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정점' 찍고 하향세라지만...코로나19·'짜요' 이긴다

'평창 정점' 찍고 하향세라지만...코로나19·'짜요' 이긴다

2022.01.07.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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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조은지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구촌 겨울 축제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장기화하는 코로나19에대통령 선거까지 겹쳐서열기가 예전만 못한 분위기인데요.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함께 이모저모 짚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엊그제 진천선수촌에서 조 기자가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 이제 올림픽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평창 때하고는 분위기가 다른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죠. 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그 열기가 예전만 못한 게 대통령 선거 때문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제가 베이징올림픽을 취재하러 간다 이래도 그런 게 있었어 하는 분위기가 주로 실제로 많아요. 오늘로 28일 딱 남았습니다. 다음 달 4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는데요.

4년 전 안방 평창올림픽과 비교해서 정말 많이 열기가 싸늘한 분위기인데 4년 전 지금 그림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때는 평창 기적이라고 할 만큼 성적도 워낙에 좋았고 여러 가지 이슈가 많았어요. 금메달 5개에 종합 7위로 성적이 좋았고 원래 잘하는 쇼트트랙, 스피드는 물론이고 썰매, 스노보드, 컬링 이런 종목들이 볼거리를 더했습니다.

경기 외적으로도 보면 평화를 주제로 해서 동북아 평화, 남북 평화, 세계 평화, 이런 이슈로 남북 단일팀이 있었고 북한과 교류의 물꼬를 트기도 했습니다. 그것과 비교해서 이번에는 조금 분위기가 그래서 썰렁한 것 같아요. 성적도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눈치인데 저희 목표가 금메달 1, 2개로 종합15위, 조금 소박합니다.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이냐 하면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대회 때부터 우리가 메달을 따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이 대회 때 우리가 금메달 2개를 땄어요. 쇼트트랙 김기훈, 지금 감독이신데 교수이신데 2관왕에 올랐는데 만약에 체육회 예상대로 금메달 1~2개다 그러면 1988년 캘거리대회 이후 최악의 성적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일 것 같기도 하고. 보수적으로 잡은 거기도 하고요. 동시에 현실적인 판단이기도 해요. 왜냐하면 기존 올림픽 시즌의 성적을 보고 그게 거의 올림픽으로 가기는 하는데 올시즌에 보면 실전감각이 많이 코로나19 때문에 부족했고요.

동시에 세대교체가 조금 더디고 또 엘리트 스포츠가 우리나라가 하락세로 접어드는 추세여서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조금 비관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 오히려 부담 없이 잘됐다. 기대 이상이면 더 기쁘지 않겠냐, 체육회 목표가 정한 건 목표이고 나는 내 목표 따로 있다, 이러면서 당당한 얘기하더라고요.

[앵커]
앞서 조은지 기자 원래 잘하는 쇼트트랙 얘기를 했었는데 동계올림픽 간판 아닙니까? 엊그제 훈련 직접 참관하셨는데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분위기는 정말 좋더라고요. 소리가 지금 나올지 모르겠는데 훈련장 화면을 한번 보시면 중국 관중의 함성을 들어보려고 막 종소리도 나고 시끄러운... 잘 들어보시면 소리가 나요. 스피커에. 중국 현지에서 녹음해 온 경기장 소리인데 사실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 때 보면 우리 여자 양궁에서 짜요짜요 호루라기 이런 소리 때문에 금메달을 놓쳤던 적이 있어요.

또 중국이 쇼트트랙이 우리뿐 아니라 중국도 강한 종목이기 때문에 홈 텃세나 편파 판정 이런 것까지 대비하는 취지입니다. 우리 간판이라고 하면 에이스 최민정 선수 빼놓을 수 없는데 평창 때도 2관왕에 올랐고요. 이번에는 무려 5개 종목에 출전하게 됩니다.

이번에 혼성계주라고 해서 올림픽에서 처음 보는 종목인데 남녀가 섞여서 계주는 하는 종목이라서 5관왕까지 최대 가능한데요. 최민정 선수 별명이 얼음공주로 약간 시크한 선수인데 여유와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한번 인터뷰 들어보시죠.

[최민정 / 쇼트트랙 국가대표 : 제 몫은 부딪힘 없이, 실격 사유가 나지 않게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이 제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역시 대한민국은 쇼트트랙이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선수들 모두가 잘 준비하고 있으니까, 저뿐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최민정 선수 에이스이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고 또 최근에는 심석희 선수 문제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그래서 최민정 선수 인터뷰 하자 하는데 계속 고사하더라고요. 그러다가 결국에 세웠는데 말을 너무 재미있게 잘했고 즐겁게 진행을 했어요. 다만 아직 어떤 선수가 나갈지 정해지지 않은 게 변수입니다.

[앵커]
선수가 정해지지 않은 게 변수다. 중심에 심석희 선수가 있을 텐데 여전히 베이징 출전 의지는 강한 것 같은데요. 출전할 가능성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일단 저는 많이 보수적으로, 저도 비관적으로 보는 입장입니다. 나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동료 욕설과 비하 사실이 드러나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2월 20일까지 선수 또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된 건데 올림픽 개막이 2월 4일이잖아요.

그러니까 나가기 힘든 상황인데 본인으로서도 소치와 평창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이 불발될 위기 상황입니다. 그런데 심석희 선수가 칼을 뽑았어요. 징계가 부당하다, 자격정지 2개월을 중지해 달라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냈고요.

갑론을박이 있는데 일단 동료 선수를 욕한 게 SNS 카카오톡이잖아요. 그러니까 사적인 개인 메시지가 다른 사람에 의해서 까발려진 건데 그걸 가지고 처벌을 하는 게 가능하냐. 그 문제가 하나 있고 또 월드컵 1차 대회부터 4차 대회까지 심석희 선수가 빠졌습니다.

