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한국 축구 대표팀, 칠레와의 평가전 2:0 승

[뉴스라이더] 한국 축구 대표팀, 칠레와의 평가전 2:0 승

2022.06.07. 오전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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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박찬하 /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제 연휴가 끝났는데 역시 축구가 우리를 위로했습니다.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2:0. 아주 기분 좋은 승리였어요.

[앵커]
칠레가 한 대 칠래 했는데 저희가 두 대 쳤습니다.

[앵커]
재미있네요.

[앵커]
지난 2일이죠. 준비했습니다, 회심의 일격으로. 5:1로 대패했던 브라질과의 평가전과는 달라서 반가웠는데 여전히 아쉬움은 남아 있습니다. 박찬하 축구해설위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찬하]
안녕하세요.

[앵커]
두 대 쳤다고. 2:0으로 승리를 했습니다. 일단 이겨서 기분 좋았는데 해설위원님은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셨어요?

[박찬하]
일단 우리가 6월 A매치 주간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무려 네 경기를 치러야 되고요. 그리고 이 6월 A매치 기간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게 물론 우리나라만 이런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모두 다 이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카타르월드컵이 4일 간격으로 경기가 조별리그가 치러지거든요.

3일 쉬고 4일째 경기가 진행되는 아주 빡빡한 일정인데 6월 A매치 주간이 똑같이 흘러갑니다. 3일 쉬고 4일 만에 경기를 하고 있는 일정이라서 우리로서는 정말 예비월드컵이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가져야 되는데 첫 경기를 우리가 대피하면서 6월 A매치의 출발을 잘 내딛지 못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 번째 경기에서 얼마나 빠르게 우리가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모든 것들을 만회할 수 있느냐. 그것이 상당히 중요했는데 칠레를 상대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면서 이겼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수확이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리고 생각보다 선제골이 빨리 나왔습니다. 어쨌든 경기가 초반부터 한 골이 들어갔으니까 잘 풀린 것이 아닌가 이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박찬하]
그렇습니다. 결국에는 득점을 해야 이기는 것이 축구고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안방에서 경기를 합니다마는 심리적으로는 좀 쫓길 수 있는. 워낙 지난 경기를 크게 패했다는 점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스스로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황희찬 선수가 전반에 선취골을 기록해 줬거든요.

또 칠레가 물론 이번 A매치 주간에 우리나라에 넘어오면서 주전선수들이 다소 빠진 그런 전력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경시할 수 없는 팀이고 그런 티면을 상대로 우리가 좋은 경기하면서 선취골을 얻어냈다는 점에서는 나머지 시간들을 우리 선수들이 스스로 경기의 박자라든가 또 방향성 이런 것들을 조율해 갈 수 있는 단계를 먼저 마련을 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칠레와의 경기가 90분 동안 우리에게는 많은 수확이 있었죠.

[앵커]
그러니까 전반 12분에 황희찬 선수가 선제골을 날렸는데 이게 추가골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 거 아닙니까?

[박찬하]
그 부분이 칠레와의 경기에서 유일한 옥의 티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경기를 우리가 사실 지난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도 많이 보여준 바 있거든요.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릴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습니다마는 골결정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오히려 나중에 위기의 순간들도 있었는데 칠레와의 경기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시종일관 밀어붙였고 또 칠레 경기의 콘셉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팀을 운영하면서 잘 볼 수 없었던 공격지향적인 경기 운영이었거든요.

빠른 선수들 많이 배치하고 또 칠레와의 경기는 브라질전과는 다르게 포메이션도 바꾸고 그러면서 많은 것들을 시험하려고 했었는데 이런 경기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발걸음이죠. 추가골이 빠르게 나왔다면 훨씬 더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

우리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분명히 한 경기를 치르면서 우리에게 찾아오는 기회의 숫자는 줄어들 거고 위기의 순간들은 늘어나기 마련이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골결정력을 계속 살려가야만 우리가 한층 더 편안한 경기를 할 수가 있겠죠.

[앵커]
시청자가 마음이 답답했던 게 칠레 선수 1명이 퇴장당했잖아요. 이것 벤투호의 숙제 아닙니까? 기회가 왔는데 골대를 자꾸 겨냥하지 못한다는 건?

[박찬하]
11:10의 싸움이라서 상당히 유리해진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칠레가 전반전하고 후반전하고 또 달랐고요.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훨씬 더 활동량이라든가 선수들의 컨디션 이런 것들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고 또 11:10이 막상 되고 나니까 칠레 선수들의 정신적인 무장이 새로워졌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수적인 우위가 팀에게 분명히 유리한 것만은 사실입니다마는 10명이서 뛴다고 해서 모든 축구팀이 패하는 것도 아니고요. 10명이 뛰는 팀을 상대하는 게 한편으로는 더 어려울 수도 있거든요.

칠레는 특히 10명이서 뛰고 원정경기였고 뒤가 없는 싸움을 할 수가 있어서 그런 것들이 우리 선수들에게는당황스러운 순간들을 많이 안겼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빨리 추가골을 얻어야 되는데 우리는 찾아왔던 기회들을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칠레에게 기회들이 있었는데 그래도 우리가 실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또 우리가 수비라인도 일부 변화가 있었잖아요.

수비라인이 바뀌었고 또 칠레의 공세를 잘 이겨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러운 점수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래도 결국에 손흥민 선수가 쐐기를 박았습니다.

[박찬하]
손흥민 선수가 또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는데 손흥민 선수가 직접 프리킥을 대표팀에서는 그래도 차기는 합니다마는 대표팀에서도 주키커는 아니고요. 그리고 소속팀에서는 또 프리킥을 거의 안 차죠.

