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기상 이변 속출' 온난화가 부른 재앙

[자막뉴스] '기상 이변 속출' 온난화가 부른 재앙

2018.05.09. 오후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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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뒤덮은 흙탕물이 마치 가파른 계곡의 거센 물살을 연상하게 합니다.

도로 위를 달려야 할 차들이 힘없이 둥둥 떠내려갑니다.

차량 위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사람은 아슬아슬하기만 합니다.

지난 주말, 터키 앙카라에 쏟아진 10분 동안의 기습 폭우에 도심이 물바다로 변한 겁니다.

비슷한 시기, 벼락을 동반한 강력한 비바람이 인도 북부 라자스탄주를 강타했습니다.

초속 36m의 태풍급 강풍에 가옥이 무너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예년보다 기온이 크게 오른 상태에서 상층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며 재앙 수준의 기상 이변이 나타났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여름 더위가 일찍 찾아온 것이 원인인데, 파키스탄 남부는 기온이 무려 50도까지 치솟았습니다.

4월 사상, 세계 최고 기록입니다.

우리나라도 올해 봄 날씨가 예년과 달랐습니다.

4월 하순부터 동해안에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더위가 나타나더니 5월에는 한여름 같은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실제로 올해 전국 봄 강수량은 평년보다 1.8배가량 많았습니다.

특히 제주 산간에는 벌써 1,0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4월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세계 평균 농도는 410.31ppm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 WMO는 온난화로 인한 환경 재앙이 여름, 겨울에서 봄으로 확대하고 있는 증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취재기자 : 정혜윤
영상편집 : 이은경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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