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17년 만에 최강·최장 한파...뱃길도 얼렸다

[날씨] 17년 만에 최강·최장 한파...뱃길도 얼렸다

2018.01.26.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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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최강 한파가 벌써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한 한파가 길게 이어지는 건 2001년 이후 17년 만인데, 바다로 통하는 뱃길도 얼어붙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닷물과 한강이 만나는 경인 아라뱃길.

염분이 있어 잘 얼지 않는 이 뱃길도 한파에 흐름을 멈췄습니다.

정박 중인 요트도 두꺼운 얼음에 갇혀 꼼짝하지 못합니다.

인천 앞바다는 모래사장으로 밀려든 파도가 하얗게 얼어붙었습니다.

켜켜이 쌓인 얼음은 성인이 걸어 다녀도 끄떡없을 정도로 두껍습니다.

얼음 사이 마치 뱀처럼 만들어진 물길.

하지만 어선은 그사이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앞부분이 얼음 위에 걸려 버렸습니다.

영하 17.8도,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서울

한강에 얼음이 둥둥 떠다니는 겨울 왕국으로 변했습니다.

특히 지난 화요일부터 나흘째 영하 15도 안팎의 혹한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2001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강하면서 긴 한파로 기록됐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2번 유럽에 아주 강력한 폭설, 폭풍이 있었을 때도 그쪽으로 (북극 한기가) 강하게 내려왔고요, 최근 동아시아로 가장 강하게 내려오고 있어 우리나라에 강력한 한파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죠.]

북극 한파는 주말부터 기세가 조금 누그러들겠지만, 다음 주 화요일까지는 영하 10도 안팎의 맹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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