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동부 얼린 추위 온다...내일부터 최강 한파

美 북동부 얼린 추위 온다...내일부터 최강 한파

2018.01.10.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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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북동부를 꽁꽁 얼렸던 북극 한기가 이번에는 한반도를 향해 몰려오고 있습니다.

내일은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한파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매서운 찬 바람에 도심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한낮에도 기온은 영하권에 머물렀고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시민들은 두꺼운 겉옷에 털 목도리와 털모자, 털장갑으로 중무장했습니다.

하지만 옷깃을 파고드는 칼바람에 몸이 절로 떨리고, 입에서는 연신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옵니다.

[김식 / 수원시 권선구 : 따뜻하게 입었는데도 너무 춥고요.(얼굴도) 너무 얼얼하고요. 날씨 너무 춥습니다.]

기온은 밤사이 급강하겠습니다.

미국 북동부를 뒤덮었던 북극 한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며, 이번에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으로 영하 40도에 달하는 북극 한기가 몰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미국 북동부는 기류가 정체되면서 한파가 예상보다 길게 지속했습니다. 이제 기류가 움직이면서 상층 북극 한기가 유럽과 동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철원 아침 기온이 -19도, 파주 -18도까지 떨어지고, 서울 -13도, 전주 -10도, 대구 -9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찬 바람에 체감 온도는 무려 -20도 안팎까지 곤두박질할 전망입니다.

경기와 강원·충북·경북 내륙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파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모레는 서울 아침 기온이 -15도까지 떨어지며 한파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강력 한파 속에 충청과 호남 지방에는 앞으로 최고 20m가 넘는 눈 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시설물과 교통 피해가 우려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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