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확인한 손흥민-케인 '케미'

눈앞에서 확인한 손흥민-케인 '케미'

2022.07.16.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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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서 확인한 손흥민-케인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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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박문성 /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국에서 프리 시즌 투어 중인 손흥민 선수의 토트넘이 오늘 밤 세비야와 한 판 승부를 벌입니다. 손흥민 선수는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 팀 K리그와의 경기 때처럼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까요. 박문성 축구해설위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공항 입국 때부터 손흥민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이 상당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장충동에서인가요? 토트넘 선수들에게 소고기를 대접하기도 했죠?

[박문성]
스타이기는 스타라고 느껴지는 게 친구들에게 밥 쏜 것까지도 상당히 많이 기사가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손님이잖아요. 동료들이기도 하지만. 손흥민 선수가 한국을 찾아온 동료들에게 밥을 쐈다고 해요. 손흥민 선수가 처음 토트넘에 갔을 때제가 바로 영국에 넘어간 적이 있었는데 입단했을 때도 바로 한국식 출장뷔페를 불러서 선수들에게 전체 쏜 적이 있거든요. 축구는 개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팀이 하는 거기 때문에 서로가 더 친해져야 되는데 확실히 손흥민 선수의 인싸력은 정말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앵커]
아마 팀워크가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는데 지난달에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한국에 왔을 때 관광도 하고 놀이공원 간 게 화제였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토트넘 선수들이 훈련 일정이 빡빡한 것 같더라고요. 손흥민 선수 보니까 양말에 피가 묻기도 하고 종아리 통증 호소하지 않았나요?

[박문성]
지금 두 가지로 봐야 할 것 같은데 선수를 놓고 보면 지금 손흥민 선수가 A매치 6월에 끝나고 나서 개인 일정을 했죠. 한 시즌 굉장히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축구선수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즌이 끝나면 잘 쉬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쉬었다가 바로 훈련에 돌입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약간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어요.

그래서 어제 약간 피가 묻은 양말도 보여줬었는데 큰 부상은 아니니까 다행이고요. 또 하나는 왜 토트넘이 이렇게 진심으로 열심히 하냐, 경기나 훈련을. 이번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개막이 좀 빨리 됩니다. 8월 6일, 그러니까 한 3주밖에 남지 않았죠. 원래는 한 8월 중순 정도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빨리 당긴 이유는 카타르월드컵이 11월에 있기 때문에 일정을 좀 당겼습니다.

그래서 지금 콘테 감독 입장에서는 이렇게 평가전이다 이벤트다 이런 생각이 아니에요. 하나하나를 진심으로 치러서 3주 뒤에 있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훈련도 굉장히 열심히. 그러다 보니까 선수들도 힘들어하는 그런 모습도 있습니다.

[앵커]
지난 수요일입니다. 토트넘과 팀K리그의 경기를 보면 폭우 속에서도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상당히 들썩였습니다. 손흥민 선수 같은 경우에는 후반전에 나와서 경기를 치렀죠?

[박문성]
그렇습니다. 일단 콘테 감독 입장에서는 프리시즌의 첫 경기였기 때문에 되도록 많은 선수들을 활용을 하자라고 해서 전반과 후반에 멤버를 많이 바꿨죠. 그것은 일반적인 모든 팀들이 프리시즌을 할 때 많은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서 하는 그런 방법이고요. 손흥민 선수를 후반전에 투입시켰는데 되게 인상적이었던 건 후반 1분에 투입을 시켰어요.

원래는 그냥 후반 시작하면서 선수를 넣으면 되는데 후반 1분에 왜 넣었을까. 만약에 그냥 들어가 있으면, 후반전에 시작할 때. 그러면 손흥민 선수 들어왔네 할 수 있으니까 경기가 딱 시작하고 1분이니까 모든 사람들, 관중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죠. 손흥민 선수 혼자 교체 투입되려고 딱 서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박수가 막 나오는 거죠.

[앵커]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건가요?

[박문성]
그렇죠. 콘테 감독이 그런 디테일까지 생각을 해서 홈팬들 앞에서 뛰는 손흥민 선수를 좀 더 멋있게 보여주자. 또 들어가서 골도 넣고요. 잘해 줬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팀 K리그는 조규성 선수 그리고 이승우 조합으로 맞불을 놨는데 손흥민 선수와 동갑내기 절친이죠. 김진수 선수와의 맞대결도 눈길을 끌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문성]
김진수 선수 92년생 동갑내기들이 있죠. 어렸을 때부터 되게 절친입니다. 일단 팀 K리그 선수들 같은 경우는 사실 이번에 경기 잘했어요. 경기야 토트넘이 6골을 넣으면서 6:3으로 이긴 했지만 지금 영국에서도 그렇고 국내에서도 그렇고 팀 K리그 선수들 같은 경우는 시즌을 한참 치르고 있기 때문에 몸이 굉장히 좋습니다.

