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20살 황선우,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박태환 넘어섰다

[취재N팩트] 20살 황선우,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 박태환 넘어섰다

2022.06.21. 오후 1: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올해 우리 나이 20살, 황선우가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박태환을 넘는 역대 최고 성적을 세웠습니다.

우리나라 수영의 새 역사를 쓰면서 아시아 수영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윤정 기자!

오늘 새벽 있었던 경기 내용부터 정리해보죠.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고 있는 2022 롱코스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이 오늘 새벽 1시 펼쳐졌습니다.

준결승에서 전체 16명 중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오른 황선우는 3번 레인을 배정받았는데요,

초반 100m까지 가장 앞서나간 건 6번 레인의 도쿄 금메달리스트 영국의 톰 딘과 4번 레인에서 물살을 가른 준결승 1위, 루마니아의 포포비치였습니다.

황선우는 4위를 유지하다 150m를 3위로 턴하며 올라왔고 마지막 50m 스퍼트로 톰 딘을 제치고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1분 44초47로, 지난해 자신이 도쿄에서 세운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금메달은 황선우보다 1살 어린 포포비치가 1분 43초21의 세계주니어신기록으로 차지했습니다.

[앵커]
롱코스 세계선수권은 올림픽과 같은 50m 규격 코스로 올림픽 다음으로 꼽히는 메이저 대회인데요, 여기서 우리 선수가 메달을 딴 건 11년 만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태환은 2007년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땄고, 2011년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했습니다.

황선우는 박태환 이후 11년 만에 롱코스 세계선수권에서 시상대에 올랐고, 자유형 200m 종목에서는 박태환을 뛰어넘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겁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부터 폭풍 성장을 거듭하더니 개인 종목에서 첫 출전한 롱코스 세계선수권에서 개선된 레이스 운영 능력까지 보여주며 한국 수영 새역사를 썼습니다.

롱코스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그동안 시상대에 서 본 아시아 선수는 박태환, 중국의 쑨양 등 3명뿐인데요,

결승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선수로서 유럽과 미국 선수들 사이에서 당당히 은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수영의 자존심도 지켰습니다.

황선우의 소감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지난 경험을 토대로 후반에 스퍼트를 올리는 전략을 세워서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은 것 같고 포포비치 선수가 1분 43초대라는 대단한 기록을 내서 저도 더 열심히 훈련해서 1분 43초대로 들어가야겠다라는….]

황선우는 쉴 새 없이 다음 종목 출전을 이어갑니다.

당장 오늘 오후 4시부터 또 다른 주 종목인 자유형 100m 예선과 준결승을 잇따라 치르고, 결승에 진출할 경우 목요일 새벽 1시부터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합니다.

또 단체전인 계영 800m 출전까지 신청해 놓은 만큼 황선우의 신기록 레이스는 이어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