일단 이달 20일 즈음까지는 폭염이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도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다음 주 기온 전망 살펴보겠습니다.

휴일인 내일 서울의 낮 기온 36도로 여전히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겠습니다.

다만 소나기 소식이 있는데요. 내일은 남해안과 제주도에 월요일인 모레는 중부 지방에 소나기가 내리겠습니다.

하지만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소나기가 내려도 푹푹찌는 더위는 다음 주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현재 기상청 1개월 예보상으로는 이달 말까지는 예년 기온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예상하고 있어서 정말 가을다운 선선함은 9월에나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과학재난팀 유다현 캐스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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