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세계최고 기사는 인공지능을 닮은 '신공지능'

AI시대 세계최고 기사는 인공지능을 닮은 '신공지능'

2022.06.22.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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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 알파고 이후 세계 바둑 판도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인공지능을 가장 많이 닮아서 '신공지능'이라 불리는 신진서 9단이 세계 바둑계를 호령하고 있습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알파고 이후 세계바둑은 중국의 독무대였습니다.

알파고 대국 이후, 2019년 2월까지 중국은 13번의 세계대회에서 12번 우승했고 우리는 한 번에 그쳤습니다.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는 한국과 중국이 우승을 한번씩 주고 받으며 절반씩 나눠가졌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판도가 바뀝니다.

최근 세 번의 세계대회에서는 우리 기사들이 모두 정상에 올랐습니다.

단연 신진서 9단의 공이 큽니다.

중국에서 '신공지능'이라는 별명으로 부를 정도로 인공지능을 닮은 신진서 9단은 보통의 발상으로 두기 어려운 창의적인 수들로 최절정 고수들을 제압했습니다.

평소 인공지능으로 많이 공부하면서 원래 갖고 있던 천재성이 더욱 빛을 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신진서 / 30개월 연속 한국 바둑랭킹 1위 : 일단 기사들의 고정관념 같은 것이 깨지다 보니까 자유로운 발상들을 많이 할 수가 있고]

인공지능 덕분에 인간의 바둑 실력도 늘었지만 인공지능은 더 빨리 늘었습니다.

프로기사와 인공지능의 실력 차이는 두 점 이상.

정상급 프로기사가 먼저 두 점을 깔고 두어도 인공지능을 이기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목진석 / 바둑 국가대표팀 감독 : 중국의 (AI) 절예는 일류기사도 두 점으로 도전해도 승률이 극히 낮은 상황입니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실력 차이는) 두 점에서 세 점 사이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

좋다는 정석이 나쁜 것으로 바뀌고, 훌륭한 바둑 스승이 없어도 인공지능에게 잘 배우면 누구나 강해질 수 있는 시대.

적어도 바둑계에서는,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쪽이 승자가 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YTN 김동민 (kdongm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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