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잔치' LIV 골프 개막...디섐보·리드도 합류, 골프계 지각변동

'돈잔치' LIV 골프 개막...디섐보·리드도 합류, 골프계 지각변동

2022.06.09.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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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일 머니'를 앞세운 LIV(리브) 골프 시리즈가 오늘(9일) 밤 영국 런던에서 개막합니다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 등 스타급들이 합류한 가운데 또 다른 선수들도 참가 의사를 밝혀, PGA 투어가 지배해온 세계 골프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지원하는 LIV 시리즈의 최대 매력은 역시 천문학적인 돈의 규모입니다

올해 예정된 8개 대회 상금 총액이 2억5천5백만 달러, 3,200억 원을 넘고, 1차 대회 상금만도 315억 원으로 같은 기간 열리는 PGA 대회의 약 3배에 달합니다.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 세르히오 가르시아, 케빈 나 등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는데 필 미켈슨이 2억 달러, 더스틴 존슨이 1억25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출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8명이 컷오프 없이 3라운드로 치르는 대회는 우승 상금 50억 원이며 꼴찌도 1억5천만 원의 상금을 가져가고 4인 1조 단체전도 동시에 진행해 별도의 상금을 나눠줍니다

일부에선 사우디 정권을 비판하다 암살된 것으로 의심되는 언론인 카슈끄지를 언급하며 대회 참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여전하지만 선수들은 크게 게의치 않는 분위기입니다

[필 미켈슨 / PGA 45승, LIV 참가 : 저는 자말 카슈끄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명히 알고 있고,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LIV 골프가 그런 점에서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여유 있는 투어 운영도 선수들 입장에선 매력적입니다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선수도 있지만 장타자 디섐보와 패트릭 리드도 2차 대회부터 참가를 선언하는 등 고심 중인 선수가 적지 않습니다.

[저스틴 토마스 / PGA 투어 선수 : 안타깝긴 하지만 지금은 더스틴 존슨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난 그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를 다르게 대하지도 않을 겁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권리가 있는 겁니다.]

LIV는 선수 수급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 8월 제주 대회 등 아시안투어에도 거액을 지원하기 시작해 골프계 편 가르기 양상을 띠며 시작된 LIV 시리즈의 출범은 그간 PGA가 100년을 이끌어온 세계골프계에 거부할 수 없는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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