토트넘에서는 해리 케인이라는 프리키커가 있기 때문에. 이게 참 재미있는 게 우리가 손흥민 선수의 A매치 100번째 경기를 또 스스로 자축하는 프리킥골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쁘기도 합니다마는 현지 팬들, 토트넘은 지금 현지 팬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왜냐하면 토트넘이 직접 프리킥으로 골을 정말 못 넣는 팀이거든요. 우리가 키커를 바꿔야 되는 것 아니냐. 해리 케인만 차게 할 것이 아니고 손흥민 선수가 이렇게 대표팀 가서 골을 넣는 모습을 보니까 이 정도의 퀄리티를 토트넘의 프리키커들이 보여준 적도 드물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우리도 기분이 좋고 현지도 이 골로 인해서 많은 메시지들이 SNS을 통해서 쏟아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정말 시원하게 터졌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꼭 이기고 싶은 경기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게 됐잖아요. 100번째 경기인데 지고 나서 축하를 받고 싶지는 않았다. 꼭 이기고 나서 축하를 받고 싶었다, 이런 얘기를 또 밝혔어요.

[박찬하]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있기도 하고 그리고 모든 경기가 끝나고 났을 때 스포트라이트가 본인에게 쏟아지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겠죠. 그래서 경기가 끝났을 때 분명히 여러 인터뷰들이 쇄도할 거고 그 가운데 A매치 100경기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느냐, 이런 질문이 있다는 것쯤은 손흥민 선수가 아니더라도 저희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얘기한 것 그대로인 것 같아요.

100번째 경기에서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패하고 났을 때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무래도 자랑하거나 또 기분 좋게 얘기하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이 경기는 다른 경기보다 훨씬 더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런 만큼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많이 돌리기도 했고.

[앵커]
꼭 언급해야 할 선수들이 있다고 밝혔는데.

[박찬하]
아마 동료선수들 다 좋은 경기를 했지만 이날 경기는 어린 선수들, 그리고 변화의 카드 중의 하나였던 정우영 선수라든가. 정우영 선수가 우리 대표팀에 2명 있잖아요.

90년대생 정우영 선수가 있고 80년대생 정우영 선수가 있는데 작은 정우영 선수도 이날 좋은 활약을 했고 또 나상호 선수도 선발출전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선수들이 나섰을 때 우리가 측면에서 빠른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공격과 수비에서 전환되는 속도 또 반대로 전환이 되는 속도, 이런 속도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오늘 이 칠레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명단에 변화를 준 것도 주효했고 또 꼭 칠레와의 경기에서 변화의 포인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그동안은 우리 대표팀이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해서 중앙에서 소유하고 간결하게 전진했을 때 양쪽 풀백들이 공격에 가담하는 이런 전략을 사용했다면 이날 경기는 달랐습니다.

풀백들이 전진을 많이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황희찬 선수라든가 나상호 선수 그리고 정우영 선수. 손흥민 선수는 말할 것도 없고요. 빠르고 잘 뛸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공격을 꾸려갔었거든요. 이런 변화들이 상당히 유의미하게 다가왔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브라질전과 구체적으로 비교를 해 볼게요. 달라진 점 그리고 특히 보완해야 될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박찬하]
우리가 칠레와의 경기는 분명히 브라질전과 마찬가지로 실수도 있었고 뒤에서 뒤에서 위험한 상황들도 있었는데 칠레와의 경기는 그것을 스스로 극복을 해냈거든요. 브라질전과 가장 달렀던 점은 브라질전은 우리가 주눅들면서 세계 최강이라는 팀을 상대했을 때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강한 압박에 시달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실수를 하면서 스스로 자멸했었고 초반에 나와서는 안 될 실수가 반복이 되다 보니까 오히려 브라질 선수들의 기를 훨씬 더 살려주면서 경기가 시작이 됐거든요. 그런데 칠레와의 경기는 달랐습니다.

물론 브라질전에 우리가 하려고 했었던 것, 칠레와의 경기에서 우리가 해보고자 했었던 것들이 차이가 있었습니다마는 콘셉트는 명확했죠. 브라질전은 우리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해왔었던 익숙한 축구를 하려고 했었고 그리고 칠레와의 경기에서는 우리가 공격 지향적인 경기운영을 하면서 이겨야 되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우리가 어떻게 속도 변화를 할 것인가, 빠른 공격을 할 것인가 그리고 공간을 만들 것인가에 대해서 벤투 감독이 분석을 하고 팀을 바꿨거든요.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가상의 가나전을 염두에 둔 팀 운영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우리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세 경기를 치러야 되는데 세 경기 가운데 반드시 잡고 넘어가야 될 경기는 가나와의 경기거든요.

그래서 우루과이와의 경기라든가 포르투갈전보다는 가나와의 경기보다 더욱더 공격지향적인 경기운영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이 경기가 시사하는 바가 분명히 있고요.

그리고 젊은 선수들이 나왔을 때 우리가 잘할 수 있다는 것, 확실히 보여줬다는 점에서는 선수들도 칠레와의 경기 계속해서 생각을 하고 있어야 되겠죠.

[앵커]
30초 정도 짧게 시간 드릴게요. 다음 평가전 상대가 파라과이인데 전망해 주신다면요?

[박찬하]
파라과이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칠레보다 강한 상대일 겁니다. 주전급 선수들이 훨씬 더 많이 왔고. 그래서 우리가 칠레와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는 것을 생각을 해 두고그 경기 결과는 빨리 잊고 다시 한 번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이 경기에서 우리가 찾고자 하는 것, 그런 것들을 잘 준비해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파라과이전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안보라 앵커도 할 거죠?

[앵커]
당연하죠. 이번에는 3:0으로.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찬하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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