물론 팀당 2명씩 뽑았기 때문에 조직력은 조금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확실히 개개인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았고 이번 토트넘 경기에 임하는 뭐라 그럴까요. 자세라고 할까요, 집중력이 상당히 좋다 보니까 특히 전반전에는 토트넘 선수들도 이거 뭐지 싶었을 거고 우리 팀 K리그를 이끌었던 김성식 감독도 약간 농담 담아서 전반전 하면서는 토트넘 별거 아닌데 이랬다는 거예요.

우리의 이번에 조규성이라든지 양현준이라든지 이승우라든지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번 평가전은 정말 서로에게 좋았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앵커]
친선경기였지만 상당히 치열했습니다. 경기 전체적인 흐름을 분석해 주시죠.

[박문성]
일단 전반전 같은 경우는 토트넘이 손흥민-케인을 중심으로 한 주전선수들을 넣지 않았죠. 그러면서 오히려 새로 영입한 히샬리송이라든지 1.5군 정도를 투입을 했고 팀 K리그는 선발부터 좀 더 주력으로 나왔기 때문에 전반전의 흐름은 오히려 조금 좋은 느낌, 팀 K리그가. 하지만 역시 토트넘이 후반전에 손흥민-케인을 넣다 보니까 여기서 약간 전력 차이가 나는구나. 그리고 이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마 해리 케인은 정말 명불허전이다.

왜 잉글랜드 축구 종가 대표팀에서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되는지 보여줬고 손흥민 선수는 사실 저는 처음에 들어왔을 때 약간 볼에 살이 붙어 있더라고요. 한참 시즌을 할 때보다는. 그런데 그건 당연한 거예요. 쉴 때는 잘 먹고 잘 쉬어야 되거든요.

그래서 보니까 조금 처음에는 몸이 무겁다는 느낌도 있었는데 프리킥 얻어냈던 장면 있잖아요. 패스 들어오니까 딱 들어가는. 그런 폭발력은 정말 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는데. 그래서 후반전에는 토트넘의 저력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토트넘이 6:3으로 이긴 경기였는데 사실 이번 경기에서 조금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었어요. 앞서 경기력 좋았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강원의 양현준 선수가 토트넘 수비진들을 제친 장면이 있었잖아요. 팬들 사이에서는 메시 같다,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박문성]
일단 한 경기이고 약간의 이벤트 경기였기 때문에 이 경기를 너무 또 이렇게 하면 그렇기는 하지만 확실하게 양현준 선수, 지금 강원에서 뛰고 있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K리그를 보시는 분들은 이 선수의 스피드나 기술에 대해서는 다 많이 알고 계시는데 제가 봤던 양현준 선수 이번에 최고의 모습은 배짱이었어요.

사실 상대가 토트넘이었고 약간 위축될 수도 있고 어린 선수거든요. 그런데 20살의 선수인데 매우 과감하게. 거기서 막 드리블해서 상대 선수를. 지금 나오고 있는 세세뇽이나 다이어나 이런 선수들 앞에서 전환드리블 쳐서 다 쓰러뜨리더라고요. 재미난 건 영국에 있는 토트넘 팬들도 도대체 누구냐. 저 선수가 누구냐. 이런 댓글이 올라올 정도로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저는 이 경기가 팀 K리그에게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끝났는데 팬들이 제가 이 선수를 잘 몰랐는데 우리 K리그 선수들을 몰랐는데 양현준을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알게 됐고 주말부터 다시 열리는 K리그 보고 싶어요, 이런 반응들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우리 팀 K리그에도 소득이 참 많구나라고 하는 걸 느꼈습니다.

[앵커]
우리 손흥민 선수가 후반 3분에 들어갔는데 조금 전에 살이 조금 붙었다고 말씀해 주셨지만,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렸습니다. 컨디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문성]
살짝 무겁기는 했지만 역시 갖고 있는 기본적인 폭발력. 우리가 클래스라고 하는데 폼은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클래스는 계속 유지되는 거죠. 그걸 보여준 것 같고요. 손흥민 선수가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가는 속도라든지 그다음에 보면 팀 K리그 수비 쪽에서 미스한 걸 끊어서 잘라서 골을 넣는 장면도 있었고 또 PK골을 넣었잖아요, 페널티킥. 원래 페널티킥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해리 케인이 전담을 하는데 처음에 해리 케인이 갖다주더래요, 손한테.