그런데 그것조차 이미 징계를 받은 것 아니냐는 입장을 심석희 측은 주장하고 있고요. 하지만 빙상연맹 측에서는 사적인 메시지 맞기는 한데 이미 공론화돼 있고 너도 네 동료 욕한 것 인정하지 않았냐. 알려진 이상 징계를 할 수밖에 없다라는 입장입니다.

다음 주 12일에 심문기일이 있는데 여기서 빙상연맹 또 심석희 측이 법원에서 만나요. 다만 여기서 가처분이 만약 인용이 돼서 징계가 부당하다고 해도 빙상연맹 또 대한체육회의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관문을 하나 더 거쳐야 됩니다.

그래서 연맹이나 체육회 입장에서 석희 선수가 이런 법원의 판단을 받았다고 해도 팀 분위기를 해친다. 혹은 실전감각이 많이 떨어져서 경쟁력이 없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또 막을 가능성이 또 있거든요. 그러니까 엔트리 마감이 1월 23일인데 그때까지 고려를 하면 시간이 많이 촉박하다, 지금 현재 상황은 그렇습니다.

여기에다가 심석희 선수뿐 아니에요. 선발전 3위를 차지한 김지유 선수라는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가 월드컵 대회 때 발목뼈가 부러져서 핀을 8개 꽂았거든요. 그런데 어제 첫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도 베이징 가고 싶어 해요. 그래서 어느 선수가 개인전에 나가고 어떤 멤버로 계주를 뛸지가 정해지지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 평창의 경우에는 좋은 성적만큼이나 수많은 올림픽 스타들도 탄생했습니다. 이번 한 달 뒤에 베이징올림픽에서 또 눈여겨볼 선수들은 어떤 선수들이 있을까요?

[기자]
지금까지 출전권 딴 게 32명인데 아마 60명 정도가 최종으로 티켓을 딸 것 같아요. 제일 첫손에 꼽을 수 있는 게 배추보이,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처음 탄 스노보드 이상호 선수인데 우리나라 스키 역사상 첫 메달리스트였어요. 평창 때 은메달을 땄습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도 생애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고 또 은메달 2개를 따면서 시즌 랭킹 1위에 올라 있어요. 시상대에 오르는데 색깔이 문제인 걸로 저도 보고 있습니다. 또 평창 기억하면 영미 기억나시죠. 영미 하면서 밀던 그 장면. 여자 컬링, 팀킴 평창 이후에 지도자 갑질 폭로하면서 조금 힘든 시기를 보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본선 막차를 탔고 이번에 두 번째 올림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평창 때 고등학생으로 뛰었던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 선수가 있는데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딸 때 앞에서 바람막이 역할을 하면서 다른 선수들 견제해 준 그런 역할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 시즌 랭킹에서는 정재원 선수가 4위, 이승훈 선수가 5위일 정도로 메달 가능성이 있다.

이번에는 그때 투혼, 이런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딛고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켜보시라 얘기하고 싶습니다.

[앵커]
지켜보고 기대하고 응원을 해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더 던질 텐데 신년 벽두부터 지금 테니스 세계 1위, 조코비치 선수가 뜨거운 감자가 됐어요.

[기자]
원래 스포츠의 포문을 여는 게 호주오픈입니다. 테니스대회가 워낙 크고 인기가 많은데 조코비치 선수는 세계 1위이고 9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호주오픈의 단골손님인데 호주에 들어가다가 입국 거부가 됐어요. 이 선수 백신을 안 맞았습니다.

[앵커]
코로나 때문에.

[기자]
그런데 호주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은 백신을 접종하는 게 의무예요. 그런데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거나 최근 6개월 안에 코로나가 걸렸다가 회복된 경우에는 백신 접종 면제 허가 이걸 받아서 들어갈 수가 있어요.

그런데 조코비치 선수는 나는 이걸 받았다는 입장인데 그 공항에서는 받지 않았다, 서류가 미비하다 이래서 공항에 발이 묶여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조코비치 선수는 현지 안의 호텔로 이동을 해서 10일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법적 판단을 받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그런데 현지에서는 법적 판단 받아도 그게 비자가 나올 가능성은 크게 없다. 그래서 추방이 되고 또 3년간 호주 입국이 거부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호주 총리는 또 규정은 규정이다.

세계 1위라고 해도 특별하게 할 수는 없다라는 취지고 세르비아, 조코비치의 조국인 세르비아 대통령은 부당대우를 중단해라라고 하면서 현지에 호주 대사를 초치하면서 외교전으로 비화할 움직임으로 일파만파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말이 되는 게 러시아 선수가 이름도 어렵지만 스푸트니크 백신을 맞았어요. 러시아 백신을 맞았는데 호주 정부가 우리는 이것 인정 안 한다 해서 그 선수는 호주오픈에 오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가 입국을 것에 대해서 세계 1위 특혜다, 이런 얘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갑론을박이 있는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개인의 백신접종을 나라나 정부가 강제할 의무가 있느냐, 이런 흐름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갑론을박이 더 큰 것 같고요. 스포츠 역사로 보면 조코비치 선수가 87년생으로 만 35살인데 호주오픈에서 3년 연속 우승을 했고 통산 9번이나 우승을 한 선수인데 경기에 뛸 수 있냐. 정말 3년간 입국금지가 되면 앞으로 여기서 못 보는 것 아니냐, 이런 스포츠사적으로는 그런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

[앵커]
메이저대회 새 역사를 또 쓸지, 안 쓸지가 경기력이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접종력을 어떻게 결정하느냐 여기에 달려 있군요.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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