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되는 KBO 스트라이크존, 야구 재미도 커질까?

확대되는 KBO 스트라이크존, 야구 재미도 커질까?

2022.01.12. 오전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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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수들도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요즘 동계 훈련을 시작한 야구인들이 있습니다.

바로 '그라운드의 포청천' 야구 심판들인데요.

올 시즌 스트라이크존에 변화가 예고돼 있어서 휴가도 반납하고 일찌감치 적응 훈련에 돌입한 겁니다.

김상익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야구 심판과 충돌을 부르는 판정 중 많은 부분은 '스트라이크-볼' 판정입니다.

타자는 타자대로, 투수는 투수대로 불만이 터져 나오는데 일관성 위주의 고과 평가를 의식한 심판들이 소극적인 판정을 내리면서 스트라이크존이 계속 좁아졌다는 지적입니다.

올해부터 스트라이크존 확대가 예고된 가운데 KBO 심판들이 고척스카이돔에 모였습니다.

KBO는 심판 평가 원칙을 정확성으로 바꾸고 야구 규칙에 충실하게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스트라이크존 적응 훈련' 교육 심판 : 좌우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고 높은 공을, 조금 높더라도 스트라이크 콜을 하는 훈련을 하는 겁니다. 아시겠죠? (네.)]

야구규칙에 명시된 스트라이크존은 타자 어깨와 바지 윗부분의 중간을 상한으로, 무릎 아랫부분을 하한으로 하는 홈 베이스 상공을 의미합니다.

원칙에 충실하겠다는 KBO의 방침 대로라면 신장 165cm의 타자와 190cm 선수에게 적용되는 스트라이크 존 높낮이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일 전망입니다.

[박종철 / KBO 심판 : (존이 넓어지면) 적극적인 타격도 유도해낼 것이고, 처음 시행하다 보면 선수들과의 마찰은 어느 정도 감수할 각오입니다.]

국제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볼넷이 많아지고 경기 시간이 늘어지는 국내 야구의 타고투저 현상을 더 늦기 전에 바로잡겠다는 취지입니다.

[허 운 / KBO 심판위원장 : (심판들이) 소신껏 할 수 있는 분위기, 환경이 조성돼야 하지 않나, 선수나 코칭 스태프의 협조, 언론도 많은 협조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KBO는 스트라이크존 확대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시도됐지만 구단의 지속적인 항의로 실패했다며 동계훈련과 시범 경기를 통해 적극 협조를 당부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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