이번에는 네가 좀 차라. 이렇게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사실 손흥민 선수가 지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면서 연속해서 두 자릿수 골 이상을 넣고 있고 그리고 지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하고 있고. 그런데 거기서 놀라운 것은 사실 아시아 선수가 유럽 4대 리그를 통틀어서 100년 역사에서 아시아 선수가 득점한 게 처음이거든요. 그런데 더 거기서 순도가 높은 게 뭐냐 하면 페널티킥이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말 순수하게 필드골로만 그렇게 골을 넣었었고. 그런 점에서 이번에 프리 시즌이 시작을 한 건데 이번 프리 시즌 또 연속 골을 넣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새로운 시즌에도 기대가 좀 크다. 그리고 이번에 또 하나는 프리킥을 얻어냈을 때 해리 케인이 차는 모습, 그래서 굴절돼서 들어가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번에 6월 A매치 때 손흥민 선수가 또 프리킥 2골 넣지 않았습니까? 새 시즌 때는 프리키커로도 나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손흥민 선수와 케인 선수의 합작골이 빛났던 경기, 토트넘이 6:3으로 승리했는데 일단 경기 직후에 손흥민 선수의 소감부터 간단하게 들어보겠습니다. 한때 국내에서 손흥민 선수가 월드 클래스냐 아니냐 놓고 논쟁이 있었는데 사실 이제는 그게 의미가 없어진 것 같거든요. 콘테 감독도 최고의 선수다라고 칭찬하지 않았었나요?

[박문성]
저는 사실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고 싶은 게 월클을 기자들만 궁금해하는 것 같아요. 기자들이 너무 자꾸 물어보니까 사실 좀 약간 선을 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고 BBC라든지 유력 언론에서 이미 월클로 이야기했잖아요. 그동안은 사실은 조금 해볼 수 있겠지만 손흥민 선수를 함께하고 있는 감독한테까지 기자회견에서 그 선수를 월클이냐라고 물어보는 건 사실 실례죠. 저는 그래서 이것까지 기자들이 이렇게 물어봐야 되나. 그거는 평가의 대상이 될 감독한테 그러면 감독이 예를 들어서 아닙니다, 이렇게 얘기할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좀 그만 물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손흥민 선수는 이미 콘테 감독도 얘기했지만 많은 매체들도 그렇고 우리들도 평가를 하고 있지만 월드클래스의 수준에서 보여주니까 그만 좀 물어봤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특히 감독한테는.

[앵커]
손흥민 선수한테 월클이냐는 그런 질문은 앞으로 자제하는 것으로.

[박문성]
팬들끼리 하는 건 괜찮습니다.

[앵커]
이제 강원도 춘천입니다. 손흥민 거리 조성을 논의 중인데요. 아버지는 반대의 입장을 밝혔죠? 이유가 있습니까?

[박문성]
저는 제가 아버님을 뵌 적도 있고 그렇긴 한데 항상 그런 얘기를 하세요. 제가 지난해 런던에 갔을 때 아버님을 뵀을 때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지금 우리 아들이, 손흥민이 받고 있는 사랑은 온전히 개인이 다 잘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잠깐 온 매우 소중한 사람들이 준 선물이다. 그러니 매우 감사해야 될 줄 알아야 된다. 그래서 이게 언제나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취하지 말라는 거예요. 계속해서 노력하고 겸손하고 이런 얘기를 진짜 많이 하거든요. 제가 직접 듣기도 했었는데.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번에 아버지 입장에서는 새옹지마론 이런 얘기도 하지만 이렇게 거리를 만든다라고 하는 건 뭔가 손흥민 선수가 또 넘쳐버리거나 혹은 나중에 그게 또 더 많은 부담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건 조심스러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지금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뭔가 거리를 만들고 이런 것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앵커]
그런가 하면 오늘 밤에도 오늘 밤 경기를 기다리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토트넘이 스페인 세비야와 친선경기를 하는데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4위를 한 강팀이기도 한데 어떤 선수들을 눈여겨봐야 할까요?

[박문성]
이번 오늘 밤 수원에서 8시에 경기를 하게 되는데 두 팀 다 4위, 4위. 잉글랜드의 4위, 스페인의 4위인데 좋은 선수들 많이 있습니다. 라키티치라고 하는 아주 훌륭한 미드필더도 있고 토트넘에서 뛰었던 왼발잡이 아르헨티나 출신의 라멜라라고 하는 선수도 있고요.

또 수비 쪽에 쿤데라고 하는 좋은 선수도 있고 예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측면 공격이나 지금은 풀백을 뛰는데 헤수스 나바스라든지 델라인이라든지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아마 이럴 겁니다. 토트넘은 사실 팀K리그와의 경기 때는 첫 경기였기 때문에 몸이 조금 무거웠던 선수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훈련도 좀 더 했고 두 번째 경기이기 때문에 몸이 좀 더 좋을 거고요. 그리고 이 경기는 조금 더 주력들을 선발부터 투입시킬 가능성이 있어요. 왜냐하면 세비야도 토트넘도 원팀이에요. 팀 K리그는 사실 조합됐던 이벤트 팀이었지만 여기는 말 그대로 원팀, 원팀이기 때문에 둘 다 프리시즌을 앞두고, 또 둘 다 4위, 4위였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만한 팀들 우리 한번 붙어볼까 해서 조금은 더 세게 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세비야 같은 경우에는 토트넘보다 일찍 도착해서 춤도 배우고 한국어도 배우고 경복궁도 관광을 갔다 그래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행보다, 이런 분석도 나오네요.

[박문성]
그런 게 있겠죠. 기본적으로 요새 세비야가 와서 보니까 BTS 춤을 배운다든지 한국어 노래를 부른다든지 이런 걸 하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K팝이나 K문화에 대한 관심 자체가 많은 것 같아요. 두 번째는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세비야가 굉장히 명문입니다. 100년이 스페인 강호이기는 한데 국내에서는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죠. 국내 팬층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아시아 투어를 왔고 한국 투어를 왔을 때 좀 더 한국에 있는 축구팬들에게 세비야라는 팀은 이렇게 멋진 팀입니다 이런 걸 더 많이 보여주고 싶은 거죠. 그래서 저는 좋아요.

경기 하나 바쁘게 하고 가는 것보다는 왔을 때 더 많은 교감을 하고 가는 것. 어찌 보면 이렇게 투어를 다니는 팀들의 교과서, 정석 이렇게 보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앵커]
앞서 토트넘과 세비야 두 팀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고 얘기해 주셨는데 미리 보는 대첩, 관전 포인트를 꼽아주신다면요?

[박문성]
이런 경기는 사실 예를 들어서 일반적으로 어디와 왼쪽이 오른쪽이 부닥칠 겁니다, 누가 부닥칠 겁니다, 전술적으로는 4-2-3-1과 3-5-2가 부닥칠 겁니다.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둘 다 이럴 때는 상대에 대한 분석보다는 자기 팀에 대한 몸상태나 새로운 새 시즌을 할 전술을 가다듬기 때문에 이 경기를 보실 때는 기본적으로 토트넘의 준비 정도가 이렇구나, 세비야의 시즌 준비 정도가 이렇구나, 또 플러스 새로운 영입된 선수들이 이렇게 기존에 있는 멤버들과 이렇게 결합해서 뛰는구나. 혹은 여기는 시즌을 개막하기 전까지는 좀 보강을 해야 되겠구나. 이런 것들을 팀별로 지켜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리고 아무래도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선발로 뛴다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특히 히샬리송 선수가 새롭게 왔기 때문에 손흥민-케인-히샬리송, 어떤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런 게 관심이겠죠.

[앵커]
손흥민 선수가 선발로 나올 것으로 전망하세요?

[박문성]
그건 콘테 감독만 알 텐데 그래도 이번에 선발로 뛰지 않을까 싶어요. 지난번 경기를 후반전에 뛰게 했기 때문에 이번에 선발로 돌릴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데 왜냐하면 계속 초반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토트넘이 3주 뒤에는 프리미어리그 개막 사우샘프턴과의 일정이 있어서 굉장히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되는데 일정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지금은 주력 선수들을 빨리빨리 더 많이 써봐야 됩니다. 그래서 아마 오늘 경기는 손흥민 선수를 선발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고 새로운 어떤 자원들과의 조합도 봐야 되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조합도 보는 게 좋겠지만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케미, 이번 경기에도 다시 볼 수 있을지도 궁금해지는데요.

[박문성]
지난번 팀 K리그 보면서는 다시 한 번 놀랐어요. 얼마나 그렇게 뛰면 저렇게 할 수가 있지? 그러니까 해리 케인이 등 돌아서 보냈는데 손흥민 선수가 뛰더라고요. 안 보고 차니까 그렇게 되는 건데. 텔레파시라고 하거든요, 두 선수를. 텔레파시로 연결한 것 같다.정말 대단한 조합입니다. 실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선수가 골을 만든 최다 골 기록 보유자가 손흥민과 케인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 마지막으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2015년, 17년, 19년 대회에서 세 차례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이 4회째 도전을 합니다. 오는 20일에 중국이고요. 24일에는 홍콩이고 27일에 일본과 대결을 하는데 전망은 어떻게 보세요?

[박문성]
동아시아 국가대표 얘기하시는 거군요. 사실 이 경기는 물론 대회니까 우승이라고 하는 것도 있겠지만 벤투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데려갈 명단 중에 국내파 중의 일부를 테스트하는 거예요. 그래서 마지막 결과, 우승이라는 결과보다는 이번에 유로파들이 못 들어오는 대회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 중에 이런 선수들이 월드컵을 갈 수도 있겠는데라고 하는 게 누구일까 찾아보는, 퍼즐 조각을 맞추는 의미로 보시면 더 대회가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문성 축구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YTN 박문성 (minna